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Given-Taken이 뱀파이어 컨셉이고 후속곡이 Let me in이라는 점에서 이미 난 영화(소설 원작) Let me in을 떠올림. 소설은 스웨덴 원작이고 영화도 스웨덴 판 Let the right one in이 먼저 나오고 후에 미국판 Let me in이 나왔음. 엄청 옛날에 스웨덴 판 영화 보고 너무 감명 받아서 소설까지 사서 읽었었는데 최근에 엔하이픈이 뱀파이어 컨셉을 했다는 점하고 후속곡 이름이 Let me in 이라는 점 때문에 혹시 모티브로 했나 생각했었음. 그러다 이번에 본격적으로 한 번 분석 해보려고 함.
영화 Let me in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Owen이라는 왕따 소년 옆집에 이사 온 Abby라는 소녀와 그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임. Owen과 Abby는 12살. 평범한 소년과 소녀의 사랑 이야긴 줄 알았으나....? 알고 봤더니 Abby는 수백 년을 산 뱀파이어였다는 이야기.
본격적으로 분석해 보겠음.
일단 상징부터 설명.
뮤비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나는 빨간색과 파란색의 대비부터 설명하자면 빨간색은 피, 열정, 본능, 역동성, 능동성, 불완전, 충동, 뜨거움(피)의 상징이고 파란색은 이성, 현실, 수동성, 정지, 안정, 차가움(눈), 순수의 상징임.
- 빨간색 = 피, 열정, 본능, 역동성, 능동성, 불완전, 충동, 뜨거움(피)
- 파란색 = 이성, 현실, 수동성, 정지, 안정, 차가움(눈), 순수
엔하이픈의 Let me in의 피상적인 컨셉은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음.
1. Given-Taken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소년들(엔하이픈) 내부에서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자아(파란 공간)와 본능적이고 충동적인 자아(빨간 공간)가 만나면서 하나로 합쳐져 비로소 엔하이픈이 되는 내용
2. 큐브 속에 있는 ‘너’(엔진)에게 다가가 남친이 되고 싶은 내용
그러나 영화 Let me in와 연결해서 비교해보면 이 영화가 곡의 모티브라는 걸 분명하게 알 수 있음.
영화 속의 뱀파이어인 Abby는 빨간 공간의 존재임. 본능, 충동, 적극성, 피, 불완전, 뜨거움(피)과 관련된 존재. 반면 Owen은 파란 공간의 존재임. 현실, 수동성, 안정, 차가움(눈), 순수와 관련된 존재. 눈이 있는 이유는 이 영화의 배경이 겨울이기 때문.
뮤비하고 비교하면 뮤비 속의 빨간 공간에 있는 엔하이픈은 Abby와 같은 빨간 공간의 존재로 본능, 충동 등을 가리킴(Given-Taken에서 엔하이픈이 뱀파이어인 것과 이어짐). 반면 파란 공간의 엔하이픈은 Owen과 같은 파란 공간의 존재로 현실, 안정, 순수 등을 가리킴.
주목할 점은 빨간 공간의 엔하이픈 중 선우는 빨간 공간에 있음에도 파란 공간의 존재인데, 파란 물을 마시는 것과 몇몇 장면에서 그 사실을 알 수 있음. 엔하이픈의 뱀파이어 세계관에서 선우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 듯.
가사에서 나오는 ‘큐브 속의 너’는 파란 공간의 존재이며 엔하이픈 내면의 현실적이고 안주하려는 자아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음.
- 빨간 공간의 존재 = Abby, 빨간 공간의 엔하이픈 중 선우를 제외한 멤버
- 파란 공간의 존재 = Owen, 빨간 공간의 선우, 파란 공간의 엔하이픈. 큐브 속의 너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분석해 보겠음.
1. 제목 Let me in과 영화와 뮤비의 첫 장면
= 곡명이 영화 제목과 같을뿐더러 영화의 첫 장면과 뮤비의 첫 장면이 완전 똑같음. 뮤비의 첫 장면에서 배경과 글씨의 색 대비가 파란색-빨간색이라는 점이 눈에 띔. 그리고 뮤비 첫 장면에서 Let me in 밑에 적힌 '20 CUBE' 기억해!
