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예를 들자면 북적이는 카페 친구랑 갔는데 친구가 화장실갔을때 이제 음료 쪽쪽 마시면서 주변 둘러보면 사람들이 너무 많잖아... 그래서 그냥 멍때리면 누군가를 쳐다보는 꼴이 되어버리고 그 사람이 눈치채고 나 바라보면 또 그 눈빛이 머야왜날봐;? 이눈빛이라 어음;; 하고 황급하게 공중에 시선처리해야하고... 진짜 아무것도 없는 공중에 억지로 눈 맞추고있으면 왠지 현타가 오고 쓸쓸하더라 근데 이 감정이 느껴지는 조건이 잇음
1. 누가 나랑 같이 있다 떠나갔어야 한다.
2. 내가 의도치 않게 보게되는 사람은 나하고 어색한 사람이어야 한다.
3. 의도적으로 그 사람을 보러 온 게 아니어야 한다.
4. 분위기가 낯설어야 한다.
이런... 아 근데 리바이는 항상 이감정을 느끼고잇겠지?? 간부조들 조사병단애들 다 죽고 떠나가고 남은건 자기뿐인데 끔찍한 진실이 묵묵히 자기를 기다리고 있음... 그래서 억지로 죽음들에 보답하려고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보게 되겠지 남은 한쪽 눈으로 보게 될 세상이 너무 무섭고 삭막할것같음... 막 마레 가서 얘기 나누면서 홍차 마시다 보면... 주변에는 항상 리바이 옆에 앉아주던 간부조도 없을테고 하다못해 파라디섬에서 봤던 물건따위라도 없고 그저 삭막하게 적국의 사람들을 마주봐야 하니까 손가락도 성치 못해서 홍찻잔도 겨우겨우 들고 호로록 마시다가 피크나 뭐 거기 마레인들하고 눈이라도 마주치면 식겁해서 고개 획 돌리고 흐릿한 눈으로 허공만 바라볼듯 어이 너희들... 이런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내가 어쩌라고 나만 남기고 떠나간 거냐... 하면서 한때로는 거인들에게 맞서 미친듯이 싸우며 감정을 나누던 그 시절의 간부조, 이미 한물가버린 그리고 지금은 퇴물 취급받는 자신의 몸의 옛모습을 떠올릴것같음 미친듯이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바친 심장들의 값이 이 원치 않았던 진실이었다는 것에 끝없는 괴리감을 느끼겠지... 차라리 거인하고 목숨걸고 싸우던 그 시절, 적은 오직 거인이었고 악은 거인이었다 믿어오던 그 시절 그 잔혹한 옛날이 그리워질것같음 모두가 힘을 합칠 수 있었고 눈앞의 적만 상대하면 됐었던 시절이. 그렇게 과거를 회상하며 멍하니 바들 떨리는 손으로 잔 들고 있으면 주변 마레인들 + 예거파들? 이 뭐하냐고 물을것같은데 성격상 황급히 현실로 돌아와선 아 아니다, 하고 말듯 그리고 홍찻잔에 얼굴 박고 묵묵히 어색하고 암담한 분위기를 이겨내겠지 이 잔혹한 세상의 진실을 엘빈 네가 알았다면 넌 미쳐버렸을거다 인생을 바친 꿈의 결과가 그거라니... 한지 넌 목숨까지 바꿔 모두를 지켰고 나를 지켰는데 지금 내가 하고있는 꼴이란, 미안하군. 네 목숨이 아깝지 않게 노력해야 하는데 난 이것조차 견디지 못하고 있잖냐. 하긴 이 쓸모없는 몸으로 암담한 현실을 이겨내긴 좀 힘들어. 이자벨, 팔런. 너희가 이 진실을 알았다면 어땠을까? 지하도시라도 정보는 들어오니 말이야. 내가 지하도시에서 계속 살았다면 지금 이 꼴은 안 났겠지. ...너희들 거기서 지켜보고 있는 거 맞냐. 그러면 뭐라도 해 봐라. 우리가 믿어왔던 것들이 모두 거짓이었던 세상 속에서 난 뭘 할 수 있는지 답해줘. 등등 죽은 애들한테 할 말들 생각하느라 초점은 흐릿해져서 어쨌든 아무한테도 시선 안 가게 될것같음. 그렇게 회의는 뒷전이요 그냥 조용히 있는데 질문같은거 들어오면 응? 아, 알겠다. 하고 끄덕이고 다시 시선 공중으로 돌릴듯. 최대한 아무도 바라보고 싶지 않았을것같음 그냥 분위기가 더 어색해지면 낯설어지면 견딜 수 없었을듯...ㅜㅜ 아무튼 그렇게 모여서 회의같은거 대충 끝내고 나면 비틀비틀 옆의 아르민 부축받으면서 힘겹게 발 딛을듯 허공만 바라보려고 노력하면서 과거를 회상하면서...
아 나 미쳤나봐 리바이 주접을 떨어도 적당히 해야지 진짜;; 아무튼 리바이 개불쌍해서 주접 ㅈㄴ 떨어봒음 ㅜㅜ