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서인지 점점 귀차니즘이 찾오는지 간단하게 식사를 준비한다.
나는 불과 3년전까지만 해도 낫또를 먹지 못했다.
한국의 청국장은 먹으면서 낫또는 콩의 날콩 비릿한 냄새와 발효된 후의 독특한 냄새때문에 힘들었다.
그러다 겨우 입맛에 맞는 낫또를 발견했다.
일반 낫또보다 콩알이 작고 함께 포함되어 있는 간장에 계란성분이 들어 있는 낫또를^^
이제 치즈 대신 술안주로도 먹는다.
낫또밥 &계란 된장국
귀하게 들어오는 청양고추를 얇게 자르고
물이 끓으면 다시와 계란 푼것, 청양고추를 넣는다.
보통은 부추를 넣는다.
냄비가 더 끓어오르면 된장을 풀고 불을 바로 끈다.
계란 된장국을 처음 접했을때는 문화 충격이라고 해야 하나??! 된장국에 계란이라니... 하지만 망설이다 마지못해 맛본 계란 된장국은 의외로 맛있어서 그후 간혹 속이 허할 때 끓여 먹는다.
내입맛에 맞는 낫또에 간장과 겨자를 넣고
잘 섞어
밥 위에 올려주고 남은 청양고추를 토핑으로 올린다.
본래는 주로 파를 토핑으로 올린다.
간단한 채소 된장국
물이 끓으면 다시와 야채를 넣고
야채가 데쳐지듯이 보이면 된장을 풀고 역시 바로 불을 끈다.
주먹밥은 소금간을 하여 속은 입맛당기는 것으로 넣고 꾹꾹 눌러
모양을 내고 다듬어준다.
벚꽃 주먹밥 & 야채 된장국
나에게는 잊지못할 어릴적 첫 충격이 있다.
어릴적 외할머니댁은 바닷가 마을이라 걸어 10분거리에 바다가 있는 작은 마을이었다.
그때는 나이차 얼마나지 않는 이모삼촌을 졸졸 따라다니며 갯벌이나 갯바위 바닷가에서
함께 노는게 참 즐거웠다.
그러던 어느 봄날이었는지 초여름쯤이었는지 기억이 희미하지만 그때가 아마 5살 정도였을까..
삼촌, 이모들이 학교를 가지 않은걸 생각하니 아마도 일요일이었지 싶다.
그날도 오랜만에 이모들과 갯바위 부근에서 남에집 김말리는 곳에서 김도 뜯어먹고 이모들 따라다니다 갯바위 위에 맑게 고인 바닷물을 보고 너무나 예뻐서 한모금 후룩~
손으로 떠마신 기억이 난다.
나는 그때까지도 세상에 짠물이 있을거라곤 생각도 못했던지라.. 그 맑디 맑은 물을 마신것이다.
나는 맑은 물이 짜다는 것에 너무 놀라 대성통곡을 하며 울어버렸다.
어쩌면 나한테 이렇게 가혹 할 수 있을까...
하며 울음을 그칠 수가 없었다.
그것은 어린 나에게 최초의 충격이었다.
그 후에는
아무리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예뻐보이는 바닷물을 보아도 못본척 하느라 갑갑했다.
나는 그 기억을 지금까지도 잊지 않고 살아오며 많은 것을 깨달았다.
내가 갯바위의 맑은 물이 짤것이라고는 생각 못했 듯
우리네 삶속엔 의외로 너무나 투명해서 그럴 사람이 아니라 판단했던 사람이 사실은 그 뒷모습이 너무나 다름을 알게 되었고 쉽게 사람들을 믿을 수 없게도 되었다.
그래서 나는 낯가림도 심하지만 그 사람에 대해 알기전까지는 마음을 잘 열지 않는편이다.
며칠이 지나 몇달이 걸려도 말이다.
이러한 나의 모습에 주위의 시선은 내게 차갑다거나 거리를 둔다해서 조금 더 친절 할 수 없냐는 조언에 친숙하고 친절하게 대하려 했던 것들이 결국 많은 실망과 사람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 지금도 나는 천천히 사람들을 알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린날의 그 기억으로인해 사람을 미리 판단하고 너무 깊게 생각해서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에 동떨어진 시선으로 세상을 보지 않는다.
세상은.. 내 삶은...
마음먹기에 달린것이기 때문이다.
이 글은 2년전 류시화 시인의 리뷰에 쓴 글이다.
그 이후 류시화 시인은 이 내용을 자신의 산문에 사용 할 수 있도록 허락을 구해오셨고
지난해 봄 그의 산문시의 한부분으로 사용되었다.
삶이란, 반드시 이러하기 때문에 이러해야 한다.
라고 강한 어필을 입밖으로 내놓지 않아도
시간을 따라 흘러가다 보면
어느새 그 신념이 완성되는 건 아닐까한다.
신념은 있으되,애달아 하지도,
끌려가지도 않게...
이강의 혼밥 in Tokyo life
유튜브 -https://youtu.be/vPi4v5oxD98
친족성폭력 ‘그알’방송 당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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