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개를 도와주는 선량한 시민인가 주거침입범인가(법잘알들..헲미..)

쓰니 |2021.02.21 20:37
조회 441 |추천 2

안녕하세요. 저희집(빌라)에 빌라주민인양 일주일에도 몇 번씩 드나드는 사람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몰라 글 써봅니다.
글을 잘 못쓴다는 점 이해해주시고 그럼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먼저 이 여자를 처음보게 된 건 2019년 9월 경.(정확하지 않지만 그만큼 오래됐음.)
그 당시 내 동생은 보통 새벽 한 시쯤 독서실에서 돌아왔는데 어느 날 어떤 이상한 사람이 모자를 쓰고 빌라 주변을 서성거린다는 거임.(우리 집이 빌라 주인세대이고 불법으로 버리는 쓰레기들과 안전상의 문제로 쓰레기 버리는 곳과 주차장 및 빌라 일층 로비쪽까지 총 세 대의 cctv를 설치함.)
동생과 씨씨티비로 살펴보니 캣맘같길래 그냥 내버려둠.(본인도 두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동물은 다 좋아함)
그 뒤로도 간헐적으로 저녁 늦은 시간대에 보였지만 요즘 캣맘들 인상이 안 좋아서 누가 뭐라할까봐 저녁에만 몰래 오는걸로 이해했음.
그러다 동생은 다른 지방으로 가고 내가 독서실을 다니며 새벽에 들어오게 됐음.
하루는 너무 힘들어서 고개를 푹 숙이고 빌라 계단을 올라가는데 계단 위에서 먼저 불(센서등)이 켜지는 거임.
너무 놀라서 고개를 드니까 그 여자가 빌라 1층과 2층 사이 창문 앞(계단과 계단 사이 좁은 공간)에 서 있었음. 그때는 경황이 없어 아무말도 못하고 집으로 올라감.
그 뒤로도 여러번 빌라 안으로 들어와 창문 앞에 서있는거임..
자꾸 새벽에 우리집 주차장 구석에 서있고 이제는빌라 안까지 들어오니까 한번 말해야겠다 싶었음.
게다가 빌라 주변에 자꾸 동물의 배설물이 생기고 주차장 바닥에는 사료가 흩뿌려져 있었음.(이 빌라에서만 8년 넘게 살았지만 절대로 주차장에 동물의 배설물이 이틀 간격으로 계속 생기는 일이 있어본 적이 없음.)
그래서 어느날 저녁 열두시쯤 들어오는데 마침 그 여자가 또 주차장 제일 안쪽 구석에 서있길래 조심스럽게
혹시 여기에 고양이 밥 주는 분이세요? 이랬더니 엄청 손사레를 치며 아니라고 난 절대절대 사료같은건 안 준다며 그냥 떠돌이 개가 사람한테는 안 와서 이 시간에 와서 본다 이러길래 내가 혹시라도 사료는 주지 말아달라. 자꾸 동물 배설물이 여기 저기 있어서 치우기 힘들다고 좋게좋게 얘기했음.
근데도 그 여자는 계속 우리집 근처를 서성였고 사료가 여기 저기에 흩뿌려져 있었음.
그러다가 사건이 생긴건 지난 9월 22일.
그날은 저녁 여섯시경 집에 오는데 또 그 여자가 빌라 안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거임..
그래서 저기요. 죄송한데 자꾸 사료가 보여서요. 혹시 사료 안 주시는거 맞으신거에요? 이렇게 물었더니 바로 얼굴이 빨개지면서 '내가 안 준다고 했잖아!!! 내가 저번에 얘기했는데 왜 그러는거야??? 씨씨티비 보라고!! '이러면서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는 거.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자꾸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면서 너 나한테 왜 그러냐고 소리지름.
내가 진정하시고요. 알겠으니까 그럼 나가주세요. 이랬더니 '니가 집주인이야? 어린 것이 눈 부릅뜨고 말하는거 봐. 내가 니 얼굴만 보고 입주민인지 집주인인지 어떻게 알아?' 이러는거.
그 와중에 3층에 사시는 남자분(우리 빌라에서 오래 사신 분임)이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까 '넌 빠져!!! 나한테 말도 걸지마!! 집이나 가 넌'
이럼.
점점 언성이 더 높아지니까 내가 여기 집주인 딸이고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나가라고 하니까 경찰에는 내가 신고한다면서 진짜 자기가 경찰에 전화를 함.
결국 경찰차 두 대가 왔고 우리 둘을 분리해서 취조함.
난 우리 빌라는 입주민 누군지 다 알고 저 분은 여기 안 산다. 작년부터 새벽에 자꾸 얼쩡거린다 등등 있었던 일 그대로 설명함.
근데 우리집 빌라 일층에 비밀번호가 안 달려있어서 주거침입이 성립 안 된다는거임. 경찰분들은 이번은 무슨 방법이 없고 일단 임시로 입주민 외 출입금지를 붙여놓으면 어느정도 효력이 있다고 함.
그러는 중에 그 여자랑 얘기하던 경찰관이 와서 하는 말이
'혹시 사료 주냐고 두 번 물어보셨어요?'
그래서 그렇다고 했더니 내가 두 번 물어봐서 저 분이 자기를 의심하는 걸로 알고 화내신 거다.
저 분 말씀은 자기가 여기 근처 약속 있을때마다 그냥 쉬고 싶어서 잠시 들어와 있다가 간 거라는데
사과를 하는게 어떨까요? 이러는거임..
순간 머리가 띵 했는데 바보같이 못 따지고 제가 사과를 꼭 해야하나요? 만 물어봄.
안 해도 된대서 전 그럼 안 하겠다 하고 다 끝났으면 들어가보겠다고 하고 집으로 들어와버림.
그리고 씨씨티비로 바깥을 살펴보는데 경찰차가 가니까 그 여자가 다시 우리집으로 들어와서 우편물을 다 사진으로 찍어가는거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씨시티비 녹화해두고 인터넷으로 찾아봤는데 우편물을 훔친게 아니면 뭐 어떻게 못하는거같아서..
그렇게 증거만 모으고 시간이 지났는데 쓰레기때문에 씨씨티비 돌려볼 일이 있어서 봤더니 그 여자가 또 1층에 들어와서 우편물을 뒤져보는거임..
그 뒤로도 몇 번씩이나 집 근처에서 뭘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30분 정도 왔다갔다 함. 일층 안에도 들어오고 주차장에서 쓰레기도 다 까놓고 난리임..내가 신경을 안 써서 몰랐던 건데 계속 일주일에도 몇번씩 우리집에 와서 뭔가를 하고 있었던 거임.
우리가 처음 경찰이 왔을 때 바로 비밀번호를 달았어야했는데 그 뒤로 그 여자가 안 보이고 바빠서 비번 다는 것을 잊었음.(각 층의 창문과 일층 문 앞 뒤, 일층 창문 등에 입주민 외 절대 출입금지 종이만 붙어있는 상태)
이 사람을 못 오게 하고싶은데 현행으로 잡히지 않는 이상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 거같아서 이렇게 긴 글 써봤습니다.
혹시 법잘알이나 이런 사람에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아시는 분들은 댓글로 꼭 알려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