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소모임으로 알게된 남자와 연애중이에요.
이 남자는 엄청난 부산 사나이에요.
전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 몸과 마음을 바쳐서 헌신하고
내가 아픈 것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아픈게 더 아프다고 느끼
며 자라왔어요.
남자친구는 사랑은 믿음이라며, 중고등학교때 연애를 하다
가 배신을 당한 적이 있다고 말하며 사랑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필요하고 배신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배우며 자라왔
어요.
제가 생각하는 사랑은 어떤 아픔,시련이 와도 믿음이 있으면 사랑이 지켜지고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남자친구는 아픔과 시련 자체를 느끼는 것이 배신이라 사랑이 흔들릴 수 밖에 없고 다시 믿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대요.
둘다 틀린말은 아닌 것 같은데
남자친구가 한 번 헤어지자 한 적이 있어요. 제가 잡아서 다시 만나게 되었고 두 달 정도 연애전선에 이상이 없다가
최근에 남자친구가 머리가 너무 아파서 병원검사받고 돌아가는 길에 전화통화를 하게 되었어요.
통화 중 남자친구 회사에서 연말회식을 한다고 하길래 이시기에 회식은 좀 무리가 있는 것 같다 걱정된다 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어차피 회사특성상 책상에서 다같이 점심도 같이 먹는데 회사 안에서 다 같이 저녁한 번 더 먹는게 뭐그리 문제냐고 하더군요.
전 코로나니까 걱정된다고 이야기했지만 그 날 남자친구가
아팠는데 굳이 그상황에서 코로나이야기하며 회식 가지말란 식으로 이야기해야했냐며 화를 냈어요.
전 안그래도 병원다녀온 사람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마스크벗고 밥먹는게 불안해서 이야기했지만
남자친구는 병원 다녀와 아픈 사람에게 할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했어요.
제 걱정이 누군가에게 귀찮을 수 있구나. 신경쓰이게 할 수 있구나란 생각에 순간 이건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헤어지자. 제가 말했어요..
남자친구가 잡아줬는데..아직 사랑하니까 좋은쪽으로 생각하자고 말하며 잠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다음날 저에게 다시 헤어지자고 하네요.
남자친구는 제가 헤어지자고 하면 이제 더이상 자기는 일어설 힘이 없대요. 아무리 생각해도 서로 좋아할 때 헤어지는게 맞는 것 같대요.
전 남자친구가 헤어지자할때 잡고 금방 일어설 수 있다고 믿고 다시 만났었는데..
남자친구는 제가 헤어지자하니 일어설 수 없대요..
전 이 헤어짐이 너무 싫다고 이야기도 했는데..남자친구는 연애 잘 할 확신이 서야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하네요..
이 연애..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