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대단하네요.
금새 댓글이... 조회수가...
그리고 동생톡글을 찾아주시는 @.@
동생이 저랑 어제 통화하고 글을 남겼었나 보네요.
이렇게 게시판에 글올리기까지 했을줄 꿈에도 생각못했었는데...
많이 미안해...
톡은 제가 원래 했었는데 동생에게 결혼준비 하면서 보면 재미도 있고 도움도 된다고 알려줬었어요.
이런데서 만날줄이야.
동생이 이 글 안봤으면 하는데 벌써 친절히 저쪽 글에도 링크 달아두시고....
아뒤는 동생이랑 저랑 영어 이름이 비슷해요.
어쩜 동생이 제 아뒤 썼을지도 모르구요.
아니 닉넴이 다른걸 보면 그건 아니겠군요.
(둘이 주민번호도 달달 외우고 아뒤도 대략 알아요. 메일같은걸 훔쳐보는 사인 아니라고 믿고 쇼핑몰 아뒤같은거 부터 대부분 공유해요. 아 구차해지네 낚시라니...)
언니가 속좁아서 미안해
이런데 공개해서 더 미안하고...
--------------------------------------------------------
친 여동생이 결혼을 합니다.
전 봄에 결혼을했는데요. 동생이 담달에 결혼합니다.
얼마 차이가 안지죠.
그런데 어제 집에서 말이 좀 나왔는데
제가 좀 혼란스러워서 조언을 구합니다.
전 어머니 혼자 계시는 집에 장녀이고 여동생, 남동생이 있습니다.
결혼할때도 모은돈 다 드리고 3천만원만 받아서 결혼을했죠.
그리고 결혼할때 엄마 진주세트 400 (그냥 잘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여동생은 치과치료 한대서 80, 상견례때 한벌, 결혼식때 한벌 옷해줬구요.
남동생은 결혼식때만 옷한벌 해줬어요.(남동생이 그때 회사일로 지방에 내려가 있어서 뭘 사줄래도 틈이 없었네요.)
이 외에도 결혼준비 하면서 틈틈히 제 혼수 사는것중에 부담이 안될만한 그릇이며 속옷세트 등등은 한세트씩 더사서 친정엄마, 여동생 줬었습니다.
그리고 결혼선물로
여동생한테는 130만원 냉장고를
남동생한테는 티비를 받았어요.
말이 결혼준비 3천이지 상당부분 친정에 선물해주고 간게 많은것 같아요.
그런데 여동생이 이번 담달에 결혼준비를 하면서 그동안 2천을 모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집을 구하다 모자라서 돈을 조금 그집에 대야 하나봐요.
빠듯하겠죠.
암턴 준비하면서 상당히 알뜰히 하는 모습에 동생이 대견해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예단도 안하기로 했다가 500보내고 다 돌아왔다더라구요.
(예단을 안했다는건데 예단을 안했다 치더라도 빠듯한건 맞죠..)
여기까지는 상황이고
여동생 결혼한다고 해서 신랑이랑 의논해서 200만원을 현금으로 줬습니다.
나도 냉장고만 사줄까 싶었다가 그래도 언니맘이 그렇지 않더라구요.
제 신혼집에도 빚이 약간 있긴한데 마이너스 통장 털어서 200을 보내줬어요.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저역시 신랑에게 고마운맘 큽니다.
지금당장 200줄 형편이 아니었는데 언니, 장녀 체면챙겨준다고 선뜻 그렇게 하자고 먼저 제안했거든요.
그런데 정말 준비가 다 끝난 모양이었습니다.
제 신랑한테 결혼한다고 청첩장을 주더군요.
꼭 바란건 아니지만 기분에 이건 좀 아닌것 같았습니다.
다음날 친정엄마께 전화를 했습니다.
형부가(제 신랑이) 일부러 (동생)결혼축하금도 챙겨줬는데 뭐 간단하게라도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난 됬고 시댁눈도 있고 하니깐 동생한테 형부 셔츠라도 하나 해주라고 엄마가 넌지시 일러주라고 그랬습니다.
뭐 오고간말 다 생략하고
여동생이 그런거 생각안해봤다고
남친네 형제들에게도 안하는데 왜 해야 하냐고 그냥 신행선물만 사줄거라고 했답니다.
신행선물을 대신에 인당 15만원씩 예산 많이 잡았다고...
(흠... 저는 신행선물 여동생에게 선글라스 사줬습니다.)
뭐.. 첨부터 생각했던것도 아니고 악착같이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있는것도 아니었지만
동생이 조금 괴씸합니다.
'형부 셔츠라도 사주면 좋겠는데' 했드만
'생각안해봤는데 알았어 오빠랑(결혼할사람) 이야기 해볼께' 그럽니다.
졸지에 말이 조금 이상하게 전해져서
제가 괜히 결혼하는 동생한테 선물 사달라고 땡깡 부리는 사람이 되버렸습니다.
조금 비틀린맘에 생각해보면 동생...
저한테는 현금받고 남동생한테는 티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예식장이랑 결혼 패키지... 저보다 저렴하겐 하지만 뭐 생략하는것 없이 할거 다합니다.
그리고 결혼후에 천천히 갚는다고 대출받아서 결혼준비에 쓰는 돈도 여유가 조금 생긴답니다.
결론적으로 따지고보면 저보다 빠지게 결혼하는거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저보다 넓은 집에살게될거고 2년후엔 시댁에서 집까지 사준다고 하셨답니다.
친정엄마 한복 제 결혼식때 입으신거 입는다고 하셨고 저역시 제결혼식에 한 한복 입는다고 해서 그냥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한편으로 좀 아닌것 같기도 하고...
제 편안들어주고 왜 바라냐는 말씀하시는 엄마도 야속하고...
삼십년을 넘게 마냥 퍼주기만 하고 그렇게 살아왔으니 지금 새삼 그럴것도 아닌데 싶다가도
지금이라도 할말하고 받을건 받고 해야겠다 싶은 맘도 있고...
동생한테는 말하기 불편해서 엄마한테 욱하는 맘에 나 받아야겠다고 했더니
동생도 '알았어 해준다고 해' 그랬답니다.
제가 너무 쪼잔한건가요?
쿨한 언니로 남기위해 됐다고 해야 맞나요?
답답~ 합니다.
어떻게 처신하는게 나중에 후회가 덜 될지...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