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로 그만하는게 맞다고 했던 그날 밤. 난 그날 저녁메뉴가 뭔지도 생각이 난다. 너를 2시간은 잡아본 것 같은데 넌 매정하게 아니라고 말했고 나는 쿨한 척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지. 그러고 밤에 전화가 오더라. 더이상 사랑한다고 말못하고 잠드는게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다고. 진짜 그 전화를 받았을 때 무슨 이런 미친놈이 다 있나 생각했다. 그 이후로 너는 계속 연락이 왔고 나도 너를 너무 좋아하기에 그 모든 걸 다 받아주었다. 몇 번이나 걸려오는 전화는 너의 눈물로 가득했고 그런 너를 보고 나는 울어야할 사람은 난데 왜 너가 우냐고 나도 펑펑 울었지. 그러고 다음 날인가 너가 나한테 날 보러 오겠다고 하더라. 이상한 소리 할거면 절대로 오지 말라고 울면서 말했는데 넌 절대 이상한 소리 안 할거라고 좋은 얘기만 꼭 해줄거라고 하더라
그리고 그 당일. 날 보더니 표정이 너무 안 좋아보인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지 때문에 안 좋았던건데 참.. 너무한 놈.. 아무튼 넌 날 보고 자꾸 눈물을 글썽이더라. 뭘 그렇게 잘한게 있다고 글썽거리는지 참.
데이트할 때 매일 걸었던 산책 코스를 헤어진 상태에서 일정거리를 두고 함께 걸었다. 차가 지나갈 때 넌 내 어깨에 손을 올릴려고 했지만 난 더 무덤덤한 척 하려고 손 내려라고 했다. 너가 진짜 눈물을 꾹 참는게 보였다. 나도 정말 꾹 참았다. 우리가 좋은 기억이 있던 장소에 앉아서 정적이 흐르는 상태로 몇 분을 앉아있었던 건지 모르겠다. 그러더니 넌 엄청 울면서 헤어지기 싫다고 내 눈을 쳐다보면서 말하더라. 그때 난 버텨왔던 마음 전부가 흘러내리면서 울면서 널 안아줬다. 그러고는 자기가 n일동안 날 생각하면서 썼던 글이 있다고 그 글을 보여주더라. 근데 그 글에는 헤어지는게 맞을 거 같다고 써져있었다. 참 얼탱이가 없어서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물었다. 너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렇게 모를거면 날 찾아오지를 말지. 혼자 이별에 아파하지. 왜 굳이 버스타고 n시간인 먼 길 찾아와서 날 더 아프게 한지 모르겠다. 이럴거면 헤어지자고 말을 꺼냈고 그 아이는 날 집까지 데려다 주려고 했다. 근데 바보같이 내가 아쉬워서 다 울면서 말했다.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고 어떻게 이렇게 끝낼 수 있냐고.. 참 어찌어찌하다가 울면서 다시 붙였다. 그때 쎄한 느낌을 받았을 때 우리는 거기까지인 걸 알았어야 했는데.. 그 이후로 몇 달을 아파하다가 결국 너가 매정하게 돌아섰다. 헤어지자고 말한 건 난데 마치 너는 그 말을 기다리는 듯 했다. 난 너의 거짓말, 이성문제 때문에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너는 헤어질 때 그 누구보다 매정했다. 현실을 너무나도 중요시하게 여기는 너는 감정에 휩싸여 어쩔 줄 모르는 나를 정말 탓했다. 그 순간 난 모든게 무너졌다. 나의 자존심과 정신상태. 그 이후로 mbti를 맹신했는지도 모른다 ㅋㅋㅋ
결국 우리는 헤어졌다. 헤어질 때 너는 감정적인 내가 이해 안된다고 했었지. 근데 넌 날 보러 찾아왔을 때 얼마나 감정적인지 몰라. 우리 마지막에 헤어졌을 때 난 널 잡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때 나는 너한테 기회를 줬는데 왜 너는 지금 나한테 기회조차 주지 않느냐고." 거기에 대해선 아무 말 없더라. 아 아무 말 없던 건 아니고 "네가 사랑을 주는만큼 난 네게 베풀지 못하겠어." 라고 했지. 참 넌 매정하다. 몇번 정도를 헤어지면서 나도 마음이 아프고 찢어질 듯 했지만 다 믿고 기회를 줬다. 근데 넌 아니었다. 참 나쁘다. 많이 예민해진 나를 위해 노력했다는 거 정말 잘 알고 그게 진실된 노력만은 아닌 것도 잘 안다. 넌 노력했다고 말했고 더 이상 못하겠다고 했지. 나도 무너질 만큼 무너져서 더 이상 못하겠다. 다신 너같은 사람 만나고 싶지 않다. 그런데 너무나도 짜증이 나는 건 너가 하루에 몇 번씩은 생각이 난다는거다. 언젠가는 이 기억도 그저 스쳐가는 하나의 바람으로 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