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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지하철 -_- 할머니 vs 아가씨

요한클라우... |2008.11.28 15:58
조회 696 |추천 0

언제나 아침 출근길의 공기는 상콤한 매연과  담배의 쩌든냄새를 풍겨주는

 

사람들 사이를 부비고 타는 버스로 시작하죠

 

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서 출근을 하는 저는

 

??-1 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타면 왼쪽으로 노약자석이 바로 보이는)

 

눈빛이 날카로운 할머니 한분이 지팡이를 짚으시며

 

제앞으로 오시더군요

 

새..치기인가 -_-.. 자연스러우시군 하며 생각하는 때에 쟈철이 왔습니다.

 

스크린도어가 열리고 전동차 에 올라타려는 할머니를 뒤에서 보면서

 

몸이 불편해 보이시는거 같아서 탈때 부축을 해드려야 하나

 

괜히 그랬다가 불편함을 표현하시는거 아닌가 해서

 

뒤에서 상황을 살피고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의 틈새가 좁았는데 건너기 굉장히 불편해 하시더군요

 

조금씩간격을 좁히시더니

 

할머니는 무언가를 잡고 싶었는데 그 아가씨가 가리고 있어서 못잡았다는 듯

 

출입문쪽에 서있던 아가씨의 다리를 지팡으로 툭툭보다 세게 훅훅 치시더라구요

 

그리고 촉박하고 급한듯 보였습니다. 빨리 무엇인가를 잡아야하는데 하는듯 한 ;

 

아가씨의 얼굴은 일그러지고

 

할머니는 출입구 왼쪽기다란 손잡이를 잡고 싶었는데

 

아가씨는 그 기다란 봉쪽으로 몸을 비켜주었죠.

 

그래서 할머니는 아가씨 앞을 지나 사람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죠

 

아주 잠깐 사이었습니다. 잠시 저도 멍하니 그 장면을 바라보고있었는데

 

지하철에 오르는 순간 아가씨의 발언이 시작 되었습니다.

 

"아 왜때려요" 건강해보이는 아가씨의 발언이 시작되었습니다.

 

"언제 때렸냐며 비켜달라고 한거지"

 

라고 불편해보이던 눈빛 사나운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주변의 공기가 사늘해지고

 

점차 둘의 말다툼이 격해졌습니다.

 

사늘해진 공기가 둘의 열기로 바뀌어 갔습니다.

 

할머니는 기운없는 듯 했지만 말을 또렷히 하면서 아가씨를 욕했고

 

아가씨는 니가 뭔데 라는 둥 어른에게 해서는 안될 말들을 했습니다.

 

늙으려면 곱게 늙어야지. 미친 어쩌구... 라느니

 

옆에계신 아주머니. 아가씨의 다리를 할머니가 지팡이로 훅훅 하고 치는 모습을

 

봤었는지 아가씨의 편을 들면서 할머니께 그만하시라고 했더랬습니다.(편들지말지;)

 

아가씨 그만해도 될꺼 같은데 점차 더 큰소리를 치고

 

할머니도 그만해도 될꺼 같은데 더 큰소리를 치고

 

옆에 계신 어떤 아저씨도 그만하라고

 

"거 치매끼 있는 할머니 같은데(제가볼땐 몸만 좀 불편한듯) 왜 그렇게 상소릴해요!!"

 

하며  소리치시고

 

오전 출근길 부터 참 못볼 광경을 봤습니다.

 

"넌 나이 안먹냐 너도 나이먹음 똑같이 당할꺼다"

 

"난 나이먹어도 너처럼은 안늙어."

 

할머니가 조금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한마디 한마디 대꾸하고

 

독설을 뱉는 건강해보이는 아가씨가 왠지모르게 미워보였습니다.

 

눈빛 사나운 할머니도 좋게보이지 않았습니다. 미워보였습니다;;

 

말릴까 하다가 안말렸습니다. 짜증나서.. 다른분들도 개입하고 해서 -_-... 비겁한 변명;;인가;

 

처음에 싸울땐 제가 할머니를 띄워 놨는데; 지하철이 워낙 협소해서-_-

 

계속 싸움이 오간겁니다.

 

뭐가 그렇게 짜증이 났는지 욕을 그렇게들 해대고

 

할머니 분도 말로써 학생좀 비켜줄래요 몸이좀 불편해서 라고 했다면 비켜줬을 테고

 

아가씨도 몇대 맞았단 생각이 들어도 조금 참고 불편하시니까 라고 생각하고

 

비켜주면서 잡아줬었다면

 

오히려 고맙다고 인사를 하며 끝났을 부분인데

(뒤에서 내가 잡아드렸어도;;; 좋게끝났을라나;;)

 

입구를 막은 그 아가씨다 입구를 뚫으려는 할머니나

 

둘다 잘못은 있지만 장유유서라고 동방예의지국 이라고 옛날부터

 

웃어른 공경이란 말들이 많이들 나왔었는데

 

요즘은 그런 일들이 그런 말들이 많이 사그라지고 개인주의의 문화와

 

그에 따른 행동들이 세상을 뒤덮고 있는 생각이 듭니다.

 

젊은이들은 어른을 공경합시다.

 

어른신들은 공경을 받을 만한 모범을 좀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좀건방진가요ㅠ)

 

개인주의가 좋고 남에게 피해를 안주고 자신도 피해를 안입고 싶다는 것

 

틀린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이 피해를 입는다는 생각보다

 

조금 양보라고 생각하고 배려라고 생각한다면

 

언젠간 나 자신에게 그 양보와 배려가 돌아오지 않을까요.

 

아닌가요;; 작은 실천하나하나가 살기좋은 나라를 만드는데

 

일조한다고 주어들어서 하하;

 

그냥 일하다가 오전일을 곰곰히 생각해보면서

 (둘다잘못했어..할머니도 아가씨도 근데 아가씨는 경찰서 간다고 뭐 달라질꺼 같았나?

  경찰서가자고 소리치던데 가서 잘잘못이나 따질 수 있겠어요? 댁 말대로 미친할머니라면서?

  고운말은 고운 마음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조금은 참고 양보해보고 배려해보는건 어떨까요.)

 

잘잘못을 따지기전 변해버린 우리 사회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횡설수설 했네 ㅋ

 

오늘 하루 마무리들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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