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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빈이 사랑했던 마리를 닮은 드림 (1)

850년 1월 14일, 오늘 난 3년동안 일하던 주둔병단을 떠나 조사병단으로간다.

“이다 트라움! 빨리와라. 시간이없다.”

그동안의 주둔병단은 더할나위없이 평화로웠다. 3년동안 나의 일은 오직 신께서 만들어놓으신 벽을 보강하고 고정포를 정비하고 주민들을 통제하는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2년전, 세상은 뒤집혔다. 초대형거인이 시간시나구와 월마리아의 문을 파괴해 인류의 활동 영역은 월로제까지 감소했다. 하필 조사병단이 벽외조사를 나가있을때여서 싸우는건 우리 주둔병단이었다.

그날 나는 보았다. 거대한 거인들을, 장렬히 싸우는 전우들을, 그리고 주둔병단과 나의 무력함을. 주둔병단이 할 일을 못한것은 아니였다. 주민들의 대피도 계속했고 거인에 맞서싸웠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동료들은 죽어갔고, 도망쳤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주둔병단에 입단한지 1년이 지났지만 난 아무것도 하지못했다. 나름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던 나로썬 자괴감이 들었다. 그리고 결심했다.

조사병단에 들어가 이나라와 신께 심장을 바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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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날 이후로 2년이 지났다. 그동안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체력도 기르고 입체기동 훈련도, 대인격투술도, 모든 훈련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이다 트라움! 내말이 안들리나? 어서 와라! 이제 정말 가야한다!”

나는 오늘 주둔병단을 떠나 조사병단으로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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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왔다. 행운을 빈다, 이다. 건강해라.”
“감사합니다, 이반 반장님. 가끔 편지보낼게요.”

주둔병단에서 내가 있던 반의 반장, 이반 트리제가 날 배웅했다. 한때 진심으로 존경했던 사람이다. 부하들을 배려할줄 알았고 병사로써 심장을 바치던 사람이었다. 이반 반의 병사들 또한 따뜻한 사람들이었다. 주둔병단에서의 추억을 생각하니 조금 망설여졌다. 이 선택에 과연 후회는 없을까.

“이다, 트라움? 안녕하세요! 전 모블릿 베이너에요. 주둔병단에서 조사병단으로 오신거 맞죠? 카라네스 구에서 오셨으니 아마 드로스트 구는 처음이실텐데, 거리는 천천히 둘러보고 우선 본부로 안내해드릴게요!”

옛 동료들과의 추억에 몽글몽글해지기 직전, 갈색머리의 친절한 병사가 말을 걸었다.

“오늘은 첫날이니까 훈련은 안하고 조사병단의 사람들을 소개시켜드릴게요! 병사들은 훈련갔으니 이따 저녁에 만나시고 우선 간부들부터 뵙죠. 아! 저 앞에 갈색머리에 안경쓴 여자랑 검정머리 남자보이시죠? 한지 분대장님과 리바이 병장님이세요.”

“아.. 저분이 리바이구나..”

인류최강이라불리는 리바이는 생각보다 키가 작았다. 작은 몸집에 뾰루퉁한 표정이 고양이같았다.

“리바이 병장님은 워낙 소문이 자자해서 제가 딱히 더 드릴말을 없네요.. 아! 근데 청소는 열심히 하셔야되요. 더러운걸 질색하시거든요. 그리고 옆의 한지분대장님은 제가 있는 반의 반장이세요. 거인실험하는걸 좋아하시고 거인들을 만날때마다 엄청 행복해하세요.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미소지어질만큼..”

모블릿은 수줍게 웃었다. 내가 빤히 바라보자 뭐라도 들킨것마냥 횡설수설했다.

“아! 저.. 저 그럼 이제 단장님을 뵈러 갈까요? 리바이 병장님과 한지 분대장님은 그 후에 뵙고요! 단장님은 항상 바쁘신데 오늘 잠깐 시간이 나셔서요. 언제 또 시간이 될지 몰라요. 존함은 엘빈 스미스세요. 아마 한 번쯤은 들어보셨죠? 아, 저기 복도 끝방이 단장님의 방이에요.”

긴 복도 끝, 짙은 갈색나무로 된 문이 있었다. 문에 달린 금빛 손잡이가 살짝 반짝였다.

[똑똑-]

“들어와라.”

방안에서 작고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안녕하세요 단장님! 모블릿입니다. 오늘 주둔병단에서 오신다는 분이 이분이세요!”

“안녕하세요, 단장님! 이다 트라움입니다! 오늘, 847년 4월 30일, 주둔병단에서 조사병단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심장을 바치겠습니다!”

“주둔병단에서 온다던 병사가 너군. 반갑다. 조사병단 단장 엘빈 스미스라고한다. 이반에게 얘기를 듣자하니, 이것저것 특출난 부분이 많다더군. 잘부탁한다.”

책상과 탁자에 가득한걸로 모자라 양손에까지 들고있던 서류를 내려놓은 단장님은 고개를 들었다.


햇빛을 받아 살짝 빛나는 정갈한 금빛 머리카락과 깊은 겨울 하늘을 담은듯한 눈동자, 단호하면서도 부드러운 미소. 조사병단의 단장에 걸맞는 위엄이 있었다.나는 속으로 탄식을 내뱉었다.

그러나 그 순간 아주잠깐, 미묘하게 올라가있는 단장님의 입꼬리가 내려간 순간, 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단장님의 흔들리는 눈빛을 보았다. 그리고 단장님은 잠깐의 정적을 깨고 나지막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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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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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내가 드림은 처음써봐가지고 얼레벌레하다가 늦었어 미안해ㅠㅠㅠ
1편이고 시작하는 부분이라 좀 무겁고 재미없을수도있어.. 그래두 계속 쓰면서 분위기는 많이 바뀔거야!
이런저런 일들도 자잘하게 나올거고, 2편은 주말이나 담주중에 가져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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