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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행복한 가정이 제일 부럽드라

ㅇㅇ |2020.12.15 01:17
조회 22,952 |추천 96
난 초1이후로 내가 행복했었던 적이 없어
왜냐면 초1이후로 부모님이 이혼을 하셧거든.
난 멋도 모르고 그냥 오라는 대로 아빠를 따라와서 같이 살고있어.
초1때니까 이제 11년이 다되가는 구나

난 어렸을ㄸㅐ부터 항상 화목한 가정이 부러웠어.
친구집에 가잖아? 그러면 저녁때 친구부모님과 친구, 친구동생,나 이렇게 밥을 먹는데 정말 정말 화목하더라.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오늘 어땟는지 안부도 물어봐주고... 우리집은 그런거 없어. 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아빠,나 ,오빠 이렇게 살았었는데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항상 싸우셨거든. 그래서 항상 집안이 시끄러웠어. 그냥 매일매일이...
친구네 가족은 저녁에 아빠,엄마가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시잖아? 우리아빠는 저녁 6시,7시,9시, 자정12시가 넘어도 집에 오지않았어. 그래서 나와 오빠는 항상 새벽 3시아님 넘도록 아빠 언제 올까나,하면서 오빠와 같이 티비를 봤지. 그러다 지쳐서 잠들고...

또 초등학생이면 소풍을 많이 가잖아? 그러면 다른 친구들 도시락을 보면 유뷰초밥,김밥,과일... 엄마가 싸준 음식들로 가득하잖아. 근데 나는 도시락을 엄마가 싸줄수 없으니까. 아빠는 집에 들어오지 않는날이 일쑤지 결국 도시락은 내 담당이 되었어. 어리니까 김밥,유부초밥 이런거는 쌀 수가 업ㅅ었고 너네들 그거 알지? 밥에 뿌려먹는 김가루? 비슷한거. 밥이랑 이라는게 있거든. 그거 냉장고에 한 두붕ㅈㅣ 있으면 그거 꺼내서 밥이랑 섞어서 주먹밥 만들고 내가 가져갔어. 근데 그 주먹밥 먹으면 진짜 아무맛도 안난다 ㅋㅋㅋㅋㅋ 진짜... 아무맛도 안나. 그래서 나는 그거 싸가면 애들은 맛있는거 싸오는데 나만 맛없는 주먹밥이 쪽팔리니까 한개 집어먹고 도시락 뚜껑닫고. 먹고 또 닫고. 그러면서 먹었어 ㅋㅋㅋ 소풍갈때 마다 이랬지

뭐.. 그렇게 초등학생 시절 다보내고 중학생때는 그래도 아빠도 많이 집에 오고 그래서 별일 없었는데 어렸을때부터 사랑을 많이 못 받고 지내왔어서 그런지 지금 고3될 나이까지도 손톱 엄청 물어뜯고, 다리도 발발 떨고, 질투도 많고욕심도 많아. 나는 사랑같은건 못해보겠더라 ㅋㅋㅋㅋ 사랑받은적이 없어서 어떻게 내가 사랑을 줘야 할 지 모르겠거든. 사귄적은 있긴 있는데 항상 내가 문제였지. 그리고 눈치도 많이 보고, 관심도 받고싶어하고...피해의식도 조금 있나..?ㅋㅋ 무엇보다도 심한건 날 못믿게 되더라고. 남들이 잘한다라고는 하는데 나는 내가 잘하는지도 모르겠고 해봤자...이런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있어. 도전하기도 힘들고.. 내자신을 못믿게되는거지. 솔직히 이런 심리들은 화목한 가정ㅇㅔ서는 나오기 힘들잖아. 그래서 나는 내 어린시절의 그런 기억들에 대해서 아빠가 원망스럽기도 해. 그런데 뭐 어쩌겠어... 이미 지난 일인데 뭐. 내가 극복을 해야만 하는거겠지. 화목한 가정에서 이쁨 많이 잗고 자란 야들은 진짜 감사해야돼. 적어도 나처럼 이런 생각 갖고 살 일은 없잖아. 긴글인데 읽어주는 사람 있으려나...? 읽어줘서 고마워!