2 “들어가고 싶어 너의 큐브 속으로 투명하게 비쳐 푸른 물결 사이로 보석처럼 빛이 나는 너 그곳은 너의 작은 Castle야 들어가고 싶어 너의 세계 속으로”
큐브는 ‘너’가 있는 공간으로 파란 공간임. 엔하이픈은 왜 큐브 속에 들어가고 싶을까?
큐브는 푸른 물결이 있는 파란 공간임. 파란 공간은 순수성과 이성적 세계를 가리킴. 영화에서 Abby는 빨간 공간의 존재이며 흡혈을 해야만 하는 괴물임. 그리고 Owen의 순수성에 이끌려 Owen을 사랑하게 됨. 즉 Abby와 같이 빨간 공간의 존재인 엔하이픈에게 ‘큐브 속의 너’는 순수하고 이성적인 존재이기에 보석처럼 빛이 나고 아름답게 느껴짐.
그러면 푸른 공간이 엔하이픈 세계관에서 긍정적인 기제냐? 그건 아님. 영화 Let me in과 뮤비 Let me in의 세계관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빨간색과 파란색에 대한 인식임. 영화 Let me in에서는 빨간색은 Abby이고 파란색은 Owen일 뿐 뭐가 옳다 그르다 정의할 수는 없음. 그냥 빨간색과 파란색이 만나서 사랑이 싹틀 뿐임. 하지만 엔하이픈의 세계관에서는 ‘너의 작은 Castle야’라는 가사에서 알 수 있듯이 순수하고 이성적인 세계는 분명한 한계를 지님. 이성 너머의 본능적인 세계, 충동적이지만 열정이 끓어넘치는 세계에는 닿을 수 없기 때문. Given-Taken에서도 말하는 것처럼 주어진 것인지 쟁취한 것인지에 대한 구분에서 ‘빨간색=쟁취, 파란색=주어진 것’이라는 도식이 있음을 알 수 있음.
다시 말하면, 영화에서는 빨간색이 불완전하고 충동적인 괴물의 상징으로 묘사되었지만 엔하이픈의 세계관에선 그 불완전함과 충동이 오히려 역동적이고 꿈을 갈망하는 소년들의 열정으로 재해석했음.
그리고 큐브에 대한 언급이 영화하고 연결되는 부분이 하나 더 있는데 그건 뒤에서 설명하겠음.
3. “입김을 불어봐 그 위로 그려봐 내 맘을 알아봐 달라고 말하라고 날 그곳에 허락해줘”
= 입김을 부는 것과 그리는 것은 창문에 대고 하는 행위임. 뱀파이어의 특징 중에 하나가 초대를 받지 못하면 어떤 공간이든 들어갈 수 없음. 최근 창작물 속에서는 거의 안 나오는 설정이지만 전통적인 뱀파이어는 주인의 초대를 받아야만 함. 이 영화 속에서도 뱀파이어는 초대를 받아야만 함. 그리고 영화의 계절적 배경이 겨울이기 때문에 Abby가 창문을 통해 Owen의 집에 들어갈 때 위의 가사에서 나오는 행동을 함.
4. 우린 마치 like a moonlight 함께라면 have a good time 내 맘이 널 like
= 뱀파이어는 햇빛을 받을 수 없음. 당연히 영화에서도 Abby와 Owen이 만나는 시간은 항상 밤임. 이 가사는 둘이 보내는 그 시간에 대한 시적인 표현.
그리고 이건 약간 뇌피셜이지만 ‘내 맘이 널 like’ 이 부분에서 유독 ‘맘’을 ‘몸’처럼 발음함. 영화하고 연결 지어서 생각하기 전부터 느꼈던 부분인데 영화랑 연결 지어서 생각하니 이거구나 싶었음. 마음으로 좋아하는 것도 있겠지만 뱀파이어인 몸이 본능적으로 ‘너’의 피를 원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음.
