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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음식 시켰다가 남편과 대판 싸웠어요

ㅇㅇ |2021.01.27 18:28
조회 3,137 |추천 0

좀 전에 남편이랑 대판 싸우고 한참 울다가 정신차리고 돌아왔어요. 아직도 너무 억울해서 손이 막 떨리는데, 제 얘기 좀 들어주시고 누가 잘못했는지 좀 판단해 주세요. 저 진짜 심각해요.

일단 저희 상황부터 가감없이 설명드릴께요. 저는 31살 전업주부고요, 저희 남편은 35살 전문직이예요. 월수입은 세후로 700만원 정도되구요. 남편 용돈 200정도 쓰고, 나머지 500 중에 제 용돈 200 쓰고, 나머지 300으로 생활비 쓰고 있어요. 아파트는 시댁에서 해주셨구요. 애는 서로 안낳기로 합의했고, 평생 딩크족으로 살기로 했어요.

결혼 전부터 요리 자신없다고 얘기했고, 그때는 별얘기 없었어요. 솔직히 남자든 여자든 요리 잘하는 사람이 하는게 맞잖아요? 근데, 자꾸 저보고 저녁 차려달라고 그래서, 제가 처음엔 몇번 해보다가, 아시다시피 둘이 살면 재료 사와서 손질하고 요리하는게 더 비싸잖아요? 그래서 배민이나 요기요 같은데서 괜찮아 보이는 걸로 주문해서 차려줬어요.

처음엔 군소리 없이 먹다가, 언제부턴가 조미료 많이든 배달음식 먹기 싫다고 하길래, 제가 정성껏 여기저기 후기 읽어보고 최대한 조미료없이 만든다는 업체에서 배달해서 차려주고 그랬거든요. 근데 계속 성의가 없다느니, 집에서 뭐하냐느니 이딴 소리나 하는 거예요.

그래서 하루는 제가 사온 음식 포장지 잘 버리고 냄비에 담아서 제가 만든척해서 상에 올렸거든요? 그랬더니, 군소리 없이 먹더라구요. 결국 음식맛 구분도 못하면서 저한테 구박만 한거잖아요? 너무 짜증나요.

요즘 스마트폰 서비스가 너무 좋아서, 대부분 맡기거든요. 대리주부 앱으로 아줌마 일주일에 세번씩 와주시고, 세탁특공대 통해서 이틀에 한번씩 빨래 맡기면 다림질까지 해오니까 편리하고, 귀찮은 심부름 같은것도 다 어플에 좋은거 많으니 그걸로 처리해요. 근데 그것 갖고도 뭐라고 하더라구요. 그냥 제가 하는 모든게 맘에 안드나봐요.

솔직히 저도 집에서 노는거 아니고, 이런 앱으로 사람 사서 일하는것도 다 제가 감독해야 되고 신경쓸게 한두개가 아니잖아요? 근데 무슨 저를 살림도 못하는 여자처럼 취급해서 오늘도 한바탕 했네요..ㅠㅠ

남편이 저보고 그럴꺼면 나가서 자기계발을 하거나, 아니면 다시 회사를 나가라고 하는거예요. 근데 전 죽어도 회사 다시 나갈 생각은 없거든요. 이 사회가 어짜피 남자들이 자기네 편하게 만들어놨는데, 거기서 여자로써 피해보면서 돈벌고 싶진 않아요.

어쨌거나, 남편은 제가 나름 얼마나 바쁘고 중요한 일하며 사는지 전혀 이해를 못하는거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남편이 자꾸 이렇게 나오면 저도 더는 못 버틸것 같아요.. ㅠ

추천수0
반대수36
베플|2021.01.28 00:17
못버티면 이혼해라 ㅋㅋ 월 700벌고 룸이나 다니고 한식뷔페가는게 더 효율있어보임 남자가 개불쌍하네 왜 결혼을 잘못해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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