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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가해자가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입니다

비타민B |2021.02.21 21:22
조회 1,082 |추천 1
안녕하세요 한번씩 눈팅만 하다가 처음 써보는거라 제대로 써질지 모르겠네요...
이번에 붉어진 배구선수들의 학폭문제를 보면서 저도 고민하다가 글을 쓰게 됐습니다.
사건이 사건인지라...재미없어도 존댓말로 갈게요 ㅠㅠ
나름 지역에서 명문으로 불렸던 고등학교에 입학했던 저는, 상상을 초월하는 숙제량과 야자에 친구들과 치여가며 적응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저희 학년에는 왕따나 학폭이 없었어요(최소한 제가 알기로는)
싸움을 잘한다고 많이 알려진 친구가 누구하고나 잘 지내고 남 괴롭히는걸 싫어했거든요.
그래서 좀 논다고 하는 친구들도 자기들끼리 모여서 술담배를 하거나 학교를 땡땡이 치는 정도였어요.
그러던 중에 A가 전학왔고, 저 친구들과 친해지면서 그 무리에 들어갔습니다.(A와 저 무리들은 다른반이에요)
인상이 세긴 했지만 저렇게 친구들과도 금방 친해지고 사교성도 좋은거 같아서 제가 잘못 봤으려니 했어요. 오히려 어떻게 저렇게 친구들과 빨리 친해지지 하는 부러움도 있었습니다.
운동을 잘했던 A는 체육시간때마다 복근을 보여주며 다년간 복싱을 배운것을 말했고,
평범한 친구들에게는 동경(?)과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같은반 친구들중에 남자 몇명이 저를 대놓고 피하거나 무시하기 시작했어요.
예를들면 수업시간에 옆친구 어깨 좀 주물러주라고 해서 제가 어깨에 손을 올리면 피하는 식으로요 ㅎㅎ...
영문을 몰라서 이유도 물어봤었지만 그냥 말을 씹더군요...
여자인 친구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남자인 친구들은 저를 피하는 애들이 점점 많아졌어요.
나중에 친했던 친구 B가 말해주더군요. 
A가 뒤에서 "저놈 재수없으니 놀지 말아라" 고 하고 있다구요.
그러다보니 드라마에서 나오는 흔한 왕따들처럼 표적이 됐습니다.
밥을 혼자 먹게 되고, 이유는 모르지만 왕따가 됐을 때부터 A는 뒤에서 조종하는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나왔어요.
일단 저를 더 표적으로 만들기 위해 모두가 있는데서 저를 무시하는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니가 나보다 잘하는게 뭐냐""너는 맞아도 싸다""너를 그렇게 낳은 부모가 불쌍하다"
등등 입에 담지 못할 얘기를 듣고도 저는 참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솔직히 무서웠거든요...
이길 자신도 없었고, 태어나서 싸움이란걸 몇번 해보지도 않았는데...
그런데 부모님 얘기를 듣고 저도 눈이 뒤집히긴 했어요 ㅎㅎ
당시 체육시간이라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 입을때였는데, 거기서 계속 조롱을 하길래
그만하라고 말했더니 바로 뺨을 치더군요
정말 번쩍하면서 아무 생각도 안들었습니다. 손만 덜덜 떨리고 도망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다시 한번 말해보라길래 "그만해줘...내가 잘못한거 없잖아"라고 했는데 또 뺨을 맞았어요
그렇게 몇대 쳐맞고 부어서 체육시간에 들어갔더니 선생님이 물어보셨어요
"뺨이 왜이렇게 부었냐. 무슨일이냐"고 했더니
A는 저한테 어깨동무를 하면서 장난치다 다쳤다고 선생님께 말하더군요 ㅋㅋ
선생님이 진짜냐고 물어보셨고 저는 고개를 끄덕거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때부터 지옥이 시작됐던거 같아요.
매점간다고 돈빌려달라고 하는건 기본이고, 없으면 없다고 욕먹으면서 맞았습니다.
A옆에 붙어다니는 몇명은 수업시간에도 안쉬고 저와 제 부모님을 조롱했고
저는 부모님께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수없이 말씀드렸습니다....
처음에는 이유를 말씀 못드리고 관두겠다고 하니 왜그러냐고 화만 내시다가
나중에 부어서 오는 저를 보면서 뭔가 이상함을 느끼시고 물어보셨어요...
지금 생각하면 말씀드리지 말걸 하는 생각도 합니다...저도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학교에서 맞고 오는데 그 학교로 등교 시켜야되는 부모님도 속이 말이 아니셨을거에요...
이 뿐만이 아니고 A는 선생님도 때리게 됩니다. 어떻게 그런일이 있을수있냐고 하시겠지만
진짜 있었던 일이에요.
수업시간에 대놓고 자고 있던 A에게 선생님은 나가서 무릎꿇고 손들고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나가보니 A가 나가서 자고있던거에요....
화가나신 선생님이 잡고 반으로 데리고와서 매로 때리는데 A가 선생님을 때려버립니다
모두가 말문이 막히고 놀랐는데 쉬쉬할수밖에 없었어요. 
선생님도 체면이 있으신데 학생한테 맞았다고 소문나면 좋을게 없으니까요...
다 쓰기에는 너무나 많은 왕따를 조장하고, 학폭을 일삼던 A가 졸업후에 교육대학교에 들어갔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왔어요.....그런애가 선생님이라니????????????
교육대에 전화해서 이런일이 있었는데...심지어 교사를 폭행했던 애가 교사가 될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조사해보겠다"가 아니라 "서류상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 때 제 한계를 느끼고 잊고 살려고 부단히 애썼던거 같아요...
다른 학폭들과 비슷해서 재밌게 읽혀지지 않을수도 있지만 여러분이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현재 전남 담양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저는 이런놈이 교사를 하고 있다는게 믿어지지도 않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아이들이 "존경하는 선생님"이라고 부를텐데, 최소한 저놈은 그런 소리를 들을 자격이 없는거 아닌가요...?

추천수1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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