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는 낼모레면 60인데 최근들어 본인 인생에 대해서
회의감을 느끼는 거 같더라구요 이렇게 된 이유는 어제가 엄마 생일이었는데 저는 몰랐어요
엄마 민증 상의 생일은 8/25일인데 엄마는 본인 생일이 그게 아니고 2/4일이라면서 어떻게 모를 수 있냐 그러더라구요 여기까진 서운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하는 말을 들어보니까 답이 나오더라구요
낼모레면 30인데 대학원도 아닌 대학 다니면서 결혼하고 싶다고 부모님 등골 빨아먹는 오빠가 저를 포함한 언니, 그러니까 동생들한테 엄마 생신이라고 전화 드리라는 말 한번 안하고 자기 여자친구 시켜서 백화점가서 잠바 사오게하고 근처 공장제 싸구려 케이크 사다가 축하했다는데 그 축하가 가식적이니까 더 빈정 상했나봐요
여자친구 시켜서 잠바 사올 시간은 있는데 동생한테 연락 할 시간은 조금도 없다 이거죠 피차 서로 다 사이 나빠서 연락 안 하는거 그럴 수 있어요
근데 저는 이거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합니다.
2대 독자라고 오빠만 유별나게 사랑하고 다짜고짜 돈 보내달라고 하면 의심도 안 하고 200만원 400만원 턱턱 보내주던데 저는 고작 용돈 10만원 계좌로 보내달라고 정말 빌고빌어서 겨우 받았어요 허탈하더라구요ㅋㅋ
몇년전에 언니랑 같이 요리도 못 하는데 엄마 생일이라고 미역국이랑 잡채 만든적이 있는데 오빠가 한 형식적인 축하를 말하면서 저 이야기를 꺼내더라구요 뭐 어쩌겠습니까 버스 이미 떠났는데
저나 언니나 엄마를 불쌍하게 생각하던 때는 있었지만 그렇게 아들한테 몰빵하더니 결국 남는게 뭘지 이제서야 깨닫는거 같은데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라고 본성은 똑같으니까 별 기대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