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아플키3

sakKie |2008.11.25 17:58
조회 283 |추천 0

어제 보았던 꿈결같던 황금빛 물결의 출렁임을 잊고,

다시 오늘의 길을 떠나야 한다.

하지만 오늘은 다소 여유가 있다. 오늘의 주행거리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약 800km로 평소보다 좀 짧다. 간만의 늦잠? 6시 반경 일어나서 아내와

아침 산책을 나갔다. 오늘도 구름이 끼여 좀 실망했지만,

살랑이는 바람과 상쾌한 공기에 금방 잊고 즐거워 진다.

 

이른? 아침이지만 벌써 부터 강아지를 데리고 조깅하는 사람, 우리와 같이 부시시 일어나

바닷가에 나온 사람 등...하나둘씩 바뻐짐이 느껴진다.

 

해변가를 조금 멀리 돌아 아내와 나만의 발도장을 찍었다.

혼자만의 발도장 보다는 조금 덜 외롭고 더 행복하다.

 

장거리 운행을 위한 음료 및 초코바 등등을 사러 대형 샵에서 장을 보고 나왔다.

그런데 그 30분 정도되는 사이에 그 많던 안개가 가시고 하늘이 너무나도 파랗다.

그렇게 오늘의 여정을 시작했다.

 

오늘은 기분이 좋다. Garden Route라고 불리는 세계 10대 드라이브 코스라고 불리는

길을 달린다. 굉장한 기대감에 부풀어 차를 달린다.

 

해안선을 끼고 고속도로가 끝없이 이어져 있다. 중간 중간 해안가에 살포시 내려앉은

소규모 도시들이 너무나 인상적이다. 파도가 부딪히는 절벽이 내려다 보이는 곳들마다

영화에나 나옴직할 이쁜 집들이 자리 잡아 있다. 작은 항구에는 크고 작은 요트들이 정박 되어

있다. 중간에 한 토속 기념품 가게를 들렸다. 생각만큼 흥정하지 못하여,

아내에게 선물하려던 목걸이와 팔찌를 내려놓았다..아직도 후회가 남네요.

 

그렇게 경치를 구경하며 중간 중간 감탄사를 연발하며 운전을 한다.

계곡과 바다가 이어지는 곳에 올려진 다리위를 운전하는데, 바로 옆 깊은 계속 사이로

바닷물이 부딪힌다. 너무나 아찔하다..무섭다.

 

그렇게 바닷가를 낀 해안도로를 운전하는데 이번에는 고난이도의 도로가 나온다.

마치 한계령을 연상케 하는 꾸불꾸불 도로가 길고 높다. 옆의 바다가 으스스하게 느껴진다.

조심조심 내려와 뒤돌아 보니 그런 절경이 또 없다.

뒤에 쓰러질듯 높은 계곡 아래 또 다른 마을이 자리를 잡고 있다. 기름을 넣으러 주유소에 차를 대고 내리는데 그렇게 심한 바람을 또 맞은 적이 있으까...차 문이 잘 열리지 않을 정도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구름을 모자삼아 쓰고 있는 드높은 절벽을 뒤로 하고 왼쪽으로는 푸른 바다가 들썩인다.

시간이 멈춘듯하다...담배를 꺼내 문다...촉박하게 살고 있는 생활이 잠시 멈췄다.

이래서 여행을 하나보다.

 

그렇게 몇 시간을 달리니 최종 목적지인 Cape Town 표지가 눈에 들어온다. 몇십키로 남지 않았다.  Cape Town은 초중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배운, 희망봉이 있는 곳이다.

바닷 상인들이 유럽과 중앙 아시아 사이에서 쉬고 가던 그 곳. 아프리카 최남단이라 알려진...

다시 힘이 난다. Cape Town 시내를 거쳐, 적당한 숙소를 찾는다...B&B등은 찾아보는데,

See Point 지역에는 값비싼 호텔들만 즐비하다.  우선 목적지에 도착하니 안심이 되서,

저녁부터 먹기로 결정하였다.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저 쪽에 초밥집이 눈에 띤다. 그리고 주인이 한국분이시다.

초밥 세트와 해물부침개를 시켜 놓고, 도움을 구했다. 일이 되려는지 초밥집 주인 아드님께서

아주 좋은 곳을 마련해주셨다. 가격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그렇게 바닷가를 앞에둔

팬션같은 곳에 여장을 풀었다.

 

오늘은 파티다.

 

곧, 한국에 들어가면 싸이를 보수공사하려고 합니다.

사진을 더 올리도록 할께요. www.cyworld.com/exitfirst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