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말할게
나
|2020.12.20 01:08
조회 948 |추천 2
벌써 만난지도 십년이 넘어가네..
그사이 엄청나게 헤어지고 만나고를 반복했었지
지금도 널 좋아하는 마음은 있어
같이 있으면 좋고 편안해
그치만 자꾸 정주기가 겁나
어차피 평생 같이 갈 인연은 아니란 생각 들어
자꾸 방어적이 되
그냥 잘 지내놓으면 이득되는 부분도 있지
그치만 자연스럽지 못해. 마음이
내 잘못으로 헤어지기도 했고
니 잘못으로 헤어지기도 했었지만
늘 비슷한 패턴이 있었고
그냥 꾸준히 자연스럽게 함께할 수는 없는 관계란걸 너무 잘 알아. 어차피 미래가 없어
안정감이 없어. 핑계일지 모르지만 예전 어떤 계기로 나도 다른사람 쳐다봤어. 만나도 봤어
안그래야지 하지만 너도 그러는데 뭘 하면서 그렇게 되는거야. 적당히 맘주고 적당히 적당히
나도 너한테만 올인하고 싶은데 정말로 넌 그걸 어렵게 해.
우리가 뜨거웠던 때는 잠깐 이었고
물론 어리숙해서 서로 집착하고 싸우고 했지만 그게 그나마 진실된 관계였고 애정있는 사이었다고 생각해.
지금 우린 그냥 뭐랄까
산산조각난 접시를 테이프로 붙여놓은거 같아
언제 헤어져도 이상할게 없다는걸 너도 알고 나도 알지
이렇게 헤어져도 더 나은사람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래도 너랑 한것도 많고
어딜가도 제일 편하고 행복한 기억이 많아
가능하다면 그냥 평생 같이 하고싶은 마음도 있지만.
불가능해 그냥 학습된 것처럼 사람은 나이들면 죽는다는걸 아는것처럼. 이젠 그냥 알아
계속 만나봤자 공허할거라는거
적당히 조절해가며 까놓고 난 돈때문인데 뭐
말로 다 못하게 고마워. 경제적으로 도움줬던거
이든 저든 더 이상 서로 집착하는것도 진실되게 사랑을 얘기해는것도 불가능하고 모든게 다 비틀려있어 답이 뻔해.
그래서 난 지금도 너랑 있으면 즐겁고 편안하고 행복해도
100% 행복할 수 없어. 늘 70% 야.
우리에겐 다시 100% 가능성을 꿈꿀수 있는 존재가 필요해. 그런 상대를 만나야 해
고마워. 여태껏 어디든 함께 가줘서.
좋은 남자친구여줘서. 난 그만큼 못해줬지만 그래서 나보다 나은 여자 찾기는 쉽길 바라.
늘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제는 손 베어가며 깨진 유리 붙이기는 그만하자.
굳은살이 더 베길곳도 없다.
그렇게 무뎌지는건 사랑도 뭣도 아니지.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