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림을 그리는 건
화를 주체 할 수 없을 때,
외로움이 사그라 들지 않을 때,
마음이 복잡할 때,
생각이 많을 때,
사람에게 실망했을 때 의
그 시간들을 차분히 비워내고
정리 할 수 있는
여유를 주기 때문이다.
며칠전 그만둔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내게 필요한 서류 작성을 해야하니 시간이 되면 잠시 들러 달라고...
나는 언제쯤 가능한지 시간 약속을 하고 불과 얼마전까지 화기애애하게 일하던 곳을 방문했다.
뭐랄까...
들어서는 순간 지난 수년간의 함께 하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잘 지냈냐며 반갑게 맞아주던 상사와 동료들 모습에 코끝이 찡해졌다.
안부를 묻고,
건강은 어떤지,
식사는 했는지,
일자리는 어떤상황인지...
이 몇마디에 따스함을 느꼈다.
매니져와 상의 하며 내가 공공기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기 위한 필요 서류에
서명을 하고 반납할 것들을 돌려 주고 하면서 또 하나의 삶에 일부를 정리했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나를 매니져가 어렵게한 걸음 그냥 가지 말고 밥 한끼라도 먹고 가라 말을 해주었으나 나는 몇번 거절했지만 안쓰런 마음에 계속 권하는 매니져에게 더는 거절 할 수 없어 감사를 전하고 긴급재난사태에 텅텅빈 가게 안을 둘러 보며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 앉았다.
가게안은 기한이 더 연장되버린 영향으로 정사원3인정도로만 운영하며 내가 있을때보다 상황이 더 안좋아짐을 느꼈다.
나보다 10살이나 어린 매니져의 그마음이 너무 고마웠다.
공과사는 분명 하면서도 마치 친척 누나, 동생처럼 함께 일해온 그 시간들이
그날 많은 말을 내게 건네지 않았지만 조용히 가득 따라낸 내가 좋아하는 와인 한잔과 식사에 그저 감사함과 그 따스함에 눈물 많은 나는 또 울컥 해버렸다.
일을 그만두게 되면 당장 내생활이 어려워짐을 누구보다도 잘 알아준 매니져가 회사에 나서 주었으나 상황이 어떻다는 것을 나는 충분히 그입장을 이해하기에 더 감사했다.
지금의 시국이 이렇다보니 송별회도 못해줘서 미안해 하는 마음을 들으며 언제 감사를 전하고 함께 할 수 있을지 모를 날을 기약하며 인사를 하고 돌아왔다.
일을 할때만큼은 국적과 문화를 떠나
동료로서, 친구로서 함께 생각해주었기에 나는 늘 내 살아가는 주변에 감사하며 살아 온것 같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격어온 수많은 일들에 때로는 차별과 자존감이 바닥을 칠때마다
내 자신을 원망하고 탓하며 지나왔다.
그러나 이번은 왠지 더 크게 다가온다.
그래서 많은 응원과 위로, 격려에 감사한 마음으로
뛰어볼 길이 있다면 다시 일어서고 있는 중이다.
비단, 나 혼자만이 어려움을 격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예전의 어린 허세로 나의 앞날을 무엇이든 당차게 부수어 나가려던
나는 없어지고 흰머리가 늘고 지금의 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겁부터 집어먹는
나이가 되버린 것 같다.
초라하고 혼자 살아가며 50대를 바라보는 너무 젊지도, 너무 나이들어버린 것도 아닌...
현재는 이러한 모습에 내가 있다.
살아온 날들과 앞으로 살아내야 할 날들의 중심 쯤에 서있는 듯한...
그러나 이런 내가 그동안 버틸 수 있었던건 사람으로 받은 상처를 또 다시 사람이라는 패치로 치유해 가며 붙들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내가 수많은 실수와 선택으로 살아오며 깨달은 것은
내가 지킬 수 없다면 타인에게 강요하지 말며,
행동은 먼저하되 말은 다음으로 미루며,
약속을 한 이상 꼭 지킬 것이며,
여건이 되지 않을 땐 약속을 지키려는 노력의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신뢰를 잃지 않는 것임을 깨달았다.
주변에 조언을 해줄 이들이 많치 않아 모든 것을 내 스스로 결정해야 했던
20, 30대를 살아오고 삶의 절반 이상을 몸으로 부딪혀 가며 지금의 나이에 들어서도
아직 배움이 부족한 나는 여전히 하나하나 피부로 얻어 맞아가며 삶을 깨달아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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