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후기)
궁금해하셔서 추가합니다. 강아지는 15-20키로정도 나가요... 이렇게 클지 몰랐는데 수의사 선생님도 놀라셔요. 원래는 10키로 정도 나가는 강아지거든요. 아이와 함께 산책하는게 어려울 정도로 힘이세요.
기저귀 처리는 바로바로 하지만 혼자 아이 볼때 아이 엉덩이 닦이는 시간이 정말 2분도 안되는데 귀신같이 와서 기저귀를 가져가고 그래요 ... ㅎㅎ 음식물 쓰레기는 본인이 쓰레기를 뒤져서 먹네요... 워낙 힘이 쎄서 다 뜯고 넘어뜨려요 ㅎㅎ
이번 일에 대해서 본인 일처럼 생각해 주시고 좋은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같은 상황에 있으신 분들 이야기도 듣고 하니 위로도 되네요. 어젯밤 남편과도 대화가 잘됐어요. 일단 전문가를 고용해서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해보기로 했어요. 그리고도 안되면 시골에 있는 가족에게 아이가 유치원 갈때가지만 부탁드리기로 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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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댓글 많이 달아주실지 몰랐는데 정말 고맙습니다.
댓글보고 많이 생각해봤는데 배변 문제 뿐만 아니라 아이 기저귀에 묻은 똥오줌 먹기, 음식물 쓰레기 뒤져서 먹기 등등 제가 여러가지로 많이 스트레스를 장기간 받은것 같아요. 말못하는 동물에게 이런 분노를 느끼는 제가 너무 이해가 안되기도 했거든요.
남편은 몇년전까지만 해도 5시쯤 칼퇴하는 직장이였는데 승진하면서 갑자기 이렇게 바빠졌어요. 그전에는 아기도 없고 이정도는 아니였는데...
사는 지역 근처에 아쉽게도 강아지 유치원은 없네요. 어떤 분들은 남편이 출퇴근 할때까지 참게 하라고 하셨는데 몇시간 동안 계속 울고 짖어서 아이도 스트레스 받고 낮잠을 하나도 못잡니다 ㅠㅠ 주민들에게도 민폐고 그래서 안나갈수가 없어요. 도그워커는 밑에 쓴것처럼 코로나 때문에 중단한 상태에요... 지역에 확진자가 많이 나와서 아직은 다시 오라고 하긴 불안하네요. 오늘 남편과 길게 대화하기로 했습니다. 실내배변 트레이닝 성공 못하면 시댁으로 보내라고 하려고요.
웃길수도 있지만 강아지 때문에 정말 남편과의 사이도 다시 생각해볼정도로 힘들었어요. 유치하게 나랑 강아지 중에 골라! 이렇게는 못하겠지만 정말 제가 얼마나 힘든지 설명하고 책임지지 못할거면 강아지를 위해서라도 시댁으로 보내자고 하려고요.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추가설명+
남편은 아침 8시에 출근해서 밤 11시에 퇴근하고 오는데 (회식도 없고 친구도 안만나고 일만해요) 새벽 7시에 산책 그리고 퇴근하고 산책을 시켜줘요 근데 그 사이엔 제가 계속 케어하게되네요... 정말 나만 참으면 되는데 이게 사람 미치겠네요. 하... 제가 나쁜 사람 같아요.
남편이 더 해야하는데 바쁜 회사 일때문에 불가능해서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그렇다고 일을 안할수도 없고 강아지를 어디 보내둘곳도 없어요...
욕먹을 각오하고 용기를 내서 올려봅니다...
저는 남편과 결혼한지 3년 됐고 돌지난 아들 한명을 키우고 있어요. 맞벌이고 저는 코로나 때문에 아이 양육 문제로 2달 쉬었고 다음달부터 다시 출근합니다.
남편은 결혼하기 2년 전에 강아지를 분양 받았고 저랑은 분양 받고 몇개월 안돼서 연애를 시작했어요. 저도 남편이 강아지를 키우는건 알고 있었지만 결혼하기 전까지는 크게 걱정을 안했어요. 아직 남편도 아닌데 간섭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했죠. 남편도 이렇게 가정이 빨리 생길지 몰랐을거에요.
지금 강아지는 5살이고 밖에서만 화장실을 가요. 제가 임산부일때 앞으로 제가 혼자 집에 있으면서 (출산휴가) 하루에 몇번씩 산책이 어려울것 같아 실내 배변을 하게하려고 훈련을 계속 했는데 무려 4일간 똥 오줌을 안싸고 끝까지 버티는 아이입니다. 인터넷을 뒤지고 좋다는 패드와 스프레이를 다 구매해서 썼는데도 안되더군요... 너무 울고 짖어서 혹시 주민들에게 민폐가 될까봐 훈련을 포기할수밖에 없었어요. 하루에 30분씩 몇번을 아기와 함께 이날씨에 나가는게 정말 힘들더군요. 그래도 참았어요.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는 집에서 날리는 털, 수유할때면 질투가 나는지 문을 계속 긁고, 짖는소리 때문에 밤낮으로 계속 깨는 아이, 화장실 가고 싶으면 갈때까지 계속 짖고 우는 강아지, 잘때마다 침대에 올라와서 깨우는 강아지...사람이 수면이 부족해지니 정말 제정신이 아니더라고요. 게다가 산책 다녀올때마다 발은 흙과 다른 강아지 배변이 뭍어서 매번 닦아줘야 하고 몇일전에 눈이 왔을때는 산책하는데 눈물이 막 나더라고요...
제가 부족할수도 있지만 아이 케어하면서 강아지까지 산책하고 케어하기 너무 힘들어요... 남편이 너무 강아지를 사랑해서 참지만 정말 괴롭습니다.
남편도 정말 여러모로 노력했어요.. 아침 저녁으로 산책하지만 야근이 많아서 제가 일찍 퇴근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죠. 일이 이렇게 바쁜 사람은 아니였는데 작년부터 정말 일이 많아졌어요.
코로나가 심해지기 전에는 산책해주는 알바분들 부탁해서 도움을 받았는데 요즘은 아이도 있고 외부사람이 집에 오는게 불안해서 그 서비스도 중단했어요. 다시 출근하면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정말 나쁘게 보일수도 있지만 정말 우울증 온것 처럼 강아지 생각하면 눈물이나고 화가나고 감정이 요동을 칩니다. 누구 잘못도 아닌데 너무 힘들어요. 조언 부탁드려요...지금도 산책 가자고 울고 있는데 날씨도 영하고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