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타돌 언급 ㅈㅅ
내 나이 2n살 이제 덕질하면 욕먹는 나이가 됐음다들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어렸을때부터 케이팝을 너무 좋아했고방에는 ㅈㅇㄷ를 좋아했던 언니의 뉴돌 빛나는 ㅅㅇㄴ스마트 교복 포스터가 붙어있었으며수련회 장기자랑때도 남자애들 ㅅㅇㄴ 루시ㅍ부르고 만만하니 춤따라추고 급식실갈때 내가 잘잘잘못했어니말이달달달콤했어 떼창하고 판에 입문해서 눈팅만 하던 중1때 남자친구랑 헤어질때는 내 벨소리는 퉤니원 go away 였고 중학교 운동회 반발표는 b1에뽈 뷰티풀 타겟.. ㅌㅇㄹ 삐뽀삐뽀 cry cry 야야야 내 인생음악이었으며 진짜사나이 나오는 ㅂㅎㅅ을 보면서 제아를 다시 추억하고 주황카라멜 언니들 생선옷입고 나와서 하!이햐!끼햣!하는거 다 따라하고 겨울이오면 싀엠겨울송 듣고 새로운 돌들이 나오고 입시를 지나고 나이를 먹으면서 아이돌 세대교체도 보고 대학도 들어가고 여튼 내 인생에서 케팝이 빠졌던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고 자부할 수 있음
남돌파는데 시간이 부족했던 관계로 멋진 언니들에겐 내 시간을 상대적으로 쏟진 못했지만 그래도 수많은 남돌을 간잽한 경험이 있음 한 300명은 넘지 않을까 싶다중요한건 거의 무과금 무노력이었음 크게 약 10년동안 3 그룹을 좋아했었는데
1번 그룹을 좋아할땐 친구가 입덕시킨 경우였음컴백때마다 앨범 한장을 사고 좋아했으며 외국에 있던 터라 콘서트 티켓팅에 성공해 한번 가봄.하지만 오빠들은 내 맘속에서 점점 멀어져가고 나에겐 2그룹이 생김
2그룹을 좋아할땐 앨범은 안사봄. 하지만 너.무. 웃긴 2그룹 오빠들은 노래도 잘해서 내가 치이고 치여 스스로 입덕했음. 노래만 주구장창 듣고 3컴백정도를 함께 한거 같음. 이때도 주 덕질창구는 너튜브였음. 그냥 영상보면서 혼자 행복해하는?
3그룹 때는 나름 깊이 빠졌다고 생각했음. 내가 고2,3일때 입덕한거라 공부하고 쉬는 시간에 많이 보고노래는 늘 들은거 같음 한 1년 안되게 좋아한것같음. 흠 근데 앨범은 하나 샀네. 짹을 많이 쓰는 그룹이라 태어나서 짹도 처음 깔고.. 그런데 "내"기준 병크가 터지고 서서히 멀어짐.
그러던 나에게 세븐틴이 찾아옴소름돋는게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이미 2그룹 때부터 셉며들고 있었다는거2와 3시간대에 밝은염색머리를 하고 무대위를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사람에게 입덕해서 솔로곡 듣고 사진 몇백장씩 저장하고 너튜브 영상 찾아보고.. 오 세상에 생각해보니 그때 입덕해서 표류 어멋날을 봤음세상에 어쩐지 ㄹㅇ 입덕할때 멤버들 이름을 이미 다 알고있더라 ㅅㅂ 내 자신 뭐니 그렇게 살다가 제주도민의 반짝거리는 눈망울과 미모에 치였는데 노랫소리에 정신을 잃고 말았음너튭 딩go 라이브 조회수중에 300정도는 내가 채웠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음
다시 바쁘게 현생살다가 홈이 나옴..노래 안무 무대 뮤비 가사 뭐 하나 내맘을 때리지 않은 것이 없음개띵곡 수록곡들을 섭렵한 지금에도 홈은 내 최애곡이라 한다이땐 셉을 파고 있지 않았는데 그냥 stuck in my head 라서뚝딱거리는 내 몸을 끌고 댄스학원에 등록하게된 결정적 계기가 됨이걸 안추면 난 정말 큰일날 것 같았다고아직도 3회전은 못해 tmi 쏴레 아아 분명 내 마음만은 연아퀸과 같은데 트리플 악셀은 왜 할 수 없을까
