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대학교 1학년임. 우연히 친구가 영업한 진격의 거인을 보게 되었고, 그렇게 진격거 오타쿠가 되어감. 취미생활용 계좌를 따로 만들어서 오직 진격거를 위해 저축함. 그 돈으로 일본에서 직구해서 공식 굿즈들을 쓸어담았고, 진격의거인 만화를 보기 위해 만화방을 매일같이 출석하다 결국 전권에 후없선까지 지르고, 공구로 엘빈, 에렌, 미케 등등 조사병단들의 군번줄까지 모을 정도로 찐덕이었음.
너는 글을 정말 잘 써서, 트위터 계정과 포스타입 계정을 파고 혼자 연성했지만 인기를 얻고 네임드도 됨. 부녀자로서 진격거 연재기간동안 쌓인 떡밥과 연성을 보느라 매일같이 오타쿠 짓을 함. 진짜 진심이라 진격거 온리전 입금폼 1등도 찍고 오프에서 연성러들과도 만나고 미친듯이 덕질함... 너의 최애는 에렌이었음. 10에렌의 귀여움에 입덕했으나 추노가 되어버린 19에렌의 개눈깔도 너무 사랑했음. 근데 이게 정말 모성애 수준으로 아끼는거라 격거녀들 사이에서도 에렌맘이라고 유명.
그러던 어느 날이었음. 너는 카페에 앉아서 홀로 과제와 덕질을 하다, 밤 10시가 가까워지자 자리에서 일어나 집에 가려 했음. 너무 어두워서 깜깜했고, 오늘따라 이상하게 차도 없고 가로등도 고장나기 직전인지 깜박깜박거림. 너는 외롭지 않으려고 call of silence를 큰 소리로 틀어놓고 빠르게 걷기 시작함. 설상가상 가로등이 툭 하고 꺼져버리고 밤눈이 어두운 너는 어쩔 수 없이 빠르게 달리기 시작함.
쾅!
노래 소리에 묻혀 아무것도 들리지 않은 탓인지, 너는 크게 붕 떠올라서 바닥에 쓰러짐. 머리에서 따뜻한 게 흘러나오는게 느껴졌음. 그래도 스무 살 꽃다운 나이에 이리 떠날줄은 몰랐는데⋯ 라는 생각을 하며 너는 천천히 눈을 감았음.
다시 눈을 떴을때는 왠지 익숙한 방의 천장이었음. 엥? 아니 나 살아있는거야? 꿈 꾸는 건가? ㅁㅊ... 익숙한데, 니가 살던 방의 천장은 아니었음.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진짜 ㅈㄴ익숙한거임.
"야 000!!!! 너 당장 안일어나!!!!"
엄마였음. 방금까지 난 교통사고로 개아파서 누워있었는데 눈 뜨니 엄마 얼굴이 있으니 눈물이 미친듯이 나는거임.
"엄마!!!!!ㅠㅠㅠㅠㅠㅠ"
너는 펑펑 울기 시작했음. 자기가 사고를 당했고 어쩌구 하면서 엄마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는데 엄마는 믿지 않았음... 엄마에게 오늘이 며칠이냐고 물어봤는데 날짜는 죽던 날과 같았음. 그리고 나 몇살이냐고 물어봤는데 엄마한테 작작하고 밥먹으라고 맞음. 그러곤 달력을 보는데....... 6년 전인거임. 너는 14살로 돌아옴. 죽지 않아서 다행인건지 아님 그 시간을 새로 반복해야 된다는 점에서 불행인건지. 일단 혼란스럽지만 긍정적으로 차분하게 생각하기로 했음.
