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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여자가있는데요,

po |2021.02.07 12:51
조회 1,021 |추천 1
저는 이십대후반 직장인이고, 여자분도 직장인입니다. 같은 직업.. 저는 조금 일찍들어와서 근무한지는 2년 반정도 지났고, 여자분은 4개월쯤 된 신규직원입니다. 나이는 저보다 한두살 어린 것 같아요. 객관적으로 그 여자분은 굉장한 미인이세요. 나중에 알고보니까 직장내에서 꽤 유명하신 분이더라고요(사람 보는 눈 다 똑같은거같죠).

아무튼 본론을 말하자면, 3주쯤전에 저는 잔업을 좀 하러 주말출근을 했는데, 좀 후리하게입고 나왔어요.. 근데 사무실에 몇몇분이 계시더라고요,, 무슨 홍보활동하러 나온단 소리는 들었는데 그분들이겠거니.. 하면서 제 자리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고개 푹 숙이고 제자리로 돌아가다가 한 여자분 신발을 우연히 봤어요. 제가 오래전부터 사려고하던 그 신발이더라고요. 구하기 마냥 쉽지는 않은. 그러다 우리 사무실로 오셨는데 뭐라도 좀 드리려고 그분들께 사무실에있는 음료 좀 챙겨드리려는데.. 아까 그분을 살짝 봤어요. 그런데 키도크시고,, 마스크 사이로 그 어떤 예쁨이 새어나오더라고요 ㅠ 일하는 내내.. 아니 그날 밤 까지도 떠올랐어요 그분이...ㅋㅋㅋ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실례가 될수 있겠지만)다음날 직원메신저로 쪽지를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신발 어떻게 구했냐.. 이런식으로?
그러다가 약간 사적인얘기도 하게되고, 업무적 얘기도 하게되고, 뭐 그랬습니다. 사실 제가 계속 쪽지를 먼저 보냈던것 같아요. 거의매일. 그러다가 한번은 떡볶이얘기가 나와서 그분이 "아 ~떡볶이가 갑자기 먹고싶네요"하시기에 이때가 기회인가.. 싶어서 저랑 그럼 떡볶이 먹으러가요! 했는데.. "저 진짜 친한 사람 아니면 떡볶이 겸상 안 합니다 ^^" 이렇게 답이오더라구요, 1차 철벽인가.. 싶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쪽지를 계속 주고받았어요. 그쪽에서 제 나이도 여쭤보시고, 주량도 여쭤보시고, 사소한 농담도 계속 하시고, 이런 업무는 어떻게 처리하면 되는건지 여쭤보시고.. 일도 진짜 많아 죽겠는데(신규직원이 바빠봐야 얼마나바쁘겠어.. 했는데 진짜 바쁘더라고요. 깜짝놀랐습니다)어떤 까칠한 타 부서 직원때문에 혼자 울었다. 뭐 이러시길래 잘하고있다고, 그분이 원래 좀 까칠하다, 이러면서 달래드리는데.. 귀엽다 생각을 했어요 혼자서는.
그러가 며칠 후 한번 더 밥을 먹자고 던졌는데 "지금 당장은 힘들어요ㅠㅠ"라고 답이 오더라고요..? 2차 철벽에 그만둬야하나.. 싶다가 그 외의 내용으로는 나쁜 반응이 아니어서 조금만 더 연락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화요일쯤에는 붕어빵얘기가 나왔어요. 자기가 점심때 먹은 붕어빵 자랑을 하더라고요. (귀여웠어요 진짜)괜히 저 한입 줄거 아니면 자랑하지마세요! 라고 했더니, 자기 사무실 근처로 오게되면 사드릴게요 ㅎㅎ 이러는겁니다. 사무실 간 거리는 도보20분 정도되고, 가끔 제가 그쪽 사무실로 갈 일이있어요. 그래서 수요일에 갈 일이있어서 오늘 사줄래요? 했더니 알겠다고, 그럼 오늘 커피사주겠다. 이러시길래 같이 커피한잔정도는 할 수 있을 줄 알았어요(그 전에 커피좋아한다는 얘기를 제가 드문드문 했네요) 그러고 수요일에 만났고, 아마 그분은 절 처음보는 거겠지만, 생각보다 어려보이신다고 하시는데 괜히 뻘쭘해서 허둥지둥 했던거같아요. 좀 멋지게 입고올걸 생각도 들고. 뭐 무튼 잠시 카페를 갔는데 본인 커피는 안 사시고 제것만 사더라고요. 지금 진짜진짜 바쁜데 잠시 나온거고, 자기 책상에 커피도 아직 덜 먹었다고. 그래서 그 커피만 테이크아웃해서 각자 갈 길을 갔습니다. 제사무실로 와서 커피 잘 먹겠다고 했더니 사실 그 카페안에 본인과 인연끊은 친구가ㅜ있었다. 좀 당황했다. 뭐 이런 말씀하시는데 그러려니했죠. 그래도 아무 말 안 하긴 그래서 내 초이스가 안 좋았다. 괜히 뻘쭘하게 해서 미안하다. 다음에 제가 밥 한번 사겠다(여기에 영혼을 실었습니다 저는)고 말했는데, "아니에요. ***직급님 잘못 아니니까 미안해하실거 없어요. 마칠때가 다 되어가네요!" 뭐 이렇게 쪽지가 오는겁니다. 제 영혼 가득 담은 3차 식사요청에는 대답이 없이. 뭐 그래서 저도 퇴근 잘하라고 쪽지 보내고 말았는데, 사실 이러니까 좀 허무하더라고요. 그사람은 관심이없는데 괜히 선배라고 꼬박답장을 해주는건지, 아니면 밥까지 같이 먹을 만한 사이가 되고싶진 않은건지, 나름의 시그널은 던졌다고 생각했는데, 대화의 흐름이 괜찮다가도 약속을 잡으려고 하니 한발 빼는ㅠ 정말 많이 허탈했어요.

음 ... 저는 사실 많이 좋아하는것같거든요. 아니, 좋아해요. 외모만 보고 좋아한다는 거.. 어쩌면 속물같을수도 있는데, 근데 저는 이유를 찾기보다는 감정에 솔직하고 싶었고.. 허무할지언정 미련이 남고싶진 않아서 사실 지금도 연락하고싶고.. 뭐 암튼 그래요. 근데 이분께서 저에게 관심이 없다면 제가 이쯤해서 물러나는것도 서로에 대한 예의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다른 친한친구는 3주정도 쪽지를 거의 매일했으니, 이쯤하면 할만큼 했다, 제가 여자직원분께 관심이 있는걸 알테니 다가오는(2월 8일) 월요일부터는 쪽지 그만해봐라, 여자가 너한테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면 한번은 먼저 쪽지가 온다.. 하는데. 밀당을 전혀 못하는 저로써는 너무 힘드네요.

이 글을 읽는 여자분들! 이런경우에, 여자직원은 저한테 딱히 관심이 없으니 마음 접는게 맞는걸까요? 아니면 제 마음에 좀더 충실해도 될까요?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진심어린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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