5. “어쩜 내가 너를 다치게 할지 몰라 너의 완벽함을 깨트릴지도 몰라”
= 뱀파이어인 엔하이픈은 순수한 존재인 ‘너’를 다치게 할 수 있음. 이 때 말하는 완벽함은 신과 같은 완전함이 아니라 제한된 세계에서의 완벽함을 가리킴. 파란 공간의 존재는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존재임. Owen이 Abby를 만나기 전에는 감히 뱀파이어 같은 초자연적인 존재가 실재한다는 걸 상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큐브 속의 너’는 이성을 초월한 열정과 꿈을 가질 수 없음. 따라서 빨간 공간의 엔하이픈의 열정과 충동은 ‘큐브 속의 너’를 다치게 할 수 있음.
더 나아가서 완벽함을 깨트린다는 건 결국 제한된 완전성을 깨트린다는 뜻으로 파란 공간의 존재를 빨간색으로 물들이는 걸 뜻함. Abby와 사랑에 빠진 Owen이 결국 Abby의 피를 마시고 뱀파이어가 된 것처럼 빨간 공간의 엔하이픈이 가진 열정과 꿈은 ‘큐브 속의 너’이자 파란 공간의 엔하이픈을 물들이고 말 것임.
6. “좁은 너의 세곈 혼자도 완벽해 하지만 밀쳐내지 말아줘 받아줘 날 그곳에 허락해줘”
= 앞서 말한 것처럼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것 이상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세계는 제한된 완전성을 지님. 하지만 빨간 공간의 엔하이픈은 ‘큐브 속의 너’를 변화시키고자 함. 왜냐고? 큐브 속의 ‘너’는 꿈과 열정에 모든 걸 내던지지 못하고 주저하고 안정을 추구하는 엔하이픈 본인들의 모습이니까.
영화 속에서 Abby는 안정적이고 이성적인 Owen의 세계에 들어가고 싶어 함. 하지만 뱀파이어이기 때문에 ‘초대’ 받아야 함. 이 가사는 이런 엔하이픈의 세계관과 영화 속의 설정이 어우러진 가사.
7. “Oh shining blue가 붉어져도 아픔 속에 기쁨이 피어나”
= 빛나는 파란색이 붉어진다는 건 순수했던 ‘너’가 빨간색으로 물드는 것. 즉 영화에서는 Owen이 뱀파이어가 되었음을 가리키고, 엔하이픈 세계관에서는 파란 공간의 엔하이픈이 빨간 공간의 엔하이픈의 열정에 물들어가는 것을 뜻함. 이제 Abby와 Owen은 둘 다 불완전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야 하지만 함께이기에 기쁨이 피어남. 마찬가지로 안정성과 현실을 내던진 엔하이픈은 불안하지만 열정과 꿈이 있는 세계에서 기쁨을 만끽함.
8. "열어줄래 너의 window 찾아 헤맨 나의 Nemo 내 맘이 널 like"
=난 이 부분에서 영화를 모티브로 했구나, 확신했음. 처음 노래 들었을 때 솔직히 Nemo 부분 좀 구리다고 생각했었음. window랑 라임 맞추려는 건지 뭔지 너무 뜬금없이 Nemo가 튀어나오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웬걸 Nemo를 거꾸로 하면 Owen임. 물론 e가 뒤집히긴 하지만 의도했다고 보는 게 맞을 듯.
그리고 Nemo는 지느러미에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수하고 호기심 많은 소년적 이미지임. 영화에서 Owen은 동급생들한테 괴롭힘 당하고 부모님은 이혼하기 직전인 불우한 소년이지만 Abby의 눈에 비친 Owen의 순수성은 소년적 이미지인 니모와 겹치는 부분이 있음.
그리고 앞에서는 설명 못했던 큐브에 대한 내용도 여기서 설명할 수 있음. 뮤비의 첫 장면에서 20큐브는 특정 크기의 어항을 가리킴. 즉, ‘큐브 속의 너’가 Owen이자 Nemo라고 한다면 딱 맞아 떨어짐.
