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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성으로 고생하는 나를 이해 못하는 엄마. 도움 주세요..

하루 |2008.11.23 20:37
조회 519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여학생이고 신경성 질환으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도 과민성(신경적인 질환)질환이라고 말을 하는데도

저희 엄마는 믿지 못하십니다.

 

저는 집에 오면 그저 고집부리고 할 일도 제대로 안하고

솔직히 말하면 제가 봐도 딸 노릇 하지도 못하는 인간이라서

엄마한테 무슨 인정을 받고싶다거나 사랑을 받고싶다거나 하는 것도 아닌데

'이해해달라'는 요구를 할 만큼의 가치를 하는 사람이 못됩니다.

 

신경성으로 아침이 돼서 학교 가기 전만 되면 속이 심하게 쓰리고

복통을 호소하면서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을 정도가 되거든요.

새벽 4시쯤 깨서 학교 갈 준비를 하지 않는 이상에는 항상 지각을 하고.. (2시간씩 늦고 합니다..)

담임 선생님께서도 처음엔 도움을 주시는 듯 하다가도 저한테 지치신 듯 보여서

지금은 아무한테도 도움을 청할 수가 없습니다.

 

이건 죽을 때까지 엄마한테 절대 말 할 수 없는 것인데..

한심하게도 자살시도를 한 적이 여러차례 있습니다.

두세번은 베란다에 매달려보기도 했고, 딱 한번 손목을 그어보기도 했습니다.

평소에 다른 사람들한테는 자살하는 사람들을 정말 멍청하고 한심한 사람들이라고 말하면서도

저 자신이 그런 행동을 할 때 받는 죄책감이나 압박감은 이루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피가 줄줄 날만큼 깊게 손목을 긋고나서 생각하는 것도

'아 이렇게 죽는게 쉬운데.. 왜 못죽고 있나'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죽자 하고 시도하면서도 무서워하는 제가 한심하고 참 바보같습니다.

 

저희 엄마가 절 방종한다거나 이런건 절대 아닙니다.

좋다는 약은 다 갖다 먹이시고 매일 매일 걱정해주시고 정말 엄청나게 신경써주시는데

제가 스트레스 받을 만큼 심약한 사람이 아니라고 믿고 계시기 때문에

절대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는 상상도 못하시는 것 뿐이죠.

 

처음엔 부모님이나 성적때문에 스트레스 받던 것이 이제는 제가 모든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필요 없는 사람들 처럼 느껴져서 너무 괴롭습니다.

제가 사라져도 아무렇지 않을 것만 같고 저 자신도 제가 과연 가치있는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손이 덜덜 떨리고 머리가 너무 아프고, 속이 쓰립니다.

그럴 때면 엄마 몰래 누워서 새벽까지 눈이 퉁퉁 붓도록 울기도 하는데

엄마가 이런 모습을 보시곤 다 자신의 탓으로 여기실까 두렵습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는건가요?

의욕도 없고, 꿈도 없고 너무나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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