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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분들 또 계신가요? 어두운 마음.

ㅇㅇ |2020.12.23 09:14
조회 28,990 |추천 81
-- 추가 
자고 일어나서 보니 많은 댓글이 남겨있어서 놀랐어요 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한 무게의 아픔을 가지고 계시단 것에 위로도 받으면서 마음도 아프고 그러네요.
댓글 전부 답변 드리지 못하지만, 전부 하나하나 읽으면서 슬픔에 공감하고, 제 마음도 달래면서 그렇게 오랫동안 있었습니다. 
마음 아프신 분들, 저 포함 이번 크리스마스 부터는보듬어안고 달래며 행복을 조금씩 키워 나갔음 좋겠습니다. 
정성스레 달아주신 글들이 소중해서 이 글은 안 지울거구요, 어둠에 먹힐 것 같을 때마다 방문하는 소중한 공간 으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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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요즘 사는 낙이 없어서 그나마 자주 하는게 네이트 판에 글을 보는 건데요.
항상 글 읽으면서 저렇게 사는 사람도 있고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나말고도 참 고민 많은 사람들 많구나 다들 이렇게 느끼실 거 같아요.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아무리 해도 고쳐지지 않는 제 어두운 마음 때문이에요. 
저에게는 친구들에게도, 남자친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깊고 어두운 기억들이 있습니다. 
뭐 사람들은 세상에 완벽한 가정이 어디있냐 다 하나씩 하자가 있다 얘기하겠지만 
저의 경우는 조금 심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게 심하다고 본인이 생각하게 되는 것에는 아무래도 시간이 지날 수록 그저 잊혀지는 게 아닌, 어둡게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기억들이 저를 침체시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상담도 받아봤구요, 하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했어요. 약을 먹으면 그냥 멍해 진다고 해서 아직 시도해 보지 못했습니다. 제 현재 직업이 머리를 많이 굴려야하는 직업이어서 그나마 현재 가진게 제 직장 뿐인데 이 마저도 잃을까봐 섣불리 무슨 시도를 못하겠네요. 
그렇다고 우울하게 항상 늘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항상 성실하게 살아왔던 기억이 몸에 남아서 조금이라도 늘어져있다 싶으면 다시 일어나서 무엇인가 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이 어두운 부분은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가 않습니다. 저는 이것을 제마음속 어두운 공간이라고 불러요. 
현재 제 상황을 보면 그렇게 절망적이진 않은데 말이죠? 사랑해주는 남자친구도 있고, 부모님도 살아계시고, 코로난데 직장도 있고 몸건강하면 행복해야하지 않나요? 행복할 때도 있어요.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밝은 곳에 있다가 보면, 예를들어 남자친구랑 깔깔대고 웃다 보면 가끔 아 내가 어두운 구석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그 공간을 잊어버릴 때가 있어요. 하지만 언제고 혼자가 되거나, 일을 하거나 하다가 문득 문득 그공간이 다시 마음속에 되살아나는 느낌입니다. 가끔은 얼굴은 미소를 짓는데 마음이 너무나도.. 어두운... 그런 느낌이에요. 정말 끝도 없이 추락하는 그런 마음.
저는 아기때부터 스무 살 무렵 대학 이후 독립 직전까지, 아버지한테 신체적, 언어 폭력을 지속적으로 당해왔습니다. 아버지가 어머니 때리는 것도 자주 보고 자랐구요, 남동생도 역시 맞고 자랐고, 남동생도 많이 아파요. 그래서 얼마전에 자살 기도를 했다가 살아났습니다. 이런데도 남동생을 챙길 여력도 없어요. 
그냥 그런 거 같아요. 제 마음이 너무 아프니 저 챙기기도 힘들다 그런생각이 들구요. 그냥 지금 살아있는것도, "간신히 살아남았다."이런 생각만 들어요. 

어려서 부터 항상 들었던 얘기, 입이 더러워서 꺼내기도 싫지만 아버지는 기분이 좀 나쁘면 항상 저에게 욕설을 하셨고,친한 남자애가 문자 한번 보냈다고,어린나이에 호기심에 립스틱 한번 발라봤다고너는 창x이다. 이런 소리 듣고 자랐구요. 태어나서 단 한번도 사랑 받았다고 느껴본적이 없어요. 
엄마는 스톡홀롬 증후군인지, 제 욕하기 바빴구요.항상 제얼굴만 보면 너는 마음이 더러워서 얼굴도 더러워보인다 못생겼다이런 얘기 하던 사람이에요.
그런데 여기에 이런 얘기하려 올린 것도 아니구요, 저와 비슷한 분이 많이 계시지도 않겠지만 그로부터 거의 10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도 가끔 행복할 때면, 마음 한 구석이 어두운 그런 느낌이에요. 어둠이 저를 집어삼키려고 항상 노리고 있어요. 그러다가 혼자가 되면 정말 신체적으로 아프다고 느낄정도로마음이 아픕니다... 

남자친구는 누구보다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인데 내가 사랑받지 않고 자란 티 날까 항상 전전 긍긍하구요,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저처럼 자주 어둡고 우울한 느낌이 없더라구요.그래서 이유없이 우울한 이 기분을 뭐라고 설명할 지..남자친구나 친구들이나 저를 우울한 여자로 볼까봐.. 가끔은 그냥 억지로 웃고있어요.
난 근본 없어, 가족도 없고, 사랑도 못받고 자란 여자다 라는 게 주홍글씨처럼 그래서 예쁘단 소리 항상 듣는데도, 마음이 괴물같은 느낌.
이런데 앞으로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저 정말 많은 것 바라지 않고 소소하게 행복하게 정상적으로 살고 싶어요... 
남자친구가 문자 조금 늦게 하면 친구가 조금이라도 멀어지면 
아 그래 내가 그런 인간이지... 누가 날 사랑하겠어?
이런 자괴감에 빠지는 이렇게 어두움으로 끝도 없이 떨어지는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저때문에 어두움이 다른 분들에게 묻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추천수81
반대수3
베플ㅇㅇ|2020.12.23 12:15
고치려고 하지말고 그냥 인정해 거기서부터 시작이야 예를 들어 ‘ 내가 어두운 마음이 드는데 뭐 근데? ‘ 하고 대수롭지 않게
베플ㅈㅈ|2020.12.23 11:57
나도 마음에 상처가 많은 사람입니다 쓰니글 읽고 공감되어 글 남겨요 나름 열심히 살아왔고 현재 상황은 남부러울 것 없지만 아직 혼자일 땐 눈물이 납니다 이불킥도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그 인간들 때문에 나 자신을 망가뜨리지 않고 바르게 살아왔으니까요
베플산본남자|2020.12.23 13:32
나만 왜 이럴가가 아니구요.. 거리에 ~ 지나가는 모든사람들 웃고 떠드는사람!.. 무표정인사람! 핸드폰 보는사람! 아기안고 가는엄마! 연인끼리 대화하며 가는 사람! 그들 모두에겐 작던 크던 말못할 사연 한가지는 있고 슬픔도 있습니다.. 단지 사람들의 시선과 반응이 걱정돼..자신이 안고 갈뿐~ 말못할과거 아픔! 그것또한 나의 일부분이라 인정하고 스스로 위로해주고 다독여주면 되는겁니다.. 애정결핍.... 불안장애! 나 ~ 자신을사랑하지 못해서 그런겁니다.. 자기애! 본인 자신을 좀더 사랑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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