게다가 뮤비에서 선우가 20큐브에 들어가 있는 장면이 있음. 밑의 사진에서 파란색으로 동그라미 친 부분 잘 보면 20큐브라고 적혀있음. 빨간 공간의 엔하이픈 중 선우만 유일하게 파란 공간의 존재(Owen=Nemo)임. 즉 20큐브의 어항에 Nemo가 들어가 있는 상황.
9. “I'll give you my love I'll give you my blood”
= 단순한 사랑 고백이라면 피까지 줄 이유는 없음. 피는 빨간색, 다시 말해 빨간 공간의 엔하이픈이 지닌 열정이자 Abby의 피임. 이 피를 받은 Owen과 ‘큐브 속의 너’는 빨간색으로 물들게 됨.
10. “I can be the one for you for good”
= 해석하면 “영원히 너만을 위한 한 사람이 될 수 있어”. 상투적인 사랑 고백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뱀파이어인 엔하이픈은 불사의 존재임.
11. “I'll be your boyfriend”
= 사실 해석하면서 가장 찝찝했던 부분. 영화를 모티브로 한 건 알겠는데 엔하이픈이 Abby일까 Owen일까 계속 고민했음. 모든 상황이 Abby여야 딱 맞아 떨어지는데 영화에서 Abby는 소녀고 Owen은 소년이란 말임? 그런데 오우 쉐엣. 너무 오래 전에 봐서 그런지, 아님 내가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서 그랬는지 지워버린 기억이 있었음. 그렇다... Abby는 남자였던 것이다. 사실 이 내용은 영화에서는 어느 정도 암시하기는 하지만 너무 잔혹한 설정이라 그런지 뚜렷하게 보여주지는 않음. 하지만 원작 소설을 알고 보면 분명해짐. 원작 소설에서의 Abby는 수백 년 전 농노의 아들이었음. 그런데 변태성욕자인 영주에게 12살 때 거세를 당한 후 뱀파이어가 되어버렸음. 즉 이 곡에서 엔하이픈이 Abby를 모티브로 했다고 해도 "I'll be your boyfriend“라는 가사는 성립할 수 있음.
솔직히 이 부분을 해석을 할까 말까 고민했음. 아직 미성년자도 많은 그룹의 컨셉으로 잡기엔 좀 하드하지 않나? 싶었기 때문. 지금까지 굳이 언급은 안했지만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공포, 스릴러 영화고 잔혹한 설정과 내용이 엄~청 많이 나옴. 원작 소설은 훨씬 더 함. 그래도 영화에서는 이런 부분이 최소화된 모습으로 나오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공포스럽긴 하지만 주제는 뱀파이어 소녀(소년이지만 소녀처럼 그려냄. 배우도 클레이모레츠임.)와 인간 소년의 순수한 사랑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해는 할 수 있을 것 같았음. 처음에 내가 소설까지 찾아 읽었던 이유도 감성적이고 예술적으로 연출된 영화 때문이기도 했고.
하지만 이 영화를 모티브로 엔하이픈의 세계관을 설정한 사람이 Abby가 사실 남자아이였다는 점과 “I'll be your boyfriend”라는 가사의 연결성을 아예 배제했다고는 생각 안함. 어느 정도는 염두에 뒀을 것. 어쨌든 그렇습니다... 지금껏 말했던 영화 Let me in은 (거세된)소년과 소년의 사랑이야기였다는 것~
그래도 혹시 찝찝한 분들을 위해 덧붙이자면 소설에서든 영화에서든 Abby와 Owen의 관계는 에로스적인 사랑은 아니고 뭐랄까 서로에게 유일한 구원자 같은 느낌임. 순수한 Owen의 맹목적인 사랑이 오랜 세월 고독 속에서 고통 받아온 Abby를 치유해주는 느낌? 마찬가지로 Owen의 입장에서도 어린 아이의 힘으로는 바꿀 수 없었던 가혹한 현실(따돌림, 부모님의 이혼)을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조카 쎈 친구 Abby의 도움으로 극복해내는 느낌? 친구이면서 연인이고 구원 같은 관계임. 혹은 종족을 뛰어넘는 순수한 사랑이거나. 영화 소개 문구에서도 “‘뱀파이어’ 하면 떠올리는 섹슈얼한 느낌이나 폭력적인 느낌보다는 순수한 사랑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라고 적혀있음. 아예 Abby를 소녀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소녀는 아니라는 거~
다음으로 영화와 연결 지어서 뮤비의 특정 장면들에 대한 분석해보겠음
1. 선우의 볼에 상처
선우가 Owen을 나타내는 인물임을 보여줌. 뮤비에서 선우의 볼에 계속 상처가 있는 것처럼 영화에서도 Owen의 볼에 계속 상처가 남아 있음. 그리고 상처가 생기는 장면도 매우 흡사함. 뮤비에선 희승이가 긴 나뭇가지로 상처를 내는데 영화에선 불량배가 긴 봉 같은 걸로 상처를 냄.
