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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에렌 드림글

8년 전엔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이라 생각하고 읽어줘!

bgm: 첫사랑-Sondia <- 난 들으며 썼어!

네가 떠난지 어느덧 8년이 되었네. 난 너와 8년 뒤 만나기로한 그 장소에 나와있어. 너가 오늘 정말 올진 모르겠지만, 나는 8년동안 오늘을 위해 살아왔어. 오지 않을것 같던 오늘이 오기되었네. 네가 올때까지 너와의 추억을 읊어보려해. 너와의 추억을 읊는것이 끝나기 전엔 네가 나타나면 좋겠다. 에렌.


초등학교 1학년 때 우린 같은 반 친구로 처음 만났지. 너는 매일 날 괴롭혔어. 수업시간에 나에게 지우개를 잘라 던지거나 머리카락을 잡아 당기는 등 복도에서는 발을 걸었지. 난 네가 정말 싫었어. 1년이 최악이었지. 그렇게 2학년이 되었고 4학년때까지 너와 다른반이 되었어. 5학년이 되었을 때 너를 다시 만났어. 그때의 넌 꽤 성숙했어. 날 더이상 괴롭히지 않았고 오히려 잘해주었어. 8살때 날 괴롭힌게 많이 미안했던것 같았어. 그렇게 나는 널 싫어하던 마음이 풀리게 되고 우리 둘은 단짝 친구가 되었지. 운이 좋게 6학년때도 같은반이 되어 매일같이 붙어다녔어. 주변에선 둘이 사귀는게 아니냐며 놀림 받았지만 넌 그럴때면 부끄러워하는 듯 웃으며 아니라 했지. 사실 난 그때부터 널 좋아했기에 그 놀림이 싫지 않았어.


그렇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었고, 난 여전히 너를 짝사랑했지. 넌 중학교에 올라가 인기가 많아져 선배들에게도 고백을 받았었지. 너는 어느 누구와도 사귀지 않고 내 옆에 친구로 있었어. 선배들 사이에선 이미 난 네 어장녀가 되어있었지. 난 진심으로 너를 좋아했기에 혹시 네가 내 마음을 이상하게 알까 걱정했지만 다행이 넌 소문을 신경쓰지 않는 듯 했어. 그렇게 중학교 3년간 우리의 사이는 변하지 않은채 좋은 친구였지.

그런데 너는 3학년 끝 무렵부터 날 피하기 시작했어. 난 혹시 내가 잘못한게 있나 싶어 너에게 물었지만 넌 말을 흐리며 없다고 할 뿐 날 계속 피했어. 그렇게 우린 중학교를 졸업하게 되었고, 졸업식 날 넌 나에게 3시까지 가로수길로 나와달라 했어.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이나 가로수길로 갔지. 그 곳에 넌 없었어.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 너를 난 눈이 펑펑내리는데도 한시간이나 기다렸지. 손발이 꽁꽁얼어 가려는 참에 네가 멀리서 천천히 걸어왔어. 난 짜증내며 너에게 왜이렇게 늦게 왔냐 했어.



너는 한숨을 쉬며 벤치에 앉자고 했어. 우리는 벤치에 나란히 앉았고 넌 오분동안 아무말도 하지 않았어. 나는 무슨일이냐며 말 좀 하라했고, 그제서야 넌 천천히 말을 꺼냈지. 미국으로 이민 간다고. 난 처음에 이게 무슨소리인가 싶었어. 난 장난치지 말라 했고, 넌 장난이 아니라며 그동안 피한 것도 말하지 못할것 같아 미안해서 피한 것이라 했지. 난 그때 뒤통수를 얻어 맞는 것 같았어.

너에게 난 언제 돌아오냐 물었지. 너는 적어도 8년뒤에 돌아올것 같다 했어. 그 곳에서 고등학교, 대학교 모두 다닌다고, 부모님 직장 때문에 어쩔수 없이 가는것이다 나도 가기 싫다 너와 함께 있고 싶다 얘기 했지만 난 그 어느것 하나 제대로 듣지 못했어. 나는 너에게 언제 출국하냐 물었어. 너는 말을 흐리며 5일 뒤에 출국한다 했어. 난 너무 화가나 왜 이제 말하냐며 화내고 뒤돌았을 때 넌 내 이름을 부르며 토요일 5시까지 시내로 나와달라 했어.

난 집에 돌아와 속상해 펑펑울었어. 그렇게 토요일이 되었지만 난 너와의 약속장소에 나가지 않았어. 괘씸함과 속상함이 섞였거든. 그렇게 며칠을 집에서 나가지 않다보니 너의 출국날이 되었지. 나는 오후 6시에 알게 되어 감지못한 머리를 모자로 감추고 급하게 공항으로 향했어. 아무리 네가 미워도 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자 제일 친한 친구인데, 마지막 인사는 해야겠다 싶었거든. 다행히도 우리집에서 공항은 30분 밖에 걸리지 않아 택시를 잡아 급하게 갔어. 난 잔돈도 받지 않고 내리며 널 찾았지. 네가 말하길 비행기 시간이 7시 30분이라 한 것 같았거든. 출국 수속하러 벌써 들어갔을까봐 난 마음 졸이며 너를 찾았어. 전광판엔 뉴욕으로가는 비행기는 벌써 출국 수속중이라 되어있었고 난 벌써 들어갔구나 싶어 바닥에 주저앉았어. 그때 누군가 나를 뒤에서 불렀어.
네 목소리였어. 넌 다행히 조금 늦어 아직 들어가지 않았다 했어. 하지만 곧 들어가야 한다 했지. 너의 부모님께서는 빨리 들어오라 하셨고, 넌 급했는지 나에게 껴안으며 이야기했지.


“좋아해. 많이. 8년뒤 그곳에서 졸업식날과 같은 시간에 만나자”

이 말을 남기고 넌 대답도 듣지 않은 채 뛰어 들어갔어. 난 네 진심을 처음 알아 가슴이 두근거리며 내 마음은 전하지 못했던게 속상했어.




그 후 난 오늘을 기다리며 살아왔어. 오늘 꼭 네가 나왔으면 했는데. 결국 나오지 않구나. 이제 해도 지는데 가야겠다 싶다.

그렇게 난 벤치에서 일어서 가려는데 누군가 내 이름을 불렀다. 목소리가 많이 변해있었지만 이 목소리는 에렌이었다. 난 눈물이 차오르며 에렌의 쪽으로 달러가며 껴안았다. 그때 8년 전과 같이 눈이 내렸다.

“왜 이렇게 늦었어... 에렌..”

“미안해, 비행기가 지연돼서... 정말 미안해.. 설마 갔을까 싶었는데 다행이다”

“나도 너 좋아해..!”

“현재진행형이야?”

“응... 난 너만 생각하며 살았어”

“나도야.. 만나서 다행이다.. 00..”

나와 에렌은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며 웃었다.



계속 안올라가서 미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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