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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이 장례를 치루고 납골함을 가져왔습니다.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꾸기 |2021.02.16 11:16
조회 10,759 |추천 15

안녕하세요.

3냥이를 키우는 가족입니다.

 

4년간 키우던 둘째가 일찍 떠났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어서

아픈 손가락이고 아끼던 아이인데 올 설날에 떠나고 말았어요….

오늘 기준으로 4일 전이겠네요.

 

어젯밤에 아이를 화장하고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수목장이나 다른데 안치하지 않고

집 한쪽에 아이를 위한 봉안당을 만들어주었어요.

많이 힘들지만, 집사람이 잊고 싶지 않고

자주 보고 싶다 하여 그렇게 하라 하였습니다.

 

봉안당엔 아이가 아끼던 소품과 그간 추억 사진들을 놓았고.

다른 아이들이 건들지 못하게 아크릴 문을 만들어주어 놓았습니다.

 

아이가 떠난 날부터

지금까지도 마음이 아프지만.

집사람이 너무 걱정입니다….

3일째 식음 전폐하고 계속…. 계속…. 자책만 하고 있습니다….

더 잘해주지 못하고 더 돌봐주지 못했다고….

 

막상 집사람이 원한대로

집에 봉안당을 만들어주었지만….

그 이유가 잊고 싶지 않고 계속 보고 싶다고 그렇게 하였지만….

집에 있으면 자꾸 눈에 밟혀서.

더 아파할까 봐 너무 걱정됩니다...

사진만 보고 있으면 눈물이 자꾸 나요…. 집사람도요….

 

해서 판 여러분께 조언을 구해보자 합니다….

 

이렇게 집에 계속 두고있어도 괜찮을는지요….

계속 집사람이 아파할까요…? 눈에 밟혀서요….

기다리면 조만간 힘내서 웃으며 떠난 아이와 함께

같이 있을 수 있을까요…?

 

아이 보낸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무기력하고 밥도 안 먹고 자책만 하고 있으며

다니던 직장도 지금 안 나가고 있어요….

남은 두 아이들도 챙기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쳐다도 안 보고 오지도 못하게 해요….

 

저도 우리 아이 때문에 마음이 아프고 힘들지만.

집사람이 더 걱정됩니다….

 

그냥 기다려보고 지켜보고

계속 옆에서 다독여주면 되겠지요…?

좀 더 기다리면 기운차리고

남은 아이들과 함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요…?

 

집에 봉안당 만든 것이

안 좋은 선택이 된 것일까 봐 너무 걱정입니다.

 

판 여러분.

혹시 집에 저희집처럼

똑같이 아이를 추모하고 계신 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추천수15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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