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자입니다. 제 마인드가 정말 나쁜건지 궁금해서 남겨봅니다.
얼마 전에 썰을 하나 읽었는데 대충 내용이 4인 가정에서 한달 생활비가 백만원도 안되고 가족들끼리 한달에 외식 한번 제대로 안 하고 치킨을 먹는게 외식의 전부라고 써져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외식을 안 해서 문제인 것 이 아니라 자라나는 아이들이 두명이나 있는데 돈을 그렇게 안 쓰면서 자신들은 행복하다고 타협하는게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다음에 요즘 알고리즘 때문에 미니멀리스트?에 대한 영상들이 자주 뜨더라고요 우연히 비슷한 상황을 겪는 영상을 봤습니다. 역시나 4인 가족인데 생활비를 백만원 안 팍으로 쓰고 외식도 안 하더라고요. 아이 옷, 용품 전부 물려 받은거 위주로 쓰고 학원 비용도 10만원이 안 들더군요. 영상의 본인은 행복해 보이고 나름 뿌듯해 하면서 영상을 올린건 저는 정말 도통 이해가 안 됐습니다. 아이 옷도 새 제품으로 못 사주고 집 평수도 좁은데 아등바등 하면서 키울려고 하는 이유를 저는 도저히 모르겠고 또 몇몇 사람들이 가난해도 굳이 애를 한명도 아니고 두명이나 낳는 이유가 정말 궁굼해졌습니다. 버는 수입이 적으니까 남들 다 하는 외식도 못하고 해외여행, 심지어 제주도도 못 가는걸 본인들도 잘 알고 있을텐데 어떻게 행복하다고 하는 걸까요? 유지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차도 구매 못하는데 그러면서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만족한다고 하면서 아이를 키우는게 정말.....
제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초등학교를 다녔을때 저는 제 친구들에 비해서 늘 상위층에 속해 있었고 (공부가 아니라 부유함으로...) 공립학교라서 그런지 못 사는 친구가 주위게 많았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 친구들이 불쌍하다 뭐 이러한 생각을 가진 적이 없었는데 한 친구를 만나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그 친구의 문제보다는 그 친구의 어머니가 되게 못됐었어요. 아마 제가 그 반에서 제일 잘 사는 축에 속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많이 탐탁지 않게 여기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렸을때지만 그 분이 저를 은근히 비꼰 적이 많다는 것을 뚜렷하게 기억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제가 사립 학교로 전학 준비를 하고 있었을때 친한친구들이 다 모여있는 자리에서 저보고 "니가 그런곳에서 적응 할 수 있을까?" , "힘들걸?"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셨습니다. 또 한번은 제가 정말 오랜만에 부모님한테 용돈을 받아서 (용돈을 원래 안 받는데 그 날 은 주셨는데 심지어 초등학교 저학년이라 천원을 주셨습니다. ) 학교가 끝나고 친구한테 컵볶이를 사줬습니다. 컵볶이 하나에 슬러시 하나를 들고 육교를 건너고 있었는데 그 분을 마주치게 됐고요. 그때 그 아줌마는 저를 보고 돈이 어디서 났길래 친구한테 그런걸 사주냐. 혹시 부모님 돈에 손댔냐 이런식으로 말하더군요. 저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부모님이 용돈으로 줬다고 했는데 기어코 나중에 저희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서 혹시 제가 돈에 손 댔냐 물어보고 있더라고요. 이 밖에도 대놓고 무시를 한 적이 많았습니다. 솔직히 저나 부모님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죠. 저희보다 못 살아도 한참을 못 사는데 (실제로 집이 좀 못 살았습니다) 자꾸만 돈 가지고 비꼬면서 시비를 거는게 좋게 보이겠냐고요. 아마 저는 저 때부터 막 가난하기 보다는 그냥 집이 평범한축 보다 좀 더 못 사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냥 그 적은 돈으로 생활하면서 만족하는 척 하면서 뒤에서는 잘 사는 사람들 깍아 내리고.. 그래서 요즘 판이나 유튜X 에서 몇십만원으로 4인가족 한달 살기 이런걸 보면 알뜰하다기 보다는 궁상 맞다라고 먼저 생각하게 되는데 이렇게 생각하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만 저런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밖에 생각이 안되더라고요.
아 아마 여기 있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제가 너무 오지라퍼에 쓸모 없는 것을 궁금해 한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네 솔직하게 너무 궁금해서 질문을 남기는 겁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게 잘못인가요? 주위에 물어보고 싶어도 제 주위 사람들은 다 꽤나 잘 사는 사람들이라서 별 마땅한 답변도 얻지 못했고. 이게 아니라면 저도 고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