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입사한지 5년이네
왜 감정노동직군이 힘들다는 건지 너무 와닿는 한 해였어
정말 멍청하고 못됐고 못배운거 티내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다. 내가 근무하는 지점이 나름 유명하긴 하더라고 이상한 사람들 많다고.. 사정상 그 지점에 발령나고 1년간은 참을만 했어. 근데 2년째 접어드는 지금 고객 때문에 자살하고싶어 책임질게 많아서 퇴사는 못하고, 공황장애에 우울증까지 와서 병원 다니고 약 먹으면서 간신히 버티는 중이야.
오만원권 4장 주고 입금 다 해줬는데 업무 끝나고 전화와서 내가 다섯 장 줬는데 왜 20만원 밖에 입금 안했냐고 그 날 하루 업무 못할만큼 진상부리는 고객들은 거의 매일 와 그 덕분에 천원짜리 한장을 줘도 꼭 기계에 넣고 세지. 다 기록되니까.
정신이 온전치 못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이런 고객들 대부분이야. 기계에 4장이라고 찍혀있고 cctv에도 다 나와있는데 무조건 의심. 은행직원 잘못. 은행직원이 x년. 죽일년. 딸, 아들, 며느리까지 불러와서 나를 도둑년 만들어.
그렇게 진상 부리다 다섯명중에 다섯명은 본인이 어디 흘리거나 가방에서 나오거나야. 그렇게 진상 부려놓고 ‘언니 미안해~’ 이러고 슝 나가버려 나보다 40살은 많은 노인들이 나보고 언니래
신분증 안가져와놓고 본인확인을 위해 신분증 주셔야 한다고 하면 통장 카드 던지는건 기본이지. 미친년 시x년 욕은 하루에 한 번씩 들어. 그럼 내가 진짜 미친년 시x년이 된 기분이야
거지들만 모여있나 수수료에 왜 그렇게 예민할까. 본인이 이 은행 n0년을 거래했다고 그러니까 vip라고수수료 나오는게 말이되냐고 그렇게 우겨대는데ㅋㅋ 잔액 10만원을 100년을 넣어봐라 vip되나. 끝까지 설득하다 결국 마지막엔 수수료 안내면 제가 대신 채워넣어야 된다. 면제할 방법이 없다 라고 호소하면 욕하면서 수수료 던지거나 그럼 내가 내라고 하거나 둘 중 하나ㅋㅋ
이건 오늘에만 있었던 기억에 남는 고객들이고 진상의 유형들은 너무 많아서 쓰기도 힘들다. 기억하려고 하면 그 때의 상황이 떠오르면서 견디기 힘들어.
은행 취업하기 전 진상고객 문제는 알고있었고 난 멘탈이 강하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고 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버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정말 저런 사람들이 매일매일 몇 년을 괴롭히니까 다 찾아가서 죽여버리고 마지막엔 내가 죽고싶을 지경이야
작년까지만 해도 친절한 직원으로 추천도 많이 받고 정말 하나하나 소중한 고객으로 대했는데 여긴 정말 사람들이 못된건지 친절하면 할 수록 사람취급을 안하더라ㅋㅋ 지금은 친절이랑은 거리가 멀어졌어. 그래서 다른데에서 친절하지 않은 직원들 봐도 그러려니 이해해. 저 사람도 많이 힘들었겠구나.
좋은 직장 취직해놓고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하는 사람 있을 수도 있겠네 내 앞에서 면전에다 대고 얘기한 고객도 있으니까 뒤에선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 근데 난 다시 돌아가면 절대 은행 취업 준비 안할거야. 월급 받는 족족 병원비로 다 나가버리는 인생 살고싶지 않다.
은행원들 너무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보지 말아줘. 원래 알고 있었지만 최근 코로나로 단축영업하는 기사 댓글 보고 또 놀랐어 은행원은 뭘 해도 국민들의 적이구나.
푸념 끝. 읽어줘서 고마워 얼른 자야겠다 내일 또 욕먹으러 출근해야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