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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니'라고 남쪽마녀가 물었다.

YANGDOLY |2008.11.25 17:39
조회 1,499 |추천 0

꾸역꾸역 아가리에 밥숟가락을 퍼넣었다.

3숟가락을 채넣기도 전에 구역질이 났다. 몇끼를 거른 건지 기억이 없다. 연 4일째 잠을 못자고 있다. 충격이 이렇게 크리라곤 생각ㅎ지 않았는데......

참았던 것이 울컥 쏟아져 나와 차를 타고 나갔다.

의아해 하는 기사의 눈초리를 무시하고 울었다.

어떻게 예전에 그때랑 똑같은 상황이 되버린 건지......

적어도 오늘 저녁은 잠을 자고 싶다.

어느 누구도 신경 쓰지않을진데, 왜 나만이 이렇게 되고 만 것인가......

참 우습다.

 

"죽고싶니?"

남쪽마녀가 그렇게 물었다. 도로시는 연신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 왜 내말을 듣지않은거니? 넌 캔사스로 돌아가기 위해선 오즈의 나라로 가야한단 말이야! 근데....이상한 나라는 이미 앨리스의 나라이지 네가, 네가 가야할 나라가 아닌데....내가 그렇게 말했잖아! 왠지 네가 내게 숨기는 게 있을 것 같았는데....이제 어쩔 생각이니?"

모처럼의 오전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에서 쉬나 했는데....어제 꿈자리가 좋지않더라니....남쪽마녀는 정말 도로시의 담당을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었다.

오즈의 나라로 가고 있을 것이라 여긴 도로시가 이상한 나라의 길목에 서서 울고 있다고 핸드폰으로 연락이 온 건 바로 30분 전이었다.

얼굴 가득 눈물콧물을 쳐발른데다가 몇 끼를 굶었다는 도로시를 한뺨 가득 때리고 싶었지만 참았다. 남쪽마녀 본인 스스로도 지쳐있는 것을 당사자인 도로시는 오죽했겠나 싶었다.

"....저....저, 이제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래요! 가도가도 길만 보이고, 친구 하나없이....배도 고프고....남쪽마녀님도 이젠 힘드시잖아요! 나 이대로 집에 안가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록, 오즈의 나라는 아니었지만 이상한 나라는 내게 그나마 작은 희망과 행복을 줬던 걸요....남쪽마녀님께 도와달라는 것도 이젠....너무 힘이 들어요! 그냥, 앨리스랑 이상한 나라에 살래요! 숙모님은 이미 저같은 건 잊었을 거예요! 나 이젠 여기서라도 쉬고 싶어요!"

울면서도 말은 또박또박 잘하고 있었다. 앨리스는 저멀리 소나무 뒤편에서 쭈볐거리며 곁눈질만 할 뿐이었다.

"도로시, 내말을 잘 들어! 누구에게나 있어야 할 자리가 있고, 가야할 길이 있는거야! 비단, 네가 오즈의 나라로 가지 않더라도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캔사스란 걸 잊어서는 안돼! 숙모님이나 아저씨들이 널 잊었다 하더라도 네가 살아야 할 곳은 캔사스란 걸 알길 바래! 이곳은 환상이고 꿈이고, 신기루의 세상일 뿐이야. 결코 저기 보이는 형형색색의 꽃들만이 존재하는 행복한 곳이 아니란 말이야! 네가 이상한 나라에 있든 오즈의 나라로 가든 네마음이지만 네가 있어야 할 곳은....어디인가를 지금이라도 생각해 봐! 네 곁에는 이미 SANDY도 VALTANN도....널 응원하던 RHIN도 BOZHIN도 이미 아무도 없어! 아무도 네게, 이제는.... 나역시도 네게 언제까지나 옆에 있어주진 못해! 언제까지나 그렇게 주저앉아 눈물이나 흘리는 어린애 역활은 하지않아야 해! 자, 이제 다시 선택을 하렴, 네가 있어야 할 곳, 네가 가야할 곳, 네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쉴새없이 말을 해서인가 남쪽마녀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다. 도로시는 어느샌가 울음을 멈추곤 남쪽마녀의 두눈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잠을 자고 싶다. 아마도 자고나면 '도로시'는 뭔가를 결정했을 것이라 믿는다. 아마도 남쪽마녀가 미소짓을만큼의......

@.

http://www.cyworld.com/SANDY0124/276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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