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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폭 사건을 보며..

ㅎㅎ |2021.02.23 10:33
조회 210 |추천 2

저도 옛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굳이 꺼내고 싶진 않지만 잊을수는 없네요.

 

한창 재개발이 붐이던 시절,

학군 조정으로 다니던 학교에서 다른 신생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 저는 그 1년의 기억이 지금도 악몽처럼 남아있습니다.

 

아파트에 살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작된 따돌림은

신체적인 폭력만 없었다 뿐이지

제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반찬이 늘 똑같다는 이유로 "쟤 거지야?"라며 뒤에서 수군 거리는 걸 들으며

도둑고양이처럼 떳떳하게 도시락을 내놓지 못한채 숨기듯이 먹어야 했고

어제만 해도 우리집에 놀러와 라면을 같이 먹은 친구가

그담날 나를 모른 척을 하고..

 

월말고사에서 어쩌다 점수가 잘나오면

짝꿍 꺼 베껴서 그런거 아니냐 하고..

 

수학여행 갔던날,

친구도 없이 혼자 있던 저는

그냥 이불을 덮고 누워 있었는데..

다른 친구왈.."쟤가 덮고 있는거였어? 더러워 안덮을래"라며 쏘아보고..

 

네..전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수도없이 자해를 했죠..

나만 없어지면 그만이겠지 싶었거든요.

 

부모님한테 말 안했냐구요?

했지요..했는데..

돌아오는 말은

"니가 약해빠져서 그런것도 당하지.그렇게 약해서 어떻게 살래?"하셨습니다.

 

그 이후, 저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어차피 바뀌지 않을걸 알았거든요..

 

그리고 세월이 지나 그 아이들을 다시 보았습니다.

 

"내가 언제 그랬어?"라는 그 아무것도 모르는 듯한..그 눈빛에

그날 돌아와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는 그것때문에 몇 십년을 고통속에 살았는데..

지금도 그렇게 꿈을 꾼 날이면..하루종일 어떤것도 할 수가 없는데 말입니다.

 

 

니가 당할만 하니 당하지.

세상에 당할만한 사람은 없습니다.

당연히 그런 학교 폭력에 노출되어야할 이유도 없습니다.

 

가해자들..

그때는 즐겁고 웃음거리 였는지는 몰라도

지금 당신들은 그 벌을 톡톡히 받아야 할겁니다.

하루하루를 고통속에 살고..죽고 싶은데 죽지 못해

억지로억지로 살아가야하는 피해자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당신들이 지금 받고 있는 벌들은

손톱끝 때만큼도 안될겁니다..

 

그리고 당신도 피해자가 될수 있구요.

 

정말 사죄하시길 바랍니다..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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