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급한 마음에 글을 쓰느라 글 솜씨가 별로인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3월 1일에 처음으로 아이들을 발견하였습니다. 위치는 서울시 은평구의 한 골목이고, 빌라 건물 1층 상가 안에 강아지 한마리와 고양이 두마리가 갇혀 있었습니다.
처음 본 3월 1일부터 3월 12, 14일에 걸쳐 아이들을 발견했지만 안 좋은 상황에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날이 어두운 것, 가까이 가서 확인을 하지 못한 것과 당연히 건물안에 있으니 주인이 챙길 것 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오산 이었습니다.
3월 19일 문앞 끼워진 5개의 우편물을 보고 하루 이틀 쌓여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처음으로 신고를 하였습니다.
우편물들은 보통 세무서, 공과금 고지서와 같은 종류의 우편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처음 자세히 강아지를 보니 너무 비위생적이었습니다.
그렇기에 3월 19일 오후 2시 경 은평구 관할의 동물 보호과에 연락을 하였고, 연락 3시간 정도 지난 후 확인을 해보니 연락을 부탁한다는 포스트잇 메모지 한 장 만이 문앞에 붙어 있었습니다.
또한, 한번의 신고로는 제대로 된 처리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지인도 같은 날(3월 19일) 한번 더 구청에 신고를 했지만 구청에서는 주소만 듣고도, 작년 11월부터 몇번의 신고가 있었던 건 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3월 20일 밤 9시 경 확인을 하러 갔지만 우편물과 메모지는 그대로 있었습니다.
진전이 없을 것을 예상하고, 3월 21일 동물농장에 제보를 하였습니다. 상가 내부는 커튼으로 완전히 가려져 있었지만 커튼 뒤의 물건의 위치가 조금 변하고, 메모지와 우편물들이 사라져있어서 주인이 왔다갔다는 것을 알수 있었고, 동물농장에 제보한지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서 담당 팀과 연락을 하게 되어 조금은 안심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근처 주민분께 어떤 곳이었는지 여쭤봤고, 개인 사무실, 식품 제조 공장 등 여러가지 답변을 들었습니다. 아직도 확실히 무엇을 하던 곳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문이 닫힌 상가 안의 동물들에게 제대로 밥과 물, 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불 확실 하기에 그대로 두면 안될 것 같아서 조금의 간식들을 밀어 넣어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상가 문에는 방풍테이프가 붙어 있고 창문도 보이지 않아서 도와주는 사람들에게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3월 22일 오후 4시 경 구청에서 민원 신고에 대한 답변 연락이 왔고, 그 내용은
' 본인들도 그 곳에 가서 동물들의 상태를 확인 해보고 근처 주민들에게 물어봤더니 주인이 며칠에 한번씩은 와서 동물들에게 밥을 주는 것 같다. 그리고 계속 동물들이 굶었으면 지금까지 살아있지 않지 않겠냐 또, 주인에게 연락 달라고 했는데 주인이 연락을 주지 않았고, 정 심각해 보이면 경찰에 신고를 해서 해결을 해라' 라는 불 확실한 답변만 얻었습니다. 동물 보호 전담과가 아닌 것과 유기 동물만 긴급 구조가 가능하여 구청에서 당장 할 수 있는 조치는 없다는 것을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구청의 답변을 들으니 기가 찰 뿐이었습니다.
제가 갈 때마다 본 것은 문아래로 겨우 간식거리를 밀어 넣어준 것으로 추정되는 종이 막대와 스티로폼 접시, 그리고 사료 몇알 뿐 이었기 때문입니다.
지인의 언니가 이야기를 전해 듣고 3월 24일에 경찰에 신고를 하였습니다. 경찰이 상황을 확인하고 주인의 연락처로 연락을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고 경찰이 오고 가는 소란 때문에 같은 건물에 사는 분께서 나와서 이미 주인과 연락을 한 적이 있다며 연락 내용을 보여주셨습니다.
주인에게 3월 3일에 연락을 한 내용은 주인이 상을 당하셔서 지방에 내려가 있고, 친구에게 부탁을 하고 갔으니 더 신경 쓰라고 전하겠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인의 메신저에 올라온 사진 중 눈에 띄는 것이 있었고, 그건 2020년 5월 말 경 현재 상가에 갇혀있는 강아지와 고양이들의 어렸을 때 사진이었습니다.
