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6살. 24살에 나보다 5살 많은 남자친구 만나 설레는 연애하고 결혼이야기도 하며 동거시작했어요.
남자쪽 부모님은 동거하는 사실을 알고계셨고 저는 가족과 연을 끊고지내고 있었어요.
이른나이지만 서로 결혼을 전제로 만난다 생각하고 열심히 맞춰갔어요.
제대로된 직장도 없었던 그사람은 제가 사는 지역으로 오면서 일자리를 더 구하기 어려워졌었어요.
그사람은 월 고정지출이 150이 넘었고 전 어차피 결혼할거니까 헤어지지않을거니까 하며 대출을 받을수있는대로 받아 1년정도 카드값이며 대출이며 갚아줬어요.
그사람이 취업하려고 이리저리 노력한것도 알고 제가 혼자 돈벌며 대출받으며 힘들어하는걸 옆에서 보며 정말 미안해하고 잘해줬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다 부질없는 짓이었지만요.
사후피임약도 여러번 먹었어요. ㅋㄷ을 끼면 아프다느니 못싸겠다느니 조금이라도 맞춰주고싶고 놓치기 싫어서 그걸 다 수용했어요. 내몸 망가지는지도 모르고.
대출은 어느덧 제 월급으로 감당하기 힘든 수준까지 불어났고 그사람은 취업을 했다며 자기가 있던 지역으로 데려가고싶어했어요.
책임지고 싶다고 쉬면서 실업급여 받으며 더 행복하게 살아보자고.
갔는데 전혀 행복하지 않았어요. 우울증걸린것처럼 무기력하고 한없이 밑으로 가라앉는기분이었거든요.
결론은 차였어요. 더이상 설렘이 느껴지지않고 가족같대요. 무기력한 제모습 보기 싫대요.
전 그사람이 너무 간절해서 이 세상에 유일한 내편인 그사람이 너무 필요해서 붙잡았어요.
그런데 붙잡아도 안될거같대요. 저에게 수많은 기회를 줬지만 주변에서 다 헤어지라한다며..
헤어지자는 그사람 더 못붙잡겠어서 나가달래서 그사람 돈 빌려 나왔어요.
보증금 100만원과 월세 한달치 살림살이 살 돈 조금 주며 나가는날되니 안갚아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연락은 하고 지내자길래 알겠다하며 다시 제가살던 지역으로 왔어요.
이사 다음날까지 연락되더니 일주일간 연락이 없었어요.
전 마음정리 할 시간이 필요하겠거니. 집에 내 빈자리가 느껴져 힘들겠거니 생각하고 연락하지않았어요.
근데 일주일뒤에 여자랑 찍은 사진이 카톡 사진으로 바뀌었더라구요.
일주일만에 여자친구가 생긴거예요.
그제서야 정신이 차려지더라구요. 그사람이 뭐라고 내 인생을 다 받쳤지.
가슴이 터질거같고 손떨리고 눈물만 났어요. 바로 차단했어요.
나에게 남은건 __짝이 되어 버린 몸과 산더미같은 빚 밖에 없어요.
여전히 실업급여를 받고있지만 코로나로 인해 제 전공인 일자리는 구해지지않고 아무리 이력서를 넣어도 연락오는곳은 없어요.
공장도 안뽑아주네요.
당장 다음달 내야할것도 200돈이 훨씬 넘는데 너무 막막해요.
근데 그사람은 행복하게 연애하고있네요.
사탕발림에 넘어간 제가 호구지만 멍청한것도 알지만 어떡하면 좋을까요.
언니들은 제 상황에 어떻게 이겨내셨나요.
주변에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어요. 가족도 연락을 끊었고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엔 너무 미안해요. 갓 사회나온 친구들이기도 하구요..
말주변이 없어 읽기 힘드셨다면 죄송해요.
너무 막막해서 더이상 살아가는게 힘들어서 한잔하고 술김에 써내려가요.
제 주변엔 아무도 없네요. 날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사람도 도와주는사람도 내 존재 자체를 사랑해주는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들 하더라구요.
근데 그게 정말 맞는말인가요. 저만 이렇게 힘든건가요.
당장 내일 눈뜨는것조차 무서운데 저에게 행복해지는날이 오기는 할까요.
그냥 눈물만 나요. 너무 막막해서. 사는게 맞나 싶어서..
제 주변엔 인생조언해줄 어른이 안계셔요.
제가 멍청했단것도 호구였단것도 내 발등 내가찍었단것도 아는데..
그냥 따뜻한 한마디. 이겨낼수있고 제가 혼자가 아니라는거 한마디도 듣고싶어요.
그냥.. 제가 살아야하는 이유를 듣고싶어요..
언니처럼 엄마처럼 제 가족인것처럼 따뜻한 한마디만 바라고 글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