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사실 쓰다가 망한거 같아^^
*현대 AU 아님 진격거 세계관에 전자제품만 사용한다는 설정
최근 조사병단 사이에서 유행하기 시작한게 있음. 그건 바로 블루투스 이어폰 사서 꾸미기. 104기 병사는 물론이고 엘빈 한지 등 간부들도 다 에어팟이나 갤럭시 버즈 등 블루투스 이어폰 사서 예쁜 케이스 씌우고 다니는데 리바이 병장만 줄 이어폰 사용함. 그것도 오래 전에 스마트폰 사고 받은 기본 줄 이어폰...헤쵸랑 막 연애 시작한 17에렌 헤쵸랑 커플 케이스 하고 싶어서 에어팟 사라고 조름.
“병장님은 왜 아직도 줄 이어폰 씁니까? 저랑 에어팟에 커플 케이스 해요. 네?”
“하? 엘빈도 그렇고 왜 다들 비싼 이어폰에 집착하는거냐. 난 그 돈으로 좋은 홍차나 마시겠다. 그리고 내가 애송이 병사랑 같은걸 들고 다니면 다른 놈들이 날 뭐라고 생각하겠냐.”
“병장님...우리 사귀는데 누가 뭐라하겠습니까...병장님 돈 없어서 그러는거면 제가 하나 사드리겠습니다!”
돈 없다는 말에 버튼이 눌렸는지 리바이 얼굴에 바코드 생기며 ‘어이. 고작 병사가 병장 보다 돈이 많을거라고 생각하는건가.’라고 말하며 눈 부라리자 겁먹은 에렌 깨갱하고 방으로 돌아감. 그리고 그날 밤, 리바이가 또 책상에 엎드려 자는건 아닌가 걱정한 에렌이 리바이 방에 찾아감. 역시나 리바이 책상에 얼굴 박고 자고 있었음. 그런 병장이 안쓰러우면서도 귀여웠던 에렌...허리를 굽히고 리바이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리면서 웃는데 리바이가 눈을 뜸.
“어이 에렌. 한밤 중에 무슨 일인가?”
“자다 깼는데 병장님이 또 책상에서 자는건 아닌가 해서...그래서 와 봤습니다.”
“아아 그런가. 걱정끼쳐 미안하군.”
조용한 방에서 아직도 일이 많은겁니까, 난 신경쓰지 말고 훈련이나 해라 애송이 뭐 이런 말을 주고 받는데 에렌의 눈에 이어폰이 꽂혀 있는 리바이의 스마트폰이 들어 옴. 에렌이 ‘자기 전에 노래 들으셨나봅니다.’하고 묻자 리바이는 너도 들어보겠냐며 이어폰 한 쪽을 건넴.
그렇게 둘은 이어폰을 나눠 끼고 리바이의 침대에 걸터 앉았음. 이어폰에서 리바이가 즐겨 듣는 나른한 노래가 흘러 나왔음. 귀에 낀 이어폰이 빠질까봐 움직이지도 못하고 서로 가까이 붙어 노래만 듣는 간질간질한 분위기가 계속되다 에렌이 입을 엶.
“병장님은 정말 에어팟 사실 생각 없으십니까? 무선 이어폰 사면 저랑 떨어져 있을 때도 같이 음악 들을 수 있습니다!”
“하? 그럼 넌 나랑 떨어지는게 좋다는거냐.”
“예? 아...”
잠깐 고민하던 에렌이 고개를 돌려 리바이에게 입을 맞춤. 서로의 한 쪽 귀에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나머지 한 쪽에는 서로가 입을 맞춰대며 나는 쪽쪽대는 소리와 점점 거칠어지는 숨소리가 가득 채웠음. 어느새 리바이는 침대에 누운 채 위에 올라 탄 에렌과 입을 맞추고 있었음. 리바이의 플레이리스트가 끝나 이어폰의 노랫소리가 멎을 때 쯤 입술이 떨어졌고, 에렌이 입을 열었음.
“역시 전 병장님이랑 붙어있는게 좋은가봅니다. 노래도 이렇게 같이 있을 때 듣는게 좋죠. 앞으로도 쭉 줄 이어폰만 쓰시죠.”
리바이는 웃으며 말하는 에렌이 어이가 없다는 듯 ‘붙어있는거랑 이어폰이 무슨 상관이냐...’라고 말하려 했지만, 그저 자신과 함께 있기만 해도 좋다는 에렌이 귀여워서 아무 말 하지않고 에렌의 품에 안겼음. 그 후로도 에렌은 밤마다 리바이의 방에 놀러왔지만 키스 이상의 진도는 안 나가고 줄 이어폰 나눠끼고 노래만 듣다가 갔다고 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