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이 박힌 복부에서 피가 쉴 새 없이 흘러나왔고 입안에서는 비릿한 피의 맛이 느껴졌다. y/n은 자신의 별 볼 일 없던 삶이 끝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괜찮은 거냐.”
리바이 병장이었다. 평소와 다름없는 무심한 말투였지만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 제 마지막 말과 병장님께 제 진심을 전할 정도의 기력은 있습니다.”
정신이 흐려지고 있었다. 구역질이 날 것 같기도 했고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했다. 분명 죽을 것을 알고 있었고 방금 리바이에게 한 말을 실천할 수 있을지도 y/n은 확신할 수 없었다.
“떠나보낸 제 동료들을 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아, 그래 틀림없다...”
“리바이 병장님,”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리바이는 y/n에게 상당히 의미 있는 존재였다. 거의 매일을 함께 했고, 동경했고, 많이 의지했던 상관이었다.
“감사합니다.... 리바이-“
끝내 선택한 말은 감사였다. 무엇이 그렇게 고마웠는지는 y/n도 잘 알 수 없었지만 지금은 그저 자신과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느껴졌다.
y/n은 자신이 힘겹게 붙잡고 있던 무언가가 끊어지는 느낌을 받았고 이내 눈을 감았다. 리바이는 그 사실을 믿을 수 없어 재차 확인했다. 따뜻했던 몸은 식어가고 있었고 뛰던 심장은 멈추었다. 리바이는 자신의 눈에 들어온 것이 생명력을 이미 잃은 몸뚱이임을 머지않아 깨닫게 되었다. 리바이는 그런 y/n을 천천히 끌어안았다.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 같기도 하였다.
‘그게 네 최후의 순간까지 부를 만한 가치가 있던 이름이던가.. y/n’
리바이에게 어쩌면 y/n은 유능하고 용기 있는 부하 그 이상이었을지 모른다. 의존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존재였다. 그런 y/n이 지금 리바이를 떠났으니 그는 자신의 비참한 운명을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
3인칭으로 쓰는게 편해서 그렇게 썼당흐히 요즘 할 짓 없어서 써봤는데 너희들이 좋게 봐줄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