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는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전국 노래자랑>
약 30여년 전 쯤,
63세 남성이 심사에 참가해서
백년설 선생의 '나그네 설움'을 부르는데
송해 선생님이 말씀 하시기를
그렇게 노래 잘하는 사람 처음 봤다고 하심
그런데 제작진들이 그 분을 본선에 올리기를 주저하더래
알고 보니 그 분이 시각장애인이여서 제작진들이 고민했던 것.
(당시에는 택시들이 장애인을 태워주지 않던 사회분위기였다고 함)
그래서 송해 선생님이 제작진들에게
"우리가 뭐 즐긴다고 노래자랑하고 노래 부르면 즐겁다고 이러는데,
그러면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사람들은 자격이 아예 없는거냐.
광명은 못 보여줘도 즐거움은 줄 수 있는 거 아니냐" 라고 함
그렇게 말씀하셔서 그 분은 결국 예선 통과 함
그렇게 말은 했는데 막상 생방송 날이 오니까 걱정이 됐다고 하심
고심끝에 진행하기로 하는데,
예전에 장충체육관 올라가는 계단이 17개가 있는데
그 분이 딸의 부축을 받으며 한참 동안 계단을 오르니까
객석에서는 '왜 빨리 안 올라가나' 이러다가
가만히 보니까 더듬어서 올라가니까
장내가 분위기가 숙연해짐
그 분보다 더 노래 잘하는 사람을 발견 못했다고 하심
당시 현장은 관객들의 앵콜 요청이 이어졌고,
자신도 모르게 앵콜을 받고 그 분께 노래 요청을 하심
생방송이라서
시간이 넘어가면 방송사고인데도
앵콜 요청을 받았고,
그 분은 삼창까지 하셨다고..
그리고 그 분 이후 <전국 노래 자랑>에는
장애인 참가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함
진짜 대단하시다 ㅠㅠ 참 어른이셔 ㅠㅠㅠㅠ
장애인에 대한 사회 분위기를 바꾸셨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