너는 과거로 돌아온거임. 스무 살 대학생에서 열넷 중학생으로. 몸을 내려다보니 가슴도 딱 그나잇대 애들 가슴이었고 손도 꼬물꼬물했고 키도 150중반밖에 안 되어 보였음. 앳된 소녀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 너는 이왕 이렇게 된거 열심히 살자고 결심함. 당연히 대학생의 머리로 다니는거니까 교우관계도 과거보다 더 나아졌도 시험도 ㅈㄴ잘봄. 그렇게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러가서 중학교 졸업식 날이 되었음.친구들은 3년이 전부였겠지만 너는 이전의 기억도 있으니 6년 이상 본 친구들이 더 애틋할거임. 다른 학교가 되어도 같은 지역이니까 자주 보자고 약속을 함. 졸업식이 끝나고,
시간은 또 흘러서 고등학생이 되었음. 다시한번 지옥같은 입시를 경험한다고 생각하니까 눈물이 다 났음. ㅅㅂ 너는 십대 후반으로서의 삶을 충실히 살기로 결심했으니 후회되는 일이 남지 않게 행동하려고 노력함.
고등학교에 다시한번 적응하던 어느 날, 4월쯤에 엄마가 중대 발표를 함.
"우리 이사간다."
???????? 너는 놀란 토끼 눈을 하고 엄마를 바라봄. 엄마는 뭐 그리 놀라냐는 표정으로 나를 봄. 아니, 엄마 이사를 왜가? 하고 물었지만 그냥 기뻐하는 가족들의 모습때문에 내 질문은 묻혔음. 과거에 없던 일이 생긴다는 게 불안했음.
산 시간을 다 합치면 26년이나 되지만 낯을 가리는 너는 정말 떨렸음. 새 지역, 새 집, 새 학교, 새 반, 새 친구들을 만나게 되어서 너무 떨렸음. 생각해보니까 교복값이 ㅈㄴ 아까운거임. 아니 전학올거면 전 학교 교복은 왜 샀대? 그런 시덥잖은 생각을 하며 선생님의 전학생 들어오라는 소리에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감.
"전학생, 자기소개 하도록."
"어, 안녕, 나는 000이고, 며칠 전에 여기로 이사왔어. 잘 부탁해..."
이정도면 무난하게 자기소개 잘 했다 싶어서 고개를 돌려 반 애들을 바라봤음. 다들 하나같이 딱 그나잇대 애들처럼 생겼구나 싶었는데⋯ 익숙한 얼굴이 있었음. 내 전 최애 에렌이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음. 엥? 에렌이 왜 여기에? 혹시 아직 꿈꾸는건가? 싶어서 내 뺨을 세게 꼬집음. 애들이 날 ㅈㄴ 이상한 눈으로 쳐다봄. ㅈㄴ아팠음. 꿈이 아니었던거임⋯ 마음속으로 소리를 개 크게 질렀음. 내가 몇년전에 사랑하던 투디 캐가 왜 여기에 있지?? 에렌 그려진 180cm짜리 베개를 사려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실제 크기의 실제 에렌을 원하진 않았음. ㅅㅂ 옆을 보니까 미카사에 아르민까지 있는거임. 내가 죽어서 사후세계에 온건가 싶었음.
아니, 진격거를 좋아해사 코스프레 하는 애들일수도 있는 거 아닌가? 그거겠지! 설마 진짜 에렌이겠어? 싶어서 빈 자리에 가서 앉았음. 볼을 꼬집어서인지 애들이 날 뭔가 신기하게 바라봤음... 동물원 원숭이가 된 기분이었음. 엉덩이에 땀이 ㅈㄴ 차는 기분이라 물이라도 마셔야겠다 싶어서 밖으로 빠르게 나감.
그때였음. 반 문으로 다가오던 누군가와 부딪힌 건. 고개를 움직여 상대를 보니⋯ 리바이였음. 리바이 아커만. 이 생김새와 작은 키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었음. 아. 얘네 진짜 조사병단들이구나... 싶었음.
미안 개졸려서 일단 여기까지만 쓸게;; 리바이 드림인데 리바이 개조금나오노... 리바이드림임ㅇㅇ 내일 더써올게 읽어줘서 고맙다 리바이 펜싱부라는 설정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