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지붕 위 하얗게 내린 눈꽃을 보니 생각난다.
유난히 지루했던 여름날, 거울 앞에 서서 연습했던 말
'너를 좋아해'
결국 너에게 한번도 건네지 못한 말이 되어버렸어.
너는 날 사랑했던 걸까.. 지금은 생각이나 할지 궁금해.지금껏 숨차게 달려와도 아직까지 너는 멀잖아
멈춰선 이쯤에서 숨 고르는 내가 안 보이니..
우리 함께 있는 동안 눈의 마주침
그리고 다음 말 고르는 너의 표정
돌아서기 전 내 어색한 손 인사
천천히 하늘만 보며 걸었어
눈물이 떨어지지 않도록다시 날 불러 세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거든..
지금은 그 날의 찬바람마저 멈춰버린 밤이야.
창 틈에 스민 달빛에 몸을 맡겨 내 곁으로 이끌려오기를 바라고 있어
어디쯤에 있을지 창문을 열고 손짓해이렇게 매일 밤 시간을 멈추고 널 기다리고 있어.
그러니 제발 돌아왔으면 좋겠다. 더이상 망설이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