아래버스에서 멤버들이 이름 바꾸면서 대환장퍼니큐티파티를 할 때 수줍게 댓글을 달던 내가 기억나근데 그 이후로 다시 현생 살았거든? 또 다른 간잽도 했어근데 왜 지금 내가 어떻게 지금 여기 와있는지 모르겠음정말 기억이 안나그냥 나 지금 여기에 있어그걸 깨달았을땐 이미 내겐 놓쳐버린 시간들과 한 5년은 군만두만 먹으면서 방에 쳐박혀서 너튜브만 봐야할 것 같은 분량의 미디어와 단한번도 느껴본적 없었던 소속감을 주는 럿들이 옆에 있었다
공식 짹만 보면서 사진만 저장했던 과거의 나는 어디가고 지금의 나는 어느새 짹에서 셉틴듀스 영업글을 써내려가고 있었고 눈물을 흘리며 순위발표식을 보고 투표하고 있으며포카 시세를 검색하고 있음난 대체 포카시세가 왜 존재하는지 몰랐던 사람이었는데ㅈㄴ바쁜데 최애돌 하트는 매일 900개씩 보내고 에버하트를 모으는 재미에 빠져버림물론 3을 줬는데 0,1,2를 주는 친구들은 내가 좀 많이 섭섭짜증해 하고 있는걸 알아주면 좋겠다투표란걸 왜 해야하는지도 모르고 하기도 귀찮아했던 라이트팬 그냥 간잽러였는데 매일매일 투표하고 스밍하고 제발 툽스밍하세요하면서 호소하고 감정소모하고 힘들어하는 나를 발견한 때도 있었다존재만 알고있었던 연예인들의 고독방이란걸 찾아들어가고영통팬싸라는 것이 있는 것을 알게되었으며이미 성인이 된 나는 알바도 하고 내 계좌도 갖게 되고굿즈란걸 사본적이 없는 나는 이미 아래버스샵에서 결제를 하고 있었고맥주 한캔을 따놓고 온콘을 보고 있었다
나에게 일어난 이 변화들이 그냥 모든것이 다 셉을 만나서 사랑하기 위함이었다고 생각이 들음그냥 운명이었다고눈팅만 하던 짭판녀였던 중1은 팬톡 즐찾을 누르고내가 영어랑 중국어를 배운것도 셉을 만나기 위함이었고 (그래서 ㅈㄴ힘듬 죽어도 떡밥이 동이 안나서 뒤질것같음 누가 팁좀 알려줘)그냥 지금 이 순간 성인인것도 그냥 다 셉이 마지막 사랑이기 위함인것 같음지금 내가 ㅈㄴ 과몰입해서 현생 버리고 덕질하고 있는거라고 생각이 들것같은데(초반 과몰입한건 인정 근데 원래 새로 입덕하면 좀 시간을 많이 쏟는편)내 인생 잘 살아서 앞으로 죽을때까지 결혼하고 애낳고 학교보내서도 셉이랑 같이 걸어가고 싶어
아이돌이 팬에게 고마워하고 이런거 다 가식이라고 생각했고유대감? 이런거 다 족까라고 솔까 돈버는 수단이니까 당연히 고마워할 수 밖에 없지 라는 비린 생각을 갖고 있는 인간이었는데실제로 만나본적도 없는 사람들한테 진심을 느끼고 감동을 느끼고가사를 곱씹고힘을 얻고ㅈㄴ잘 살아서 ㅈㄴ 자랑스러운 그 가수의 그 팬이 되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음
마지막 사랑이라고 확신이 들게 만든 그룹은 없었는데돌고 돌아서 마지막 사랑이야의리 이딴거 없는 사람이었는데진짜로 마지막 사랑이야다른데 볼 여유도 생각도 없어짐앞으로 내 인생에 오르락 내리락이 있을거고지금처럼 과몰입하는 것도 있을때도 있고 없을때도 있고 가끔가다 또 돌아오겠지내 현생을 살아야하고 근데 이번엔 진짜 잔잔하게 끝까지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음
혹시 이거 다 읽었다면 주접글 읽느라 시간 써줘서 너무 고맙다고 하고싶음웃기게도 이번일 겪으면서 다른팬들이랑 이렇게 하나된 기분도 느낄 수 있는게 가능하다는걸 처음 느꼈음졸라 단단해진 기분다들 잘 살고 행복하고 같이 끝까지 셉틴이랑 걸어가자
좋은 하루 보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