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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한 가정은 어때요??

쓰니 |2021.01.15 12:58
조회 42,674 |추천 49
방탈이지만 여기가 제일 활성화되어있는 거 같아서 글씁니다! 
본인 가족이 화목한 가정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있나요? 그렇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가정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서요 . 
제 얘기를 먼저 하자면, 저나 제 동생은 화목하지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주위에 소문날 정도로 엄격하고 훈육 명목의 체벌도 빈번한 집이었습니다. 95점을 받아와도 한문제 왜틀렸어? 맞았으면 백점이잖아. 라며 혼났고, 여자애니까 위험하다고 통금은 여섯시며 같이 노는 친구들 이름과 연락처를 다 적어내야 주말에 놀러나갈 수 있고 그랬습니다. 친구들도 누구는 공부못하니까 놀지마라. 공부 잘하는 애랑 좀 놀아라. 이런 말은 학창시절 내내 들었구요.좋은 학벌, 좋은 직장다니는 부모님 눈엔 제가 한없이 부족했나봐요.그래서인지 저한테는 제 자존감 도둑이 부모님입니다. 그런 부모님 밑에서 자라다 보니, 우울증도 오래 앓고 있고 부모님 만날 때마다 사장님보다 더 불편합니다..물론 어릴때 땡깡도 받아주지 않는 부모님이라 앞에서 전혀 티를 안내서 항상 밝게 잘 자랐다고 좋아하세요. 하나하나 나열할 순 없지만, 이런 분위기의 가정입니다. 동생도 비슷하게 컸구요. 
그런데, 부모님은 우리 가정이 화목하다고 좋아하십니다. 당장 여기만 봐도 훨씬 힘들게 크신 분들이 있다는 것 압니다. 그래서 나는 괜찮은 경우라고 생각해야하는건지. 저희 집이 보통 가정인건지, 화목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추천수49
반대수2
베플당근ㅋ|2021.01.16 15:02
화목한 가정의 자녀는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베플ㅇㅇ|2021.01.16 16:53
제가 생각하는 정말 화목한 가정의 조건은 1. 부모가 사이가 좋다 2. 부모가 ‘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들이다 3. 체벌을 써야 할 때와 아닐 때를 구분할줄 알고 체벌을 남용하지 않는다 4.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단순 의견차이가 생겼을땐 자녀의 의견을 들어주고 존중해줄줄 안다 5. 가족 모두가 서로에게 서운하거나 화가 나는 부분이 있다면 털어놓을수 있는 분위기다 6. 털어놓았을때 기꺼이 들어주고 진심으로 사과할줄 안다 7. 엄마 아빠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 엄마아빠가 본인을 사랑한다는 것을 의심한적이 없다 이정도인거 같아요.
베플|2021.01.15 21:06
그런거 얘기안하면 부모는 몰라요. 저도 아빠가 저희가족보다 형제들 더 신경쓰고 챙기는 모습 사춘기때부터 꼴보기 싫었고 그래서 휴가때 매번 일가 친척들 다 불러서 놀러다닐때도 빠지고 그랬는데 그냥 사춘기여서 그렇다고 생각하는거 같더라구요. 그런데 독립하고 나이좀 먹고 또 사촌동생 브랜드 패딩을 사주네마네 하길래 장문의 카톡을 보내서 아빠의 그런점이 싫었다고 얘기했어요. 아빠가 깜짝놀라서 엄마한테 얘가 왜그러냐고 물어봤다고 하더라구요. 엄마도 쌓였었는지 맞는말했는데 왜그러냐 하셨구요. 그때 이후로는 좀 덜 챙기고 조심하시더라구요. 진짜 얘기안하면 쓰니부모님은 평생 우리가족은 화목하고 애들은 큰 문제없이 우리가 잘 키웠다고 생각할거에요. 한번 질러줘야 압니다. 진짜 몰라요.
베플ㅇㅇ|2021.01.16 16:38
난 4인가족이고 화목함. 근데 그냥 별거없음 일단 부모님 두분 사이가 너무 좋고 부모님 싸우는거 한번도 못보고 자람. 전반적으로 가족 분위기가 민주적이고 수평적임. 자기 의견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고 실수해도 그러려니 함. 보통 화목한 가정이라고 하면 사랑이 넘치고 하하호호 분위기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집은 그런건 아님.. 그냥 생각보다 쿨하고 터치없고 서로한테 별 관심없는데 화목한 느낌? 좀 특이한건 방 문닫는 경우가 잘 없고 저녁먹고 다들 퇴근하면 거실에서 같이 조잘조잘 얘기함. 각자 방이 다 있는데 자기 직전까지 거실에 넷이 모여있음.ㅋㅋ 먹고 싶은거 생기면 누가 꼬셔서 주말에 다 같이 먹으러 감. 우리 부모님도 많이 배우셨는데 자식 인생은 알아서 하는거라는 분위기였음. 난 한번도 시험 점수같은걸로 압박을 받아본적이 없음. 부모님이 나를 통제한다는 느낌을 가져본적이 없달까.. 그래서 솔직히 부모님은 어려운 존재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게 있으면 언제든 지지해주고 지원해줄 수 있는 존재임. 근데 막 엄청난 존경심은 없음. 존경보단 존중
베플ㅇㅇ|2021.01.16 16:55
아빠를 좋아하면 대부분 화목한 거. 아빠랑 통화하는게 안 어색한 애들 있는데 다 그랬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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