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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부탁드려요

ㅇㅇ |2021.02.26 21:54
조회 50 |추천 0

처음써보는 글이라 두서없는 점 양해부탁 드리고 방탈이라면 죄송합니다

이번에 고3 올라가는 여학생입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리려 글을 쓰게 되었어요 긴 글이지만 읽어주시길 바래요

어릴적부터 집안사정이 좋지 않음에도 수학쪽으로 머리가 좋았어서 부모님의 지원을 받아가며 영재고를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주변을 둘러볼 여유 없이 아주 어릴때부터 공부만 해오다 보니 옆에 남아있는 친구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고 애써 신경쓰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러다 중 1 막바지 즈음 영재고 준비반에 이제 막 준비를 시작한 한 친구가 들어왔습니다 이 전까지 저는 영재고 준비반에서나 학교에서나 한번도 1등을 놓쳐본 적이 없었고 이를 당연하게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들어온 그 친구는 무서운 속도로 나머지 아이들을 쫓아왔고 들어온지 막 3개월이 다 돼가는 시점에 본 시험에서 저보다 좋은 성적을 얻게되었습니다 처음엔 충격반 놀라움반으로 제가 당연히 실수하였고 그 친구는 운으로 잘 보았다고 생각했지만 그 이후로 저는 그 친구를 꺾을 수 없었습니다

이게 왜 힘든 일이냐 하시는 분들도 계실수 있지만 그동안 받아왔던 압박감이나 부담을 억지로라도 끌어안고 있던 것들이 무너지는 기분이였어요

그에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하던 중 학교 반 애들에게 공부만하고 조용하단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저를 피하다가 수행평가때만 찾는 그런 느낌이였는데 어느새 뒤에서의 수근거림은 대놓고 주는 망신과 꼽이 되었고 저에게 손내밀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선생님들이 저를 예뻐하는 걸 알기에 더욱 교묘하게 괴롭혀댔고 결국 많은 일들이 겹쳐 빈혈과 영양실조로 쓰러질만큼 몸과 정신 모두 허약해지고 좋아했는지는 모르지만 잘했던 수학도 끔찍해져 갔습니다

저는 학교와 학원 모두 그만두고 싶어졌지만 어릴적부터 기대가 컸던 부모님은 모든 말을 듣고도 수긍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더 몰아붙이셨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봤지만 죽는건 생각보다 훨씬 무섭고 무거운 일이였어요

영양실조로 쓰러졌을 당시 이주동안 학교나 학원 모두 쉬게 되었는데 그때 인터넷에서 만난 아이와 새벽 몰래 만나게 되었고 그 아이에게 모든 일을 털어놓고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는 흔히들 말하는 중학교 시절의 철없는 일진이였지만 저는 그 당시 무법자처럼 행동하던 그 애의 모습이 자유롭고 즐거워 보여 점점 돌이킬수 없는 길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한두번 핑계를 대며 몰래 빠지던 학원은 이제 부모님 연락이 와도 무시할 정도로 빠지는게 일상이 되고 학교도 유급이 되지 않을정도로만 출석을 채웠습니다

부모님이 화를 내시면 그 날은 외박을 하였고 참다못한 아버지가 제 뺨을 때리고 나가 죽으라고 한 날부터 한달 간 그 아이를 통해 알게된 사람들에게 신세를 지며 버텼습니다

하지만 결국 경찰이 찾아와 집에 들어가게 되었고 대화를 시도하려고 한 엄마에게 심한말을 하고 그 이후로 일년 넘게 부모님과 대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를 올라가자마자 자퇴하고 알바를 했고 모은 돈으로 친구들과 어울리며 청소년때 해서는 안될 일들을 했습니다

그렇게 생활하다보니 갑자기 너무 허무해져 모든걸 놓고 싶어진지 4개월이 다 됐네요

교복을 입고 책가방을 매고 학원을 다니는 평범한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점점 초초해 갔고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들이 부질없어보이기 시작하며 어울리던 친구들과의 연락도 모두 끊고 부모님과 대화를 시도도 해봤지만 번번히 실패하였습니다

공부를 해보고 싶단 말에 아버지는 너같은 년이 이제와서 뭘 하겠다고 욕설을 하셨고 어머니는 외면하시더라고요

물론 모든건 제 잘못이 크다 생각합니다 몇년전에 공부를 놓지 않았더라면 친구들과의 관계에 조금 신경썼다면 더 열심히 해서 그 아이를 이겨볼 생각을 했다면 모든게 달랐을거란 부질없는 생각이 드네요

부모님의 지원은 포기했습니다 학교로는 돌아가고싶지 않지만 공부를 해보고 싶어요 단순 노동이 아닌 취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2년 가까이 알바를 하며 모은돈은 700만원 가량 되고 지금은 월세 25만원 고시원을 어찌저찌 구해 살고 있습니다

혹시 검정고시를 보신분이 계신다면 조언부탁드려요 일년 덜 되는 시간밖에 남지 않았지만 어릴적 기억을 더듬으며 공부를 해보려 해요

지금은 아는 언니가 도와주셔서 고시원에 살고 있지만 적어도 3월 17일까진 방을 빼야해요 부모님 동의 없이라면 고시원도 상관 없지만 아예 손을 빌리지 못하는 상황이라 부모님동의 없이 지낼곳과 방법 알려주세요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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