2. 숲과 빨간 배경
영화에서 Abby와 함께 이사 온 남자, Abby의 아빠로 알려졌던 남자는 사실 Abby를 돕는 사람임. 왜 돕는지는... 어린 친구들을 위해 생략하겠음. 다시 말하지만 이거 생각보다 잔혹한 소설임. 어쨌든 이 남자가 Abby 대신 사람을 사냥해서 숲으로 데려감. 그리고 거꾸로 매단 다음에 목을 따서 피를 받아서 Abby한테 줌. 이 숲 장면이 여러 번 나오는데 뮤비의 숲 장면과 마치 피를 연상시키는 빨간 배경과 겹쳐짐.
3. 니키의 울대
첫 세트장에서 니키가 빨간 큐브를 보고 침을 삼킴. 그리고 선우가 조금 놀란 얼굴로 바라봄. 선우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은 Abby를 가리키고 선우는 Owen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처음에 Abby의 흡혈 행위를 두려워했던 Owen의 모습이 연상됨. 보면 알겠지만 뮤비에서 이 장면은 다분히 의도된 장면임.
4. 붉은 하리보
붉은 하리보를 Owen을 뱀파이어로 만드는 Abby의 피라고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음. Abby의 피는 다시 말하면 빨간 공간의 엔하이픈이 가진 열정과 충동임. 성훈이 어항을 바라보며 그 안에 있을 Nemo(=Owen)에게 하리보를 주는 장면은 Owen에게 피를 주는 Abby를 연상시킴. 그리고 빨간 공간의 엔하이픈이 큐브를 깨고 파란 공간으로 넘어올 때 유리조각의 날카로운 부분에 붙어있던 하리보는 유리에 긁힌 피가 묻은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음.
5. 파란 공간의 엔하이픈의 안무
뮤비에서 빨간 공간과 파란 공간이 대비되는데, 파란 공간의 엔하이픈은소극적이고 조심스러운 반면 빨간 공간의 엔하이픈은 역동적임. 뮤비를 보면 파란 공간의 엔하이픈은 빨간 공간의 엔하이픈과 합쳐지기 전까지는 안무를 추지 않음. 빨간 공간의 엔하이픈이 큐브를 깨고 두 세계가 합쳐지자 성훈이 빨간 하리보를 들고 먹으려고 하는 장면이 나옴. 그 뒤에 파란 공간의 엔하이픈이 안무를 춤. 빨간 하리보는 Abby의 피이자 빨간 공간의 엔하이픈의 열정임. 하리보를 먹는 파란 공간의 성훈은 Abby의 피를 마신 Owen이자 열정에 물든 엔하이픈임.
6. 큐브 깨짐
= 지금까지 파란 공간에 있던 엔하이픈이 빨간 공간(큐브 밖)에 나타남. 그리고 큐브(어항)가 깨짐. 이제 파란 공간의 엔하이픈은 제한된 세계에 안주하는 존재가 아닌 열정과 꿈을 품은, 한계가 없는 존재이기에 더 이상 큐브에 들어있지 않음.
인형처럼 서 있던 파란 공간의 엔하이픈이 천을 벗어버리는 것도 같은 맥락. 정지되어 있지 않고 능동적인 존재가 된 것.
사실 이것 말고도 좀 애매한 것들 더 있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생략 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