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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74 |2021.02.24 20:20
조회 569 |추천 1

얼마나 좋은 일이 나한테 오려고 이렇게 나를 괴롭혀? 거대한 거 아니기만 해봐 가만 안 둬
어제 하루 동안 내가 입에 달고 지냈던 말이야

나갈 준비를 하다가 예전에 우리가 커플로 맞췄던 케이스가 눈에 띄어 한 번 껴볼까 하고 꼈다가 역시 그냥 다른 걸 끼자 싶어 빼다가 카메라 액정이 깨지고 밥 먹기 전 영화를 먼저 예매하려고 갔더니 아직 오픈이 안 된 상태라 헛걸음을 하고 흰 바지를 입었더니 떡볶이를 먹어 새빨간 국물이 바지에 묻어 지워지지 않고 또 계산한다고 정신이 팔려 휴대폰을 두고 온 걸 몰라 한참 지나왔던 길을 다시 뛰어가고 가보고 싶던 카페는 하필 임시 휴무라 그냥 돌아왔어

그래서 어제 내 하루가 엄청 꽝이었어서 얼마나 좋은 일, 거대한 거가 올까 그렇게 생각하니 난 또 너한테서 연락이 올 줄 알았지 뭐야 바보같이 그럴 일 없은데 말야 드라마나 소설에서 나올 법한 뻔한 생각을 해서 네가 오지 않은 밤 이 밤에 홀연히 사라지고 싶은 건 그냥 어제 하루가 지독하게 별로였기 때문일까 아님 그냥 아직도 널 잊지 못한 내 헛된 미련 때문일까

추천수1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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