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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드림 3편! 1,2편 보고왕

나는 잠시 멍했음. 이렇게 이야기가 흘러가 버린다니, 말도 안 되는 거였음. 여기서 아르민이 죽고, 에렌이 초대형까지 먹는다면 세계관이 초토화가 될 게 뻔했음.



"네...? 병장님, 거인화 약을 다시 만들거나 할 수는... 없는 건가요...? 제가 베르톨트를 먹을 수는 없잖아요...!"



에렌은 맨정신으로 전 동료를 먹으라는 명령과 아르민과 엘빈 둘다 살릴 수 없다는 말에 정신이 나간 듯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였음.



그 와중에도 프록은 부들부들 떨며 당장에라도 나를 죽일 것 같은 태세를 갖추고 나를 노려보고 있었고, 한지가 프록을 제지하고 있었음. 쟝과 코니는 털썩 주저앉았고 미카사는 나에게 검을 겨눈 채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며 얼빠진 에렌을 바라보고 있었음. 모든 상황이 절망적으로만 흘러가는 것 같아 머리가 어지러워지기 시작함.



그때, 리바이가 입을 염.



"에렌. 그렇다면 초대형 거인의 능력을 그냥 버리라는 건가? ...억지 부리지 마라."



리바이는 에렌에게 그렇게 말하더니 이내 나를 흘끔 쳐다봤음. 이내 자그맣게 한숨을 쉬더니 엘빈과 아르민을 번갈아 바라봄. 아마도 자책감 비슷한 것을 느끼는 듯 했음.



캐릭터들은 이렇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나는 도저히 제대로 된 생각이란 것 조차 할수가 없었음. 애초에 최신화까지 만화를 다 본 입장으로써 이렇게 되면 정말 세계관이 쑥대밭이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투디 세계에서의 일은 제쳐두고 이렇게 가게 된다면 진격의거인 작품 자체가 악평을 받게 될 지도 몰랐고 후반부 스토리도 흐지부지 되어 버릴지도 몰랐음.



"..."



곧 에렌이 눈물을 머금은 눈으로 나를 증오의 눈빛으로 바라봤음. 내가 투디 세계에만 안 들어왔어도 이 일은 없었을텐데... 어떻게 아르민을 살릴지가 가장 큰 문제였는데, 시간도 방법도 없었음. 모두 포기한 것 같았음. 진짜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고 머릿속이 하얘졌음.



"에렌, 어서!"



이내 리바이가 에렌을 재촉하는 소리가 들려왔음. 에렌도 이제 방법이 없단 걸 깨달았는지 나를 바라보던 눈을 질끈 감아 버리고 눈물만 주룩주룩 흘렸음. 이내 에렌은 조용히 바닥으로 뛰어내려오더니 손등을 꾹 깨물었음.



상황이 상황인지라 웅장한 느낌은 들지 않았고 오히려 처량하고 가엾은 느낌이 들어왔음. 에렌이 그렇게 손등을 깨물자 주변에 환한 빛이 샅샅이 퍼졌고 그 빛 때문인지 다른 것 때문인지 모두 눈을 꾹 감고 주저앉아 버렸음. 물론 나도 포함이었음.



이내 에렌거인이 나타났음. 진격의 거인이. 실제로 보니 신기했지만 그런 걸 따질 시간이 없었음. 에렌거인은 크게 포효하더니 이내 쓰러진 베르톨트 쪽으로 손을 뻗었음. 원래 이쯤이면 베르톨트가 일어나야 하는데 대차게 꼬여버린 건지 베르톨트조차 미동도 없었음.


멍하니 있던 나는 순간 퍼뜩 생각이 들었음. 이대로 에렌이 초대형을 계승받으면 안 된다는 그 생각이. 나는 미카사의 칼날 따위 신경쓰지 않고 벌떡 일어나 에렌에게 소리쳤음.



"에렌, 초대형을 계승받는 건 아르민이여야 해...! 베르톨트를 내려놔...!"



온 시선이 일제히 나에게 몰렸음. 에렌은 그 말을 듣고선 멈칫했음. 차라리 내가 그렇게 말려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기도 했음. 하지만 이내 한지가 다시 입을 열었고, 미카사는 나에게 더욱 칼날을 겨눴음.



"에렌, 초대형 거인을 계승해야 해! 빨리 베르톨트를..."



한지의 외침에 에렌은 멈칫했던, 베르톨트를 들고 있던 손을 다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음. 그러나 나는 그걸 꼭 막아야 했기에 계속 소리쳤음.



"안 돼, 에렌! 제발, 제발..."



그런 나에게 리바이가 조용히 옆에서 말을 건넸음. 갑자기 들려오는 낮은 목소리에 나는 조금 놀랐음.



"...어이, ㅇㅇ. 어린애처럼 떼를 써 봤자, 무슨 효과라도 있나? 매미 오줌보다도 못한 결과를 낼 뿐이다. 그러니 가만히 있어."



미카사를 제지하지도 않고 나에게 그런 말들을 건네는 리바이를 나는 더욱 바라볼 뿐이었음. 말은 그렇게 해도 눈에 슬픔이 어려 있는게 딱 보였음. 하긴 그럴 만도 했음. 몇 년을 함께한 전장 동료와 뛰어난 인재를 동시에 잃어야 하고, 또 억지로 누군가에게 거인 계승을 시켜야 했으니까 나였어도 당연히 슬픈 티를 낼 수 밖에 없었음.



그런 리바이를 보며 머릿속이 새하얘진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음. 이윽고 얼마간의 정적이 흐른 뒤, 에렌이 베르톨트를 먹는 소리가 들려왔음. 나는 그제서야 상황을 깨닫고 이미 늦어 버렸음에 숨이 턱턱 막혀왔음.


"아..."


미카사와 나, 그리고 모든 인원이 동시에 탄식하는 듯 했음. 처참한 결과였지만 이게 최선인 걸 다들 알고 있었음. 그래서 더 괴로웠을지도 모르겠음. 이내 모든 절망의 시선들은 베르톨트를 먹고 있는 에렌 대신 나에게로 돌아왔음.



그렇지만 나는 아무 반응도 할 수 없었음. 그저 베르톨트를 먹고 멍하니 서있는 에렌을 바라봤음.



그런데, 갑자기 에렌거인의 팔이 우리들에게로 향했음.



"...!!! 에렌, 이게 무슨 짓이냐!"



리바이는 단숨에 입체기동장치를 이용해 떨어진 곳으로 이동했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그렇게 했음. 나는 미카사의 손에 붙들려 갔음.



모두 그런 에렌을 바라보고 있는데, 에렌은 다시 손을 뻗었음. 그것도 엘빈에게로.



...아마도 에렌이 이성을 잃은 듯 했음.







+ 막장 미안해...ㅋ큐ㅠㅋ... 진짜 스토리가 왜이런지 나도 모르겠지만 뒤에 친구가 잘 해결해 줄 거라고 믿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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