그 후 동물농장 측에 경찰 신고를 포함한 사실들을 알렸고, 어떤 분에 의해 당근마켓에 게시글이 올라 가게 되었습니다.
당근마켓에 올라간 후에는 관심을 가진 분들 께서 그 곳에 수시로 방문을 했지만, 계속 찾아가서 소음을 내는 것은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다른 분들에게 민폐이기 때문에 별 다른 행동을 취하지 못하고 동물들의 상태만 잠깐씩 확인하는 것이 다였습니다. 그리고 마른 간식등을 동물들에게 밀어넣어 준 적이 몇번 있는데 그 때마다 엄청난 악취가 났고, 최근 3월 4째 주 쯤에는 문 아래 틈으로만 다가가도 냄새 때문에 가까이 있지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3월 26일 지인의 언니가 경찰에게 보충 진술을 하기 위해 경찰서에 방문하였고, 그동안 여러곳에 제보 한 내용과 동물들의 사진을 증거로 제출 하였습니다. 경찰도 견종의 사진과 비교하며 오래 방치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을 하였고, 주인과 연락이 닿았으니까 다음주 화요일(3월 30일)에 조사를 할 것 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3월 27일 상가에 가보니 처음으로 불이 켜져있는 것을 봤고 주인은 쓰레기를 치우고 있었습니다. 집을 뺄것이라고 얘기를 하긴 했지만 경찰이 조사하는 이 타이밍에 이렇게 청소를 하는 것이 참 우연치고 완벽한 타이밍 같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28일에도 청소를 하고 있었고, 청소하고 계시는 분께 집을 비우시는 것이냐 여쭤봤더니 기분나빠하시며 왜 물어보냐고 경계를 하는 듯하여 사람들이 관심많은 일이기 때문에 여쭸다는 말만 하고 자리를 비웠습니다. 그리고 몇시간 뒤에 다시 보니 50리터짜리 일반 쓰레기 봉지와 재활용 봉지 15개 정도가 쌓여있었습니다.
그리고 작성일인 오늘은 동물들의 털과 변이 많이 묻어있는 가구 몇가지가 나와있었습니다.
또 어제(3월 28일) 이 일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께서 주인분과 얘기를 꽤 오래 하셨는데, 그 과정에서 메신저에 있는 고양이 3마리 사진 중 두마리가 갇혀있었는데 나머지 한마리도 상가안에 있는 것을 본적 있다는 목격자가 있기에 행방에 대해 물어보니 입양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 얘기를 하던 중 강아지를 입양보내려면 어떻게 해야하냐며,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하는 등 모순적인 행동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동물들은 동대문에 있는 다른 곳에 보냈다고 말을 했습니다.
이 사람이 계속 동물을 데리고 있겠다고 하면 경찰도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동물들을 키워 온 사람들이, 아니 방치 학대를 해 온 사람들이 앞으로 또 어떤 생활을 하게 둘 것이고, 그나마 볼 수 있는 곳에서 있기에 간간히 먹을 것이라도 챙겨줬지만 이제 아예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동물들이 보내졌다는 생각을 하니, 지금까지 도와주려 했던 많은 일들이 부질 없게만 느껴집니다.
경찰은 그 주인이 상가를 비우고 조사를 하지 않은 채 도망갈까봐 걱정하는 줄 알고 있지만, 이 글을 읽으신 많은 분들도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강제로 구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는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고 도움이 필요합니다.
당장 내일 경찰 조사에 들어가기 때문에 너무 급한 마음입니다. 제발 주인이 동물을 못 키우게 도와주세요. 소중한 시간을 내서 동물들을 다시는 갇혀 살지 않게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국민신문고
https://minwon.police.go.kr/#requestMinwon/report/STT-100
--------------------------------- 사진 ( 크기 조절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강아지
우편물 (제일 상단 포스트잇이 구청에서 붙인 것)
떨어진 사료와 강아지
물 줄 때 강아지와 고양이 (밥은 고양이것도 강아지가 다 먹어 버립니다)
고양이 A
문에 묻어있는 츄르 먹으려는 강아지
청소 중 나온 쓰레기들
안에 있던 의자 (청소할 때 빗자루로 터는 모습을 봄)
안에 있던 매트리스
----------------------------- 시간 별 오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