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00070008
다만 제가 알기로 당시 베트남 정부의 결정은 '한국으로부터 해외투자를 유치하고, 취약한 베트남의 경제개발을 위해 한국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역사적 피해를 감수한다'는 외교적 판단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베트남 정부가 이런 판단으로 외교적 문제화하지 않았다 하는 자체도 약소국의 슬픔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것을 기억하고 미안한 감정으로 베트남 사람들을 대해야 합니다.
이러한 베트남 민간인에 대한 분풀이식 살해를 자행했던 마을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원도 했지요. 시민단체도 위령을 위한 활동을 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 마을 사람들이 한국군에 대한 적개심을 버릴 수는 없는 법이니까, 여전히 타 도시에 비해서 냉령하다는 보도를 들었습니다. 그분들의 반응은 당연한 거구요. 오랜 시간을 들여서 사과하는 마음을 담아 풀어가야 합니다.
5. 저는 한국군의 베트콩에게 잔인할 정도로 격렬하게 싸운 것도 알고, 전투 중에 민간인에게 피해를 준 것도 알고, 현지처와 아이들에게 책임지지 않은 장병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민간인 사이에 숨어있다가 게릴라전을 벌이는 베트공들을 앞두고 매일 죽음을 넘나드는 군인들, 자기와 함께 전장에 파견되어 온 친구와 전우들이 죽어나가는 전장터에서 사람은 변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한국군의 만행을 부인하거나 감춰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군인이 전쟁수칙을 지켰다고도 볼 수 없습니다. 다만 베트남에서의 한국군의 기강과 규율은 참전국인 미국과 프랑스가 인정할 정도로 우수한 편이었습니다.
6. 그런데 일본은 한국의 식민지 강제점령에 대해 수상이 사과하지 않습니다. 일본은 정부가 나서서 민간업자를 동원하여 정신대를 동원하여 위안부, 성노예 생활을 강요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았고 70년이 가깝게 지나가도록 여전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한국은 정부가 획책한 것도 아닌 일이지만,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20여년이 지나기 전에 김대중 대통령이 공식인정하며 사과했고, KBS국립연주단이 베트남에 가서 베트남이여 용서해주오 라는 주제로 사과 공연회를 가졌고, 민간단체가 사과하고 위령비를 건립했습니다. 이것이 동일한 시각에서 평가될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 의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자료 보충을 위해서라도 베트남쪽에서 연구한 한국군과 라이따이한에 대한 시각과 서적을 읽어보는 게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베트남어를 전혀 모릅니다만, 혹 익히게 되시면 나중에라도 더 알려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