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내 감정을 모두 참고 살까 했지만
참기엔 너와 못한게 너무 많고, 차단까지 당하니까 전달할 방법이 없어서 혼잣말로라도 이렇게 말해야 할 것 같아
네가 네이트판 하는 거 아니까
혹시 읽을까하는 마음에 글을 써봐
누굴 만나도 1년도 안돼서 권태기가 찾아오던 내가
500일 가량 널 만나면서
한 순간도 사랑이 식어본적이 없어
떠나가는 널 붙잡겠다고 한 말이 아니라
스스로 수도 없이 되뇌어봤어
너를 만난 후로 처음으로
변치 않는 사랑이 있다고 믿었어
너는 내게 콩깍지라며 장난으로 말했지만
나도 그런 줄만 알았어.. 이렇게 진짜 사랑일 줄 몰랐어
넌 나에게 항상 그 무엇보다 귀여웠고, 소중했고, 예뻤어
널만나서 내가 멋진 사람으로 변했고
너와 함께있을때 널 닮아 착해지는 내 모습 마저 좋았어
넌 내가 멋진 사람이라고 했지만
네 옆에 있어서 멋져보일 수 있던거야
넌 항상 너의 존재만으로도 나를 밝게 빛내줬으니까
그런데 너가 떠나버리고 뼈저리게 느꼈어
영원한 사랑은 없는거구나.. 내가 망상속에 살았구나
내 마음과 상대방 마음이 같을 순 없는거구나..
나도 네가 덜 사랑스러워 보이고, 내 마음이 식어서
우리가 헤어진거라면 좋겠어
그럼 내가 너를 좀 쉽게 놔줄 수 있지 않을까?
얼마나 힘들었길래
우리의 엉킨 관계에 매듭을 짓고 그렇게 떠났을지
그 매듭이 너무 단단하게 막힌 것만 같아서
모든게 무너져버린듯 슬프면서도
네 착한 마음으로 그렇게 매듭을 단단히 묶을 때
너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걱정이돼
사랑이 이렇게 무서운거였을지 꿈에도 몰랐어
너와 하던 사랑은 너무도 소중했고, 행복했거든
평일은 너와 하던 전화통화를 더이상 못한다는 사실에
주말엔 너와 함께 보며 장난치던 음악프로그램들이
내 마음을 더 미어지게 만들어
마음에도 없는 말로 이렇게 끝을 앞당겨 미안해
네가 붙잡아 주길 바랬나봐 사랑한단 말을 듣고
우리의 사랑의 크기가 같다는걸 확인받고 싶었나봐
계획적인 사람처럼 바보같이 굴어 미안해
내가 꼭 애플워치 사줄거라고 그랬었잖아
화이트데이 겸 500일 선물로 준비했던거
차마 못줘서 미안해
마음 정리 하고 있겠지만 아니, 벌써 끝냈을지 모르지만
이 글을 언젠간 보게된다면
네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내가 조금이라도 생각난다면 연락해줘.
아무일 없었던 듯 애정어린 눈빛을 가득 담아
널 향해 환히 웃어줄게
다시 돌아갈 순 없지만
새로운 시작점에서 말이야
매일 아침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핸드폰을 보고
어차피 날 차단했기에 역시나 오지 않은 너의 연락에
허망함으로 하루를 시작해
하루를 시작한다는 표현이 맞는지도 잘 모르겠어
너와 끝난 후 모든 시간이 멈춰버려서
오늘이 며칠인지 무슨 요일인지도 모른채 사니까
너와 함께 있을 때면 빛나던 내가
지금은 빛 한 줄기 없는 암흑 속에 살아
다른 수 많은 이유로 지쳐서
너는 우리 관계를 내려놓았지만
괴로운 와중에도 널 버리고 갈 수 없는건
나에게 넌 짐이 아니어서 그런걸까
내가 아직도 추억 속에 살아서 미안해
오늘도 네가 너무 보고싶다
마음이 시릴 정도로 보고싶네 ...
내 사랑이 너무 버겁다
나의 소중한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