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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싸우다 만난 이상한그여자 볼매네요 정말

랩풔 |2008.11.28 00:13
조회 1,223 |추천 0

저 요즘 랩을좋아하는 한 여자때문에 미치도록 재밌습니다.

얼마전 조성민때문에 인터넷이며 뉴스며 온나라가  시끄러운때. 온라인으로 토론하는 방이

있었어요. 전 남자고, 또괜히 아는척도 하고싶고 해서 아무리 욕을해대도 아버지는 아버지라는

논리를 펴가면서 그 카페에서  모든여자분들의 공동의 적이 됬어요.

 

근데 유독 그공격을 주도하던 한 여성분이 있었는데, 이여자는 참 글로쓰는거지만

드세다는 느낌이 팍들었습니다. 조성민쪽편을 드는저에게 결국 육두문자까지 날리시더군요.

이십육년을 살아오면서 여자한테 욕들을만한 행동을 한적이 없는 저로선 정말 황당했죠

그러다가 그 카페에서 이여자랑 나랑 싸우면 너무 챙피하고 남들한테도 피해도 될거같고해서

차라리 메신져에서 마저 얘기하자고 했죠. 결국 메신져로도 한 두시간을 싸우다가 잤습니다.

 

다음날 별생각없이 메신져를 켰는데 어제싸운 그여자가 있더군요. 그래도 말이라도 걸어보자하고

인사를 했더니 내가 누군지 모른답니다. 나참 진짜. 쪽팔려서.. 어제 얘기 끝내자 마자 삭제했다

고 당당히 말하더군요. 자기도 삭제해 줫으면 좋겠다고 . 뭐 이런 여자가 다있다 하면서도 참

사람이 호기심이란게 무서운거더군요 오기로라도  계속 말걸고 귀찮게 하고

괜히 그런거 있잖아요 삐뚤게 나가고싶은.

 

하루이틀 그렇게 메신져로 얘길 하다보니, 참 궁굼하더군요 얼마나 삐딱한여잔지.

그렇다고 따로 연락같은거 한적은 없어전화번호도 모르거든요.

소위말하는 메신져 친구가 될까싶어서  얼굴 닳는것도 아닌데 한번 보자고했죠.

마침 집도 서로 가깝고해서 . 싫다고 노발대발 할줄알았더니, 그런게 뭐 별거냐면서 쿨한척

해주더라구요. 어찌나 웃기던지.

 

이렇게 온라인으로 얘길하다 만나는건 처음이고 또 여러글들을보면 오크녀니 뭐니.

다 안좋은 소리만 해대니, 참 걱정도 되더라구요 아무리 기대를 안하려고 해도

뭐랄까 괜히 사람은 한구석엔 그런걸 가지고 나가잖아요.치장도 하고 나름멋있게 보이고싶어서 옷

도 신경쓰고 욕먹기싫어서 새차까지하고

준비를 마쳤는데 지하철 타고 오랍니다. 이유는 아직도 몰라요 ㅡㅡ

왜내가 그여자 말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수동적인 나는 그냥 또 그렇게 했어요

 

약속장소에 도착해서 만난 그여자는 약간 독특한 패션감각을 빼고는 그냥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보통의 여성같더라구요. 말하는건 여전히 좀 드세고 오차원적이지만

인터넷에서 읽은 그런 정신나가거나 아주 못생긴 여자가 아닌 점수로 치기는 좀 뭐하지만 70점

정도되는 여자였죠. 밥도 먹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다보니 생각보다 괜찮더라구요.

 

괜한 자신감과 궁굼하기도 해서 내 첫인상은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키큰 하리수를 닮았다네요.

휴...정말 팰수도없고....나더러 하리수라는 여자에게...왜 그랬는지.

용기를내서 몇번 더 만나자고 시도를 했고, 노래방을 좋아하다기에 좀더 친해질겸 노래방에

갔어요. 근데 아직까지 어색한 사인데 보통은 그냥 얌전한 노래를 부를거라 생각하잖아요

이여자는 저도 안들어본 희안한 랩이 들어간 노래를 하더군요 전 다이나믹 듀오  리쌍 이정도만

알거든요. 근데 이여자는 무슨 듣도 보지도 못한 힙합하는 분들을 많이 알더라구요

 

듣다보니, 남자를 비판하는 가사가 많은 좀 시사적인 랩도 많고

저 여자가 그렇게 랩잘하는거 처음들어봤어요. 발음도 또박또박.

집에와서 컴퓨터를 켜고 놀고있는데, 난데 없이 파일을 줍니다.

아까 불렀던 노래라면서. 엠피에 넣으래요 영광인줄알으라고.

콧방귀를 꼈지만 저도 모르게 또 엠피에 그걸 넣었습니다.

 

출근길 운전하면서 생각없이 노래를 켰는데 , 그 짜증나는 차막히는도로가

평소보단 덜 짜증이 나더라구요. 길거리에서도 엠피만들으면 미친놈처럼 혼자웃고

뭐라고 얘길하고 있고.

 

어젠 바이올린을 메고왔길래 너 바이올린 킬줄아냐고 물었더니, 그냥 폼으로 들고 다닌다네요

안에 들은거 보니까 지갑이랑 기타 물건이더군요. 얜참...한번은같이 마트에 갔었는데  듣고싶은 음

악이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별생각없이 빅뱅노래가 듣고싶다고 말해버렸어요  마트에 진

열된 피아노있잖아요 갑자기 거기앉더니 진짜 빅뱅노래를 치고 앉아있는거에요 .파는분 저지하러

왔는데, 사람들이 듣고있으니까 별말 안하고.. 참 무슨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앤데요

 

이상하게도 자꾸 걔 생각이 납니다. 처음에 70점정도라고 점수를 메겼던 제가 지금은 100점 가지

고도 모질라다가 생각할 정도로 바꼈습니다. 사람 첫인상 중요하다고 하지만 처음 본 것만으로

다 판단할수는 없는거 같아요. 이쁜거 저도 엄청 좋아합니다. 하지만 얘.  남들이 이쁘다고 하는 그런 얼굴은 객관적으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이쁜애들보다 눈에 띄네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냥 평범했던 일상에 활력이 될것같아 조금은 설레어지네요

얜 내가 지생각을 이렇게 하는지 알기나 할까요.

이상하게 매력있는 그 이상한 여자 잠안자고 이거 보고있었으면 지얘긴거 알기나 할까요

참 오밤중에 별생각을 다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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