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8년차...
젊었을때 명품에 대한 환상이 없었어요..
그가격에 중저가브랜드 가방 몇개를 사서 메겠다~ 마인드..
차라리 술마시고 노는걸 좋아했더랬죠..
결혼 후, 애낳고나니 뭐든 애기중심이 되고....
근데 애들 좀 크고나니 내 시간이 생기고, 육아하며 못했던 외출도 조금씩 하며 그동안 돌보지못했던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하이힐, 스키니진 신고입던 인기많던 젊은시절에 비할바 못되는, 이제 살 디룩 찌고, 누가봐도 아줌마가 되어있어요..ㅜㅜ
8년동안 서로 결혼기념일이라 딱히 챙긴거없었고..
별로 중요하게 생각안했었어요..
근데...
내가 젊었을때, 직장생활할때 들고다니던 보세 크로스백 밖에 메고다닐게 없는겁니다.. 애기 키울땐 기저귀가방 썼으니까요..
신랑도알고있고..말로는 사라사라 하며 정작 하나산다면 정신나간 여편네 취급.. 요즘 할부도 잘되고 하나산다해도 정말 생활에 지장줄정도의 형편은 아니에요.. 그렇다고 정말정말 고가의 상품을 산다는것도 아니고, 이백안쪽으로 생각하고있었어요..
외출을 하더라도 제대로 된거 하나쯤은 있어야겠다 싶어서요..
몇년째 고민중..
근데 이번달에 결혼기념일, 둘째 생일도 있고해서 웬일로 신랑이
가방을 샀다는겁니다..
내가 장고하고 이런시기에 혹여 부담될까 못사고있어 정말 제 생각해서 그러나보다 싶어 너무 고마웠어요..
직구도 마니 하니까요..
택배오기만 기다렸어요...무심한척..하면서요..
외출중 택배왔다는 연락을 받았고.. 기쁜마음으로 언박싱...
전..명품 사본적도 없기에..잘몰라요..
근데..더스트백도 이상하고..가방도 조금 찌그러져있고..
허접한 포장에.. 모르지만 누가봐도..가품이었어요..
신랑은 제가 모를거라고 저걸 사줬을까요?
애 키우느라 고생했다고 속삭이며 저걸 선물이라 나에게 준거라 생각하니.. 너무 화가나고..우울합니다..
내가 저사람에게 애키우는 사람이외엔 아무것도 아니구나..싶고요.. 너무너무 속상하고..죽을때까지 못잊을것같아요..
와이프에게 그돈이 정말 아까웠을까요?
아니면 저를 어떻게 생각하기에 이런행동을 할수 있을까요?
끝까지 장난이였단 식으로 반응하네요.. 그게 더 화가납니다..
추가하자면.. 신랑은 뭐든 질 생각않고 가격싼것만 찾는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