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러운 결말이 예상돼서 써봄
히갤 자갤 분석글이랑 내 뇌피셜 짬뽕임
에렌은 훈련병일때부터 자기보다 우수한 라이너를 동경해왔고 거밍아웃 김찌된찌할때도 라이너가 거인이라는걸 예상했으면서도 곧바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망설이다가 이이이이 배신자들아 소리지름 이때는 동경과 우정이 분노로 바뀜
그런데 2부에서는 라이너한테 난 너와 같다랑
아아 그건..잊어줘라고 말한 에렌에게서 분노나 복수심은 전혀 보이지않음
이는 작중에서 4년간 진격의거인 기억을 받으면서 라이너와의 일을 곱씹으며 마음을 다잡은 에렌과 죄책감에 정신이 불안해지고 누군가에게 심판받고 싶어하던 라이너와의 마지막 대화이자 관계의 정립이었음. 이때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고 심지어는 용서에까지 이르렀을 수도 있는 장면이었음
그래서 라이너가 에렌한테 절하면서 네 어머니가 죽은것도 자기 탓이라고 오열했을때 에렌은 라이너도 한명의 인간에 불과하다는걸 느껴서 용서할 마음이 들었는지 흠칫함
그러나 곧바로 빌리 타이버의 "나는 살고 싶습니다 그것은 내가 이세상에 태어났기 때문입니다"라는 연설이 들려오고
에렌은 트로스트구 공방전부터 보여준 자신의 신념("나는 자유롭다 그것은 내가 이세상에 태어났기 때문이다")를 떠올리게되고
자신의 심지를 굳히며 "적을 몰아낼때까지 계속 나아갈거다"라면서 거인화함
에렌과 라이너가 시간시나구 전투에서 재회했을때는 서로를 반드시 서로가 죽이려는듯한 모습을 보임. 서로의 목적 즉 싸워야하는 이유를 알게되고 두 세력의 정확한 대척점으로 마주한 상황을 완전히 이해한 둘은 어쩔수없지만 너를 죽여야한다는 의무만을 바탕으로 싸움
그리고 이건 에렌을 막기위해 모인 반예거파 비행정에서 라이너가한말인데
에렌의 유일한 이해자인 라이너는 "에렌이 시조의 거인의 힘을 갖고있으면서도 자신들을 내버려두는건 에렌이 자신들에게 막아지기를 원하는것 같다"고 말함. 서로를 완전히 이해한 상태에서 라이너가 하는 말인것도 관심을 가져야하는데 이에 아르민도 동조하면서 에렌을 막는게 자신들의 할일이자 인류와 에렌과 자신들을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게됨. 여기서 주목할점은 작중에서 아르민은 작가의 분신으로서 한번도 틀린말을 한적이 없음
그러나 이 장면 직후 다 듣고있었던 에렌이 시조힘을 써서 말을 하는데 "너희들을 막지 않는건 너희들의 행동 또한 너희들의 자유이기 때문이다"라는 개소리를함. <자신의 자유>를 위해서 나아가면서 레벨리오 전투랑 시간시나 전투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였으면서 지금 자신의 행보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사람들은 제거하지 않겠다는 것만큼 모순되는 말도 없음
그리고 "너희들의 자유이니 우리는 필연적으로 충돌할수밖에 없다 그러니 나를 죽여봐라"는 말을 덧붙이는데 나는 여기서 에렌이 진짜 '이 한몸 바쳐 세상을 살리겠다'는 식의 영웅이 되려고 하는것같다고 느낌.
에렌은 어렸을때부터 자신의 자유를 침해하는 사람이라면 어른 아이 가리지 않고 헌병단이고 동네깡패고 무조건 분조장처럼 달려들어서 팼음. <주변 사람의 자유>도 무척 중시해서 아르민이 동네 깡패한테 당하거나 미카사가 살인의 위기에 처하거나 히스토리아가 임신을 강요받는 등의 상황에서도 에렌은 참지않긔 였지만 이 소중한 이들도 결국 타인이기에 <그들의 자유>때문에 <자신의 자유>가 침해되는건 용납하지 않음(미카사가 자신을 지나치게 보호하자 그만하라고 소리지르고 거칠게 대하는 등). 그런 에렌이 <자신의 자유>를 침해하는 <타인의 자유>를 방관한다? 그건 <타인의 자유>가 <자신의 자유>와 일치하기 때문임
더불어 길에서 일방적으로 "너의 자유 나의 자유" 한다음에 "이제 더이상의 대화를 거부한다"고 한것도 다른사람들은 몰라도 아르민과 미카사라면 자신을 희생시킴으로서 세계를 구하는식의 작전에 동의해주지 않을거기 때문에 더 말해주려고 하지 않은거라고 생각함. 그래서 예전에도 조금이라도 정을 떼기위해서 미카사랑 아르민한테 미네싫 베뇌점 시전한거임
즉 에렌은 자신을 희생시킴으로써 전세계인을 한편으로 뭉치게 하고 유일한 악역을 짊어지고 세계를 떠나려 하는것같음. 137화에서 아르민이 긴박한 상황에서 굳이 "모두의 힘 어쩌구" 말한것도 지난 2000년간의 모든 고난과 증오를 넘어서 에렌을 막는다는 목표로 하나된 사람들과 그 전의 사람들에게 공을 돌리면서 단결과 화합을 강조한걸로 보임.
그리고 한술 더뜨자면 3기 엔딩 name of love가 에렌의 유언이라는 설이 있는데 가사중에 "잊지 말아줘 나에 대한 것들을, 진실된 나를" 하면서 용서를 비는듯한 뉘앙스가 반복되는것도 이런 결말이기 때문인것같음
에렌을 제거함으로써 전세계가 서로 잘못을 인정하고 화해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누이좋고 매부좋겠지만 독자는 안좋음. 개같은 소년만화 "나는 이세계의 유일무이한 악역을 짊어진 대인이었다" 클리셰 엔딩이면 여태까지 지메가 보여준 반전 가득한 연출과 전개가 물거품이 되는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함. 그래서 이런 결말일것같다고 예상하면서도 여기서 히스 애의 역할과 루프물 떡밥은 전혀 회수되지 않았으니 지메가 저것들을 비롯한 나머지 떡밥을 잘 활용해서 2화안에 엄청난 스토리텔링을 보여줄거라고 기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