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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 와서

설렜던 거 풀고 갈게

거리두기 1단계 때 친구 2명이랑 짝녀랑 카페 간 적 있었거든 근데 그때 친구들이 짝녀 놀린다고 모르는 사람인 척 해보자 해서 그렇게 몰카 하고 있었걸랑 이유는 없음 뜬금없이 이런 장난 많이 쳐서 암튼 그래서 진짜 진지 빨고 짝녀 거의 울상 될 때 까지 애들이랑 나랑 아무 대꾸도 안 하고 케이크 고르고 있었거든 근데 얘가 지칠대로 지쳤는지 소심해져가지곤 표정 힝구 돼서 갑자기 나한테만 와서 내 뒤에서 백허그 하면서 왜 나 모른척해애 (이거들어봐여댐 ㄹㅇ 진짜 그 순간 사고회로가 정지됐던 걸로 기억)응?응? 나 안 보여? 나 안보이는거야? 이러면서 계속 내 어깨에 매달리고 옷 댕기고 이러는데 어케 무시해 그래서 그 몰카 나땜에 실패함 근데 거기서 또 김칫국 한사발 한 게 나한테만 와서 그랬던거임 그리고 내가 학교에서 의자 여러개 놓고 짝녀 허벅지 베고 자는데 나 불편할까봐 걔 허벅지 대신 패딩 갖고와서 그거 차곡차곡 접어가지고 패딩으로 베개 만들어줌 근데 난 니 허벅지가 더 조흔뎋ㅎ;; 그래도 그 다정함에 설렛음 ㅅㅂ 애가 왤케 귀엽고 다정하고 서윗하냐 아 그리고 그 카페간 날 짝녀랑 나랑 마주보고 앉았거든 근데 걔가 내 허벅지 위에 발 올려놓고 꼬물꼬물 거리면서 공부하는데 왤케 귀여운지 아 보고싶다 그리고 나 짝녀랑 만난지 반년 쫌 넘었거든 근데 자주 말해주는 게 뭐냐면 나 만나서 정말 행복한 거래 나도 행복하다 이눔아 잠이 안 와서 설레는 거 좀 풀고 간다는 게 이렇게 길어졌네 읽어줘서 고맙따

추천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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