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점심은 맛나게들 드셨나요?
오늘은 좀 한가해서 잠도 깰겸 회사에서 몰래 커뮤니티나 보다가
문득 요즘 내가 갖고있는 마인드가 정상인가.. 싶어 끄적이게 됐습니다..
일단 대충 집안이나 개인적인 상황을 말씀드리면
어머님이랑 둘이 살고있고 국내 대기업 재직중인 평범한 30대 직딩이구요.
어릴때는 친구들이랑 소위 말하는 헌팅포차니 뭐니 이런데서 여자도 많이 만났고
여자친구 없으면 못견딜정도로 여자를 많이 좋아했었어요.
솔직히 한 28살? 그때까지도 여자 많이 좋아했었는데 당시에 사귀던 정말 괜찮은
연하 여친 헤어진 후로 3년 가까이 솔로로 살고있네요.
여자를 그렇게나 좋아하던 제가 연애에 무감각해지고 관심이 옅어진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크게는 두개인거 같아요.
첫째는 슬슬 현실적인 결혼이나 재정적인 부분에 관해서 관심이 높아지고 예민해지다보니
취직과 회사를 잘 오래 다니는 것에 비중이 자연스레 높아졌던게 있고
두번째는 나름대로 술집에서 헌팅으로 만난 여자친구들이기는 했어도 솔직히 정말 괜찮고
마인드도 좋은 친구들이 많았었거든요. 근데 어릴때는 철도 없고 잘난거 하나도 없는데
내가 마치 뭐라도 되는 냥 또 헌팅해서 다른 여자 만나면되지 뭐. 이런 안일한 생각들로 인해서
좋은 여자도 많이 놓쳐보고 마지막 연하여친도 놓쳐보고 하니 난 아직 여자를 만날 그릇이
아닌가보다. 하면서 그냥 혼자 지내게 된거 같아요.
결론적으로 30대 직딩이되서 저 두가지가 합쳐지다보니 지금은 정말 히키코모리마냥
일 집 일 집 (넷플, 겜) 이런게 다이고..
형님들이라면 공감해주실지 모르겠지만 아시다시피 남자 나이들면서 어릴때 잘 놀던
친구들도 하나 둘 끊기잖습니까.. 일땜에 지역이 달라지든 나빼고 여친이 있든 ㅠ
혹은 결혼을 간 친구도 있고..등등
아무튼 이런 반복적인 기계적 삶을 몇년째 하다보니 이제는 그냥 혼자가 너무 심하게 편하고요..
주말에 나 자고플때 자고~ 겜하고 플때 겜하고~ 애니보고플때 애니보고~ 영화보고플때 보고~
ㅡㅡㅋ 과거 맨날 친구들만나고 술먹고 여자꼬시러 다니고 사람만나는거 좋아하고..
그랬던 기억을 회상하면 이건 뭐 씹덕 히키코모리마냥 이러고 사네요.
근데 막상 내가 뭐 재벌2세도 아니고 돈을 사업가들처럼 버는것도 아니고
엄청 잘난 것도 없고.. 괜히 여자 만나서 결혼해가지고 애까지 낳으면 마음만큼 못해줄 현실에
괜시리 미안할거같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점점 혼자 사는게 낫나.. 혼자살면 솔직히 나 하고픈거 정도는 하고 살수있잖아요.
형님들 아시다시피 뭐 게임에 현질을 하든, 취미가 있으면 그 취미하는데 돈을 쓰든
낚시나 클라이밍이나 뭐 자전거 좋아하시는 형님들은 그쪽 장비사시는데 쓰실거고..
아무쪼록 혼자의 익숙함을 넘어서 점점 여자소개를 누가 해준다해도 그냥 나가는거조차 귀찮고 또 언제 그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며 알아가고.. 자신이 없어지네요.
제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너무 히키코모리가 된건지 아니면 제가 30대 초반이라 나이를 좀 더 먹으면 뭐가 달라질지.. 제 또래 남자면 다들 이런 생각하실지 그냥 여유로운 오후시간에 끄적여봤습니다. 30대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