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캐나다에 살고 있고 현재 코비드로 무직 상태입니다. 글을 배워본적도 써본적도 없는 제가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장르는 현대 판타지 로맨스 살짝 입니다. 감사합니다.피드백 환영이예요!
현재 네이버 웹 소설 에서 빨간 홍차 - '찬란한 저승사자'으로 연재 중입니다.
작품설명 : HOLIDAY. 유전무죄 무전유죄. 그냥 차가운 우리의 현실..
EP 2 ///////
음침한 지하도.
썩은 하수도 냄새가 사방으로 진동을 하고 있다.
바닥에는 얼어 죽은 노숙자의 시신이 신문지로 덮여있다.
지독한 냄새에 도도는 코를 막는다.
몽도를 찾는 도도.
“ ...몽도?”
몽도는 도도를 슬쩍 바라보고는 곧 다시 장부를 확인한다.
몽도는 죽은 시신의 상태, 위치 및 시간 등을 확인하며 가상 스크린 장부에 기록 중이다.
시체 훼손 및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죽은 당시의 정보를 그대로 기록해야 한다.
몽도는 역시 프로페셔널 답게 일을 처리한다.
그 반면에 도도는 사망한 노숙자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도도도 장부를 띄었다.
“중소기업 사장?”
몽도가 대답했다.
“응 사업 실패”
“대기업이 스타트업 기술을 탈취했네..”
“이런 경우는 뭐.. 종종 있지”
“근데 이거 형사 처벌이 가능하지 않나? 법으로 근절한다고 했던 거 같은데.. ?”
“일단 법으로 들어가면.. 확실하게 체계적으로 해야 할 텐데.. 작은 회사가 감당하기에는 벅찼을지도..”
장부를 살펴보며 도도가 말했다.
“이사람.. 정직했다.. 마음도 여리고.. 아부할 줄도 모르고..“
“..”
“정직하면.. 바보 되는 이 세상”
도도가 말했다.
”근데.. 그거 알아? 정부에서 노숙자를 위해서 쉼터를 제공하는데도 거부를 한데.. 이렇게 날씨가.. 추운데도 말이야”
몽도는 도도를 쳐다본다.
“…”
“이 사람들은 마음이 아예 닫힌거야.. 그래서 사람들하고 더 이상 마주하고 싶지 않은 거지.. 상처를.. 또 받을까 봐..”
“…”
“처음에 마음이 다쳤을 땐.. 조금 아팠겠지.. 그래도 희망이 있을 거라 생각을 했고.. 그러다 결국엔 굳은살이 가슴에 배기면.. 그 희망도..”
몽도는 도도의 말을 잘랐다. “그만 가자”
“…”
시신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 도도.
몽도는 그런 도도를 어이없는 듯 걱정되는 듯 바라본다.
몽도는 도도에게 냉정하게 말한다.
“.. 너 지금 선 넘고 있는 거 알아? 누구도 너처럼 행동하거나 말하지 않아”
도도는 당당하게 말했다.
“난 마지막까지 그들의 삶을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게 우리의 임무야. 그나마 위로를 하는 거고”
몽도는 도도의 행동이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차갑게 말했다.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죽었는데.. 끝났는데 무슨 위로를 해.. 우리만의 세계가 있듯이 그들만에 세계가 따로 있어. 우리가 관여할 부분 아니야."
“관여하는 거 아니야.. 그냥 조금..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뿐이야..”
“…”
도도는 천천히 또박또박 말했다.
“너도 알잖아.. 사람들 듣지도 않고 자기 얘기만 하는 거.. 세상이 빠르게 변할수록 그 속도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은 점점 뒤처지지.. 그 사람들이 잘못됐다고 생각해? 뭔가 부족해서 못 따라간다고? 노력을 안 한다고? 아니.. 어떻게든 하려고 해.. 근데.. 그 사람들의 배경이.. 그리고 또 정직해서..”
도도는 너무 나가는거 아닌가 싶어 순간 멈췄다.
“.. 계속해봐”
“…사람들은 말이야.. 사람을 볼 때.. 나에게 이익이 되나 안되나를 먼저 판단을 해. 사람을 자신의 인생의 하나의 도구처럼 말이야”
다시 장부를 살펴보는 몽도는 도도의 말을 한 귀로 흘리는 듯 보인다.
“.. 그래.. 도도.. 하고 싶은 말.. 다 해봐..”
“…누가 잘못한 거야? 자기 위주로 이익 챙기며 승승 장구하는 사람? 아니면 정직해서 그 사람들에게 밟히는 사람?”
“…”
“사람들은 돈, 명예로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사람도 살 수 있고.. 아주.. 큰 착각이야. 거기엔.. 진심이 없거든”
몽도는 한숨을 쉬며 말한다.
“.. 도도.. 우리의 일은.. 죽은 자들이 사후 세계로 잘 인계될 수 있도록 사망원인, 사망 날짜 그리고 시간이 장부 내용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거야”
“…”
“그게 다야.. 알겠어?”
몽도는 화가 났다.
“…”
몽도는 바로 사라진다.
사실 도도는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있다.
‘숨겨야 한다.. 이 사후세계에서.. 감정이라는 거 절대 있을 수 없다.’
도도는 깊은 한숨을 쉰다.
‘나는 왜 다를까..? 어디서 잘 못 된 거지?’
‘아 답답해.. 말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아무도 모르고.. ‘
노숙자를 안쓰럽게 바라보는 도도.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내가 당신을.. 기억할게요."
도도는 노숙자 시신을 향해 꾸벅 인사를 했다.
"..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