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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란... 너무 답답하군요..

김은하 |2004.02.23 13:09
조회 1,499 |추천 0

아침에 이제 곧 새신부가 될 친구가 전화가 왔습니다.

저도 나이가 나이이고 남자친구도 있는지라 이것저것 뭐는 얼마들었냐 꼬치꼬치 묻다가

여기까지와서 글을 쓰게 되네요.

 

너무 답답해서 한 자 적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공무원입니다. 지금 만난지는 조금 있으면 곧 1년이 됩니다.

저도 별볼일 없는 자그마한 사무실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고 있기때문에

요즘같은 세상에 젤 안정적이라고 하는 남친의 직업에 대해서 상당히 만족하는 편입니다.

엄마는 경찰이라 바람을 많이 피울것이다라고 반대를 하시지만 그것도 딸이 좋다고하면

자식이기는 부모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지만...

 

문제는 역시나 시댁이더군요...

사귄지 얼마안되었을 때부터 뭔가 돈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어하는 눈치를 받았습니다.

알고보니 ...이랬습니다.

 

동생이 사업을 하다가 망했는데 그 빚을 사채로 값는 꼴을 보다 못해 남친이 대출을 받아서

갚아준것입니다.  그돈이 억에 가까이 되는데 막상 갚아주고 나니..

다시 동생은 동생데로 빚이 생기고 남친은 남친대로 동생빚을 다 떠안은 것입니다.

 

남친은 장남인데 2남1녀로 누나는 시집을 가서 거진 부모님생활에는 도움을 안주고

망한후 부동산중개업으로 들어간 동생은 더욱 손이 커져서 회사 사람들한테 선물로 시가 50만원 상당하는 핸드폰을 선물로 주질 않나 절 처음보는 순간 한다는 말이 루이비통을 선물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그 순간 그 앞에서 코웃음이 나올려는거 간신히 참았습니다.

시 아버지 될분은 연로해서 일도 하나도 안하시지만 동생이 사준 옵티마 끌고 다니고 기름값은

오빠가 드린 카드로 결제합니다. 시어머니 될분은 연세가 50도 안되셨는데 일도 안하시면서

도자기 구우로 다니신다 한달에 몇번 나가지도 않는 수영장을 끊고 사치까지 있다고 하더군요.

그게 다 자기 아들돈인데...아들돈으로 저러고 싶을까 답답합니다.

 

저희 엄마는 60이 가까우신데 아직도 열심히 일하십니다.

사치나 카드같은것도 모르시고 살아오신 저희엄마의 행색은 누가 봐도 전형적인 무식한 아줌마입니다.

하지만 돈 한푼 안버는 남친의 어머니는 어디가서도 세련됐다라는 말을 듣지요.

 

지금의 남친의 빚은 동생이 중개업으로 진짜 대박터트리지 않는한 갚을 길이 없습니다.

대충 어떻게든 빚을 정리하고 땡전한푼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지금처럼 남친에게 모든것을 다 기대고 있는 시부모님들이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현재는 남친이 카드를 주어 모든걸 쓰고 싶은데로 쓰시고 계시지만 나중에 제가 카드를 회수하고

용돈을 드리면 당연히 섭섭하시겠죠.  그 잘난 동생도 뭐라 할지 안봐도 훤합니다.

 

남친은 성격이 무난하고 좀 우유부단하긴 하지만 가정적이여서 전 남친과 함께 가정을 행복하게

꾸려나가고 싶지만 역시 주위의 여건은 무시할수가 없네요.

나이를 먹고 해를 넘기면서 부터 결혼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헤어져야 하는게

아닌가...내가 감당하기엔 너무 큰 무게가 아닌가 싶네요.

 

사랑하는데...결혼은 정말..현실이잖아요...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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