+++헐헐 새벽에 옛날생각나서 그냥 한번 적어본 건데... 오늘의 톡 처음이야 ㅠㅠ..고마워! 아 그리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애들이 다 무조건 행복하다는건 아니야!!! 또 이혼한 가정 애들도 나처럼 다 불행하다는것도 아니야!혹시 오해할까봐 적어놓을게. 못난글 많이 봐줘서 고마워! 근데 댓글보니까 이런 가정에서 자란 애들은 결혼할때 걸러야 한다 이런 댓글이 좀 보이는데 이런 댓글 보려고 글 적은게 아니야...ㅠ 이런말은 좀 삼가해줬으면 좋겠어
추천수96
반대수5
베플후움|2020.12.16 13:53
쓰니 글이 그래도 밝음이 좀 보여 천성이 착하고 밝은친군데.. 아직 쓰니 본인이 자신의 내면의 매력을 좀 모르는거 같아..난 이제 곧 마흔인데 쓰니나이때 악에 바쳐 살았던거 같아 세상원망 많이하고ㅎㅎ 근데 지금은 세상 누구보다 해맑게 살아! 쓰니는 나보다도 밝고 맑은사람 같아 응원할게~^^
베플ㅇㅇ|2020.12.16 14:57
쓰니야~ 나는 30대 후반 아줌마야. 난 초1때 부모님 이혼하시고, 아빠랑 살았어. 이후 불의의 사고로 엄마는 돌아가시고. 나는 피해의식이 심하고, 친구랑 관계도 좋지 않았어. 그런데 그런 내 자신이 살아남으려면 공부밖에 없다 생각해서 죽도록 공부만 했어. 이후 허리디스크도 생기고 어깨도 안 좋아서 빌빌대며 살지만. 아무튼 지금은 번듯한 전문직이고, 심지어 그 분야 대학교수란다. 그리고 지금은 존경심이 절로 드는 멋진 남자 선으로 만나 결혼하고, 아들 하나 낳아 알콩달콩 지낸단다. 지금 시절은 내 때보다 개천에서 용나기 어려운 시절인거 알지만, 희망 잃지말고 노력했으면 좋겠어. 언젠가는 너무나도 행복해서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안 갈 그런 날들이 올거야!
베플ㅇㅇ|2020.12.16 14:15
너무 이해가 된다 그동안 고생했어 쓰니야 소풍 갈 때마다 어머니의 빈자리가 많이 컸겠다 나는 엄마쪽으로 따라갔지만 난 나대로 참 힘든게 많았거든 나도 한부모가정이라 가끔 내 주변 사람들이 아빠 이야기 할 때마다 겉으론 웃고 있지만 속에선 누가 불로 지지는 것처럼, 누가 한 번 건들면 툭 울 것 같은 느낌 받거든 충분히 네 맘 이해해 나 네 글 읽고 공감 됐던 부분이 나도 크면서 혼자인 시간이 많았어 가족들이 바빠서, 내가 외향적이라 밖에서 잘 지냈지만 그만큼 안 좋은 인간관계도 많았어 자존감도 자신감도 낮은 편이니까 호구가 되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내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까지 오더라구 집에서 사랑 받는 법을 배우지 못하니 남에게 사랑을 주지도 못하겠고 그 전 내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니 힘들긴 하더라 그리고 불안감과 우울감도 들고 이게 강박증처럼 찾아오더라 나 그래서 네가 어떤 말 하는지 너무 공감 돼 난 질투는 나는데 주변 눈치 보느라 내가 늘 표현 안 하고 살 거든 마치 내가 부처인 것처럼... 그냥 받아주고 표현 안 하고 이러니까 나 자신은 썩어문드러져 가더라 쓰니 너는 꼭 이렇게 끙끙 앓으며 살지 않았으면 좋겠어 아빠 원망하지 말구 결국엔 나중엔 네가 네 자신을 더 미워하는 상황까지 갈 거야 나도 그랬거든 우리 엄마 되게 미워했어 친아빠도 미워했고 새아빠도 미웠어 할머니 할아버지도 근데 미워하면 나만 아프더라 지금 쓰니가 19살이니까 앞으로 쓰니는 쓰니 인생 살며 꼭 당당히 가정환경 생각 말고 넌 너대로 잘 살았으면 좋겠어 나도 19살의 한부모가정 자녀로서 당당히 살아보려고 우리 한 번 이 고난과 역경의 세상을 이겨내고 힘내보자 이 글이 응원이 됐으면 참 좋겠다 ㅎㅎ 정말 장하다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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