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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가고 싶어

보석십자수를 샀는데 산지 한 2주 정도 됐거든 바쁜 와중에 두 세시간 씩 쪼개서 구석구석 하고 있었어 근데 아빠가 내 방, 내 책상 위에 놔뒀는데도 치워라 치워라 하더니 갑자기 오늘 쓰레기통에 버렸어. 울면서 주워서 어찌저찌 터진 건 좀 있더라도 복구는 했거든? 짧게 요약하자면 내 돈으로 사고 내 방에 놔두고 내 책상 위에 놔뒀는데 버려진 거거든. 난 울고 있는데 아빠는 게임하고 있고 엄마는 웃으면서 친구분이랑 전화 하고 있고.. 아빠가 예전부터 좀 그 그룹을 싫어하긴 했어. 어쩌다 한 번 얘기가 나오면 인상 찌푸리면서 이어폰 끼고 노래가 가끔 가다 들리면 노래 끄라고 화내고.. 사실 이런 일이 한 두번이 아니거든, 앨범도 사고 포장 뜯고 잠깐 화장실 다녀왔었거든. 근데 아빠가 아이돌이 밥 먹여주냐, 돈 아깝게 이딴 걸 왜 사냐 이러면서.. 걱정 해주는 차원으로 그러는 건 아는데 이젠 지긋지긋해. 아이돌이 밥은 안 먹여주지만 정작 제일 중요한 걸 내게 주는데.. 진짜 이런 일이 한 두번이 아니라 가출하고 싶어. 쉽게 말하는 게 아니라 정말, 정말 이 집을 나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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