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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훈 너 때문에 판에 처음으로 글쓴다

내가 하루내내 울다가 화내다가 또 다시 울면서 일상생활을 할수 없을 정도로 힘든 이유가 뭘지 생각해봤어.. 일단 첫번째로 배신감. 내가 하필 비투비를 좋아하던 시기가 5년인데 넌 그 5년동안 그 짓을 했다더라... 지금까지 열심히 올라온 팀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짓을... 그걸 모를리가 없을텐데 뒤에서는 우리가 절대 영원을 꿈꿀수 없게 만드는 짓을 하면서 앞에서는 우리와 함께 영원을 바랬다는 것에 너무 배신감을 느껴. 평생 안들킬 줄 알았던거야? 그게 아니면 사실 영원을 바랬던 척 한거야? 은광이 군대가기 전 7명이서 한명한명 비투비 영원해를 올리던 걸 보면서 쉼없이 눈물 흘리던 날이 자꾸 떠올라...

두번째는 이토록 너가 원망스러운데 그와중에 너가 너무 보고싶단거야. 어쩌면 앞으로 평생 못볼거란 생각에 미치도록 더 보고싶어. 너의 랩은 힙합을 싫어하던 내가 처음으로 좋다고 생각했던 랩이었어. 랩할때 짓는 너의 미소도 너무 예뻤고, 너의 곡도 하나하나 다 좋았어. 랩할땐 딕션 좋으면서 평상시 말투는 웅얼대는 너의 그 말투도 좋았고 그 말투로 형, 동생들과 투닥거리는 너의 장난끼도 좋았어. 아직도 눈만 감으면 “아기자기”를 외치며 청량하게 웃는 너가 떠오르는데, 성재랑 창섭이가 장난치고 있으면 옆에서 호탕하게 웃던 너의 웃음소리가 생생한데, 비트콤 카메라에 대고 혼자 귀엽게 끼부리던 너도 너무 그리운데. 너가 전역하면 이 모든걸 다시 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넌 왜 이 모든걸 불가능하게 만들었어? 왜 우리 사이의 엔딩이 이렇게 끝나도록 만들었어?

너가 너무 원망스럽고 싫어. 그런데 앞으로도 10월 4일이 되면 너가 떠오르고, 너구리를 보면 너가 떠오르고, 레몬이라는 글자를 보면 너가 떠오를거야. 그리고 그때마다 미치도록 원망스러운 너를 또 다시 사무치게 그리워하겠지. 너도 나 만큼, 아니 나보다 더 많이 울면서 후회하고 있길.. 대신 극단적인 생각은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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