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5년때 입덕해서 20년때까지 진짜 미쳐서 덕질했던 사람이야. 내가 챙기지 않아도 인생이 알아서 흘러가주던 나이기도 했고, 그냥 덕질은 원래 과몰입인줄 알았었음... 5년 지나고 나니 이렇게 가다간 덕질의 행복보다 내 감정소비가 더 크겠다 싶어서 현생으로 도망을 감.
물론 그 5년을 결코 후회하진 않음. 그 열정어린 마음은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더라고...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나는 마음은 진짜 경험해야만 아는 마음인 것 같애
아무튼 그 뒤로는 노래 나오면 듣고, 좋은 곡 있음 플리에다 추가하고 그냥 응원만 하며 살았어. 근데 그러니까 김남준이 했던 말이 뭔 말인지 이해가 가더라. 내 행복을 위해서 자신들을 이용하라는 말... 팬한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말이 아닌가 싶었어
너퀴즈 나왔다는 거 알고 봤는데 진짜 인터뷰 보는 내내 울었어. 내가 5년동안 봐온 사람들은 항상 본인의 진심을 노래로 보여주던 사람이었거든. 믹스테잎도 그렇고, 수록곡도 그렇고 타이틀까지도. 그 인터뷰가 정말 날 것의 진심임이 느껴지더라.
내가 어릴 땐 몰랐는데 6년이 지나서 이 사람들을 보니까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인지 깨달아. 불확실성에 온 리스크를 던지는 거 그게 청춘이면 나는 그거 못할 것 같거든. 무모함이 도전으로 바뀌기까지 얼마나 노력을 했을지 가늠이 안 간단 말야. 그들을 깔 수 있는 자격이 대체 누구에게 있을까 싶었어.
마음이 딩숭생숭 해져서 주절주절 말이 길었지만... 뭔가 내 첫사랑 같은 아이돌이라 그런 듯. 이제 방탄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내 10대에 방탄이 있었어서 지금 내가 날 사랑하면서 살 수 있는 것 같거든. 그래서 그냥 꼭 행복했음 좋겠어. 그리고 아미들도 현생과 덕생 모두 본인의 행복에 중점을 두고 멋지게 살았으면 좋겠어. 아미랑 방탄 